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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5-10-23 조회수1,063 추천수10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5년 10월 23일 연중 제29주간 금요일
 
Hypocrites! You know
how to interpret the appearance
of the earth and the sky.
How is it that you don't know
how to interpret this present time?
"Why don't you judge for yourselves what is right? "
(Lk.12,56-57)
 
제1독서 로마 7,18-25ㄱ
복음 루카 12,54-59
 

제2차 세계대전 말에 영국과 미국 공군은 독일의 드레스덴에 어마어마한 폭탄을 쏟아 부었습니다. 그 결과 가장 아름답고 유서 깊은 도시의 건축물들이 거의 모두 파괴가 되었지요. 이 폭격 후에 한 남자가 세 명의 인부가 일하고 있는 폭격 현장을 지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세 인부에게 “거기서 뭐 하세요?”라고 물었답니다. 그러자 첫 번째 인부는 “안 보여요? 돌 치우고 있잖아요.”라고 말합니다. 두 번째 인부는 “안 보여요? 돈 벌고 있잖아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세 번째 인부는 특이하게도 이렇게 말했습니다.

“안 보여요? 교회를 다시 짓고 있잖아요.”

똑같은 일을 하고 있었지만, 각자가 가지고 있는 마음은 달랐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이 가장 기쁘게 일을 할 것이며, 의미 있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을까요?

우리에게 주어진 삶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살아가는가가 중요합니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부정적으로 보기에 급급합니다. 어쩔 수 없이 하는 일이라고, 열심히 해봐야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고, 내게 이득도 없는 것 같은데 이것을 꼭 해야 하냐는 의심의 마음으로 지금의 삶을 사는 경우가 너무나 많아 보입니다. 그러다보니 너무나도 힘든 세상이고, 고통과 시련이 만연한 세상이라며 불평불만이 떠나지 않았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우리의 삶 안에서 참된 의미를 발견하며 살아야 합니다. 참된 의미를 발견할 때 기쁨과 행복의 삶을 살아갈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내가 하는 일에서 어떤 의미를 발견하고 있습니까? 또한 내가 지금 만나고 생활하는 사람들 안에서 어떤 의미를 발견하고 있습니까? 여전히 세상의 기준만을 내세우면 나의 이기심과 욕심을 채우는데 급급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은 아닙니까?

이러한 우리들의 모습은 지금이나 그 옛날 예수님 시대에서도 마찬가지였나 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지요.

“위선자들아, 너희는 땅과 하늘의 징조는 풀이할 줄 알면서, 이 시대는 어찌하여 풀이할 줄 모르느냐? 너희는 왜 올바른 일을 스스로 판단하지 못하느냐?”

자기 안에서만 그리고 세상의 기준 안에서만 판단하려고 할 때에는 분명히 제대로 된 의미를 찾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주님 안에서 그리고 주님의 기준 안에서 판단해보십시오. 새로운 의미를 찾을 수 있으며, 분명히 지금과 다른 삶을 살아갈 수가 있게 될 것입니다.

이제는 주님의 기준 안에서 판단하면서 이 세상 안의 새로운 의미를 찾아야 할 때입니다. 그 의미를 찾아가면서 점점 더 주님과 가까워질 것이며, 주님으로부터 칭찬을 받는 우리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인정하고 아낌없이 칭찬해 주어야 한다. 그렇게 하면 상대방은 당신의 말을 일생 동안 가슴에 품고서 되풀이해 보여 마음을 위로하는 보물로 삼을 것이다. 당신이 까마득히 잊어버린 훨씬 후에도(데일 카네기).


폭격으로 완전히 파괴된 드레스덴.

 

변덕의 삶에서 변화됩시다.

문득 ‘인간처럼 변덕이 심한 존재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어렸을 때는 어른이 되고 싶어서 안달을 하다가 막상 어른이 되고서는 다시 어렸을 때로 되돌아가고 싶어 합니다. 젊었을 때는 건강은 전혀 신경 쓰지 않으면서 돈 버는 데에 집중을 하다가 어느 정도 경제적으로 안정되면 돈은 아무것도 아니라면서 ‘건강’이 최고라고 말합니다. 높은 지위에 오르기 위해서 모든 노력을 다하다가 그 지위에 오르고 나서는 “모든 것이 다 헛되다.”라는 말을 하기도 하지요. “당신 없이는 도저히 살 수 없다.”면서 상대방의 나의 전부인 것처럼 말하다가 어느 순간에는 “당신 때문에 도저히 살 수 없다.”면서 상대방 때문에 나의 전부를 빼앗긴 것처럼 말을 합니다.

이밖에도 얼마나 많은 변덕을 보이고 있을까요? 그런데 이 변덕 때문에 지금을 만족하지 못하고, 지금에 충실하지 못하게 됩니다. 변덕이 아닌 참 진리를 쫓는다면 변덕이 없는 일관된 삶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참 진리만이 나를 참 행복의 길로 이끌어준다는 확신을 갖기 때문입니다.

이 참 진리가 바로 주님께서 보여주신 삶이었습니다. 나의 욕심과 이기심을 채우는 삶이 아닌, 이웃들과 함께 하느님 나라로 향하는 사랑의 삶입니다. 세상의 부귀영화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이 이 땅에 완성되기를 위해 사는 삶인 것입니다.

이제는 변덕스런 삶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이제는 주님을 바라보면서 하느님 나라를 향한 일관된 삶의 자세로 바꿔야 합니다. 그때 과거에 연연하고 미래를 걱정하는 어리석은 모습이 아니라, 지금 현재에서도 참 기쁨을 발견할 수 있는 지혜로운 모습으로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어제 강의했던 중2동성당의 십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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