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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복음 묵상(생활성서사)- 이종경 신부(의정부교구 신앙교육원) <연중 제30주일>
작성자김동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5-10-25 조회수726 추천수3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0. 25 일, 

연중 제30주일



  

47나자렛 사람 예수님이라는 소리를 듣고, “다윗의 자손 예수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하고 외치기 시작하였다.
48그래서 많은 이가 그에게 잠자코 있으라고 꾸짖었지만, 그는 더욱 큰 소리로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하고 외쳤다.
49예수님께서 걸음을 멈추시고, “그를 불러오너라.” 하셨다. 사람들이 그를 부르며, “용기를 내어 일어나게. 예수님께서 당신을 부르시네.” 하고 말하였다.
50그는 겉옷을 벗어 던지고 벌떡 일어나 예수님께 갔다.
51예수님께서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 눈먼 이가 “스승님,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하였다.
52예수님께서 그에게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하고 이르시니, 그가 곧 다시 보게 되었다. 그리고 그는 예수님을 따라 길을 나섰다.
   





* 어둠을 벗어난 신앙인, 바르티매오


눈먼 사람은 앞을 보지 못합니다.

자신의 눈으로 보이는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런데 오늘날에는 영적인 눈을 잃은 이들도 있습니다.

하느님에 대한 것을 전혀 보지 못하는 사람들이지요.

하느님은 있으나마나 하다며 무관심한 이, 부주의한 호기심으로 잘못된 신앙에 빠진 이, 뜨거운 신앙심은 과거의 일이 된 채 열정을 잃어버린 이들처럼 말입니다.


그리고 우리 역시 때때로 불신앙의 어둠으로 들어설 때가 있습니다.

그러기에 바르티매오의 치유는 과거의 이야기만이 아니라 오늘날 우리를 위한 말씀이기도 합니다.


세상 삶에서 심각한 어둠을 만날 때 주님께 외치곤 합니다.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실상 영적 어둠은 하느님에 대한 믿음을 버린 상태가 아닙니다.

그보다는 여러 관심거리들, 곧 경제, 건강, 자녀교육 문제 등에 시야를 빼앗겨 하느님을 우선순위에 두지 않은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거기서 자신의 힘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하는 것은 눈먼 이가 혼자서 긴 여행길을 떠난 것과 같습니다.

길 떠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장벽을 만날 수밖에 없습니다.

한계를 인식하고 외치는 우리의 탄원에 주님께서는 응답해 주십니다.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느냐?”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시력을 찾은 바르티매오는 이제 우리 신앙인의 모범이 됩니다.

그는 다시 보게 됨과 동시에 예수님을 따라 길을 나섰습니다.

무엇을 청해야 할지, 청한 것을 얻은 뒤엔 어떻게 살아야 할지 바르티매오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알려 줍니다.

 

- 이종경 신부(의정부교구 신앙교육원) -

   
  하느님께서는 인간의 믿음을 보시며 놀랍게 섭리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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