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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영원한 생명을 향해서(희망신부님의 글)
작성자김은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5-10-27 조회수662 추천수2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영원한 생명을 향해서(마르 10,46-52. 10.25)

 

찬미예수님! 알렐루야!

오늘은 지난 주일에 입교식에 오셨던 예비신자들이 새로 오셨습니다. 110명이 조금 넘게 오셨는데 화, , 금 그리고 주일반으로 교리를 하시게 될 것입니다. 새로 오신 예비신자 분들은 뒤로 돌아서서 인사해주시고 신자 여러분은 따뜻한 환영의 박수로 축하해주시기 바랍니다. 처음에 오시면 성당과 미사 예절이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일어났다 앉았다를 반복해야 하고 옛날에는 장궤틀이 있어서 무릎을 꿇기도 했는데 이제는 장궤틀 없는 본당이 많습니다. 이렇게 일어섰다 앉았다를 반복하는 이유는 집안에 어른이 오셨을 때 가만히 앉아서 맞이하지 않는 경우와 같습니다. 일어나서 바깥까지 나와서 마중을 하며 환영하듯이 마찬가지로 미사성제 안에서 온 우주의 주인이신 하느님의 현존이 계시므로 시작할 때 모두가 일어나서 환호하고 맞이하고 우리 죄를 고백하고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고 말씀을 듣는 예절이 하나하나 격식이 있습니다.

 

그래서 앉았다 일어났다 하는 것이니 처음에는 그 의미를 잘 몰라도 눈치껏 앞의 신자들을 따라하시면 되겠습니다. 성가도 처음 부르는 것이니 귀에 익지 않고 따라 부르기 힘들지만 몇 번 같이 부르다보면 조금씩 따라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성가책에 다 나와 있는 곡들이니 더 궁금하신 분들은 성가책을 펼쳐서 보시고 하시면 되겠습니다. 처음 미사에 참례하는 것이니 이상한 것이 당연한 것입니다.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엄마, 젖 줘.’ 할 수 없듯이 여러분도 처음 성당에 왔으니 모든 것이 낯선 것이 당연한 것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 익숙해질 것입니다.

 

특별히 오늘 복음 읽고 묵상하면서 어느 기도회에서 만났던 휠체어 탄 형제님의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기도회에서 기쁨으로 찬미하고 나중에는 손잡아 드리니 일어나서 함께 찬미 드리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그 형제님은 나중에 그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사실은 몇 년 전에 제가 하는 기도회에 오셨다가 치유를 받으시고 건강하게 잘 걸어 다닐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건강할 때 열심히 성당에 나와서 더 봉사했어야 하는데 더 술 마시고 더 많이 죄를 지었다고 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다리가 더 아파져서 다시 휠체어에 앉아있게 되었는데 지금이 더 행복하다고 말하였습니다. 건강할 때는 죄를 더 많이 지었는데 이제는 차라리 아프니 죄를 안 짓게 되고 마음이 평안하다고 하였습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고 하느님은 우리 모두가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신다는 말씀도 하시면서 자신은 다리 아픈 지금이 더 행복하다고 하였습니다. 또 작년에 급성백혈병이 걸린 한 형제님은 암세포가 다 없어져야 치료를 시작할 수 있었는데 미사에 나와 기도하면서 암세포가 다 없어지고 그 후 골수이식 받아서 완치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 형제님의 치유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니 한 번에 모든 것이 치유되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조금씩 치유가 진행되었습니다. 중간에 폐렴도 오고 어려움도 있었으나 전에는 신앙생활을 등한시했는데 그 병과 치유과정을 통해서 열심히 기도하는 사람으로 변화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바르티매오라는 소경이 있었는데 예수님께서 지나가신다는 소리를 듣고 다윗의 자손 예수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하고 외칩니다. 그러자 지나가는 사람들이 시끄럽다고 조용히 하라고 나무랍니다. 그렇지만 누가 뭐라고 해도 이 사람은 저 예수님은 틀림없이 나를 고쳐주실 수 있는 분이라고 믿고 더 큰 소리로 외칩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를 불러오너라.” 하십니다. 예수님께서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가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하고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하고 말씀하십니다. ‘네 믿음이 너를 치유하였다. 너는 치유되었다.’하고 말씀하지 않으시고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고 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중요하게 여기시는 것은 우리의 구원입니다. 우리가 영원한 생명에로 나아가기를 원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네 눈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네 눈을 뽑아버려라. 한쪽 눈이 없어도 하늘나라에 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 네 손이 죄를 짓게 하거든 네 손을 잘라버려라. 불구의 몸으로라도 하늘나라에 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만큼 하느님 나라에 가는 것이 소중하다, 구원에로 나아가는 것이 소중하다는 것을 우리에게 말씀해주십니다.

 

신앙생활 하는 우리 신자 여러분들, 다시 한 번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나는 영원한 생명을 간절히 원하고 있는가? 영원한 생명과 부활을 믿고 살아가고 있는가? 다시 한 번 되새겨 보십시오. 새로 입교하신 여러분들은 이제 막 입문해서 들어섰는데 여러분 안에서 많은 유혹이 있을 수 있습니다.

 

주일날 아침에 편히 쉴 수 있는데 일찍 일어나 성당에 와서 교리 받아야 하고 미사 드려야 하고 육신적으로 보면 귀찮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우리를 구원해주시고자 당신의 생명까지 내어주셨던 그 사랑을 생각하면서 그리고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생각하면서 우리 믿음을 더 굳게 해야 합니다.

 

때로는 회사의 동료들이나 사회의 친구들이 성당 가서 뭐하냐, 신앙을 가져서 뭐하냐, 하느님이 진짜 계시냐며 우리를 방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유혹이 올 때에 오늘 바르티매오가 더 큰 소리로 예수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하고 외쳤듯이 우리의 결심을 다시 한 번 굳게 가지고 노력한다면 아침에 교리 받는 것과 미사 드리는 것이 새로운 기쁨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우리에게 기쁨이란 살아가면서 즐겁게 무언가를 하며 얻어지는 것도 있지만 영적인 기쁨도 있습니다. 하느님께 찬미 드리고 기도할 때 얻어지는 것, 하느님에 대해서 알아가는 것, 이런 것들도 매우 큰 기쁨이고 즐거움입니다. 이제 여러분은 영적인 기쁨을 알아가고 누릴 수 있는 사람들로 변화될 것입니다.

 

오늘 이 미사를 봉헌하면서 우리를 구원하시고자 열망하시는 주님의 은혜에 감사드리고 우리도 영원한 생명을 향해서 더 굳건한 믿음으로 달려갈 수 있는 은총을 미사 중에 간절히 기도합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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