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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루비 반지를 팔게 된 이유
작성자정순희 쪽지 캡슐 작성일2015-10-28 조회수2,029 추천수2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선교단체 간사로 반 년 정도 있다가 이 길은 내겐 너무 벅차구나 하고 내려왔었드랬다.

독신 상태로 아무와의 결혼도 하지 않고 일년을 먼저 채워보자는 심정으로 그 길을 선택했었지만, 현실은 그리 쉽지 않았다. 후원자 없이 혼자서 생활비를 감당하기 어려웠고 이해하지 못하시는 부모님의 만류로 중도에 집으로 내려오게 되었다. 간사 시절 어느 여간사 동료로부터 선물로 받은 루비 반지를 오늘 팔았다.

어느 분이 삼고초려를 할 것을 내게 권면하셨기 때문이었다.

무엇을 드리고 삼고초려를 시작할까를 고민하다가 그 반지가 생각났고 팔면 현금이 생길것이니 그것을 예물로 드리기로 결정하였다.

어제 반지를 팔아서 오늘 송금을 하였다.

반지는 내게는 탄생석인 루비가 박힌 참 예쁜 반지였는데, 내 생활이 지금 그런 보석을 가지고 있을 여유가 없다.

그보다도 더 급한 생계가 막막하며 주거가 불안정해졌기 때문이다.


정진석 님에게라고 써서 우편환으로 보냈다.

오만원을 보냈고 송금하는 데에 삼천원이 들었다.

문자로 도착알림 서비스를 내 휴대폰에 문자로 넣어주기로 하였다.


같은 '정'이라는 성을 쓰는 분이라 더욱 정감이 있다.

추기경님이 오래오래 건강하시길 기도드리며 해마다 생일을 챙기기로 결심하였다.

굿뉴스에 나와있는 것으로 그분의 생일이 12월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작년에는 그분께서 '정순희님께' 라고 친필로 쓰신- 나머지는 친필이 아니지만-카드를 받고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지금도 소중히 내 책상 위에 올려놓고 묵상을 한다.

성모 마리아님이 성자 예수님을 바라보고 계시는 그림의 크리스마스 카드이다.


어느덧 한 해가 또 지나가고 새해가 오기 전 크리스마스 캐롤송이 여기저기에서 울리겠지!

그러면 그 계절이 바로 추기경님의 생신이니, 몇 달 동안 아기 예수님의 생일 잔치분위기에 같이 즐겁고 기쁜 나날들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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