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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30주간 금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5-10-30 조회수873 추천수13 반대(0)

주님! 제가 해야 할 일을 깨닫고, 깨달은 바를 행동으로 옮기도록 용기를 주소서!’ 오늘 본기도의 내용입니다. 이와 비슷한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주님! 제가 고칠 수 있는 것은 고치도록 용기를 주시고, 제가 고칠 수 없는 것은 받아들이도록 겸손함을 주시고, 이 둘을 식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소서!’ 제가 좋아하는 글이 있습니다.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예전에 보던 것과는 다르다.’

 

좋은 음식을 먹는 것도 기쁨입니다. 사랑하는 이들과 여행을 가는 것도 즐거움입니다. 마음을 풍요롭게 해주는 글과 시를 읽는 것도 행복입니다. 10월도 이제 이틀 남았습니다. 이웃들과 함께 기쁨, 즐거움, 행복을 나누면 좋겠습니다. 하느님의 아들이 사람이 되신 것도 복음의 기쁨을 나누기 위해서였습니다. 사도들이 목숨을 바치면서 전하려했던 것도 바로 복음의 기쁨입니다.

 

옳고 그름을 가리는 것으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한복음 8장을 보면 예수님의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손에 돌을 들었습니다. 눈에는 분노가 타오르고 있었습니다. 잘못한 여인을 둘러싸고 곧 돌을 던질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 옳고 그름을 가려달라고 합니다. 율법에는 잘못한 여인은 돌로 치라고 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잠시 멈추어서 땅에 글을 쓰셨습니다. 시간이 좀 지난 뒤에 예수님께서는 다른 말씀을 하십니다. 옳고 그름이 아니라, 성찰의 시간을 이야기 합니다. ‘여러분 중에 죄가 없는 분들이 저 여인에게 돌을 던지십시오.’ 사람들은 자신을 돌아보았고, 모두들 돌을 내려놓고 자리를 떠났습니다.

 

우리 사회를 어지럽게 하고, 병들게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이념, 계층, 율법, 지역, 세대를 잣대로 서로를 나누려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그토록 간절하게 원하신 것은 그런 벽을 허무는 것이었습니다. 안식일이라는 벽을 허무시고, 지금 고통 중에 있는 이들을 치유해 주셨습니다. 선택된 민족이라는 특권의식을 내려놓고,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이든 모두 같은 형제, 자매라고 하셨습니다.

 

10월을 보내면서 생각합니다. 오늘도 제가 하느님 앞에 설 수 있는 것은, 이웃들과 관계를 맺으면서 살아 갈 수 있는 것은 무수한 저의 실수와 잘못을 덮어 주시고, 용서하시는 하느님의 자비가 있기 때문입니다. 단순한 실수와 작은 잘못이 아니라, 이웃과 하느님의 마음에 큰 상처를 내는 죄를 지었어도, 참고 기다려 주시는 하느님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오늘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아무런 조건 없이 병자를 고쳐 주십니다. 병자가 어떻게 살았는지, 무엇을 했는지, 왜 아픈지 묻지 않고 크신 사랑으로 고쳐 주셨습니다. 작은 일을 하면서 생색을 내고, 자신이 드러나기를 바라는 우리들의 모습과는 다릅니다.

 

나의 실수와 잘못을 너그럽게 용서하시는 하느님의 자비하심을 깨닫고, 나또한 나에게 잘못한 이들을 이해하고 용서하는 것이 참된 신앙인의 자세입니다. 이것이 의로움의 열매를 맺어 하느님께 영광과 찬양을 드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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