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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5-10-30 조회수804 추천수9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5년 10월 30일 연중 제30주간 금요일
 

"Who among you,
if your son or ox falls into a cistern,
would not immediately pull him out
on the sabbath day?"
(Lk.14,5)
 
 
제1독서 로마 9,1-5
복음 루카 14,1-6
 

얼마 전, 사회에 큰 물의를 일으킨 한 살인자가 검거되는 과정 안에서 자신은 잘못이 없다고 크게 외쳤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살인을 했던 자신이 문제가 아니라, 자기 주변의 환경이 살인을 하게끔 했다는 것이었지요. 어떻게 사람의 탈을 쓰고 저런 뉘우침 없이 핑계만 댈까 라는 생각을 했는데, ‘거의 모든 범죄자들은 항상 자신을 정당화하려고 애쓴다.’는 어떤 범죄심리학자의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하긴 어떤 죄를 범했을 때 순순히 자신의 죄를 인정하는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남들도 다 그렇게 하니까, 그때의 상황이 어쩔 수 없었으니까, 더 큰 것을 얻기 위한 것이었으니까, 이 사회가 나를 이렇게 만들었다는 말들로 자신의 정당함을 말합니다.

하지만 그에 반해 정말로 올바르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올바른 가치를 가지고서 다른 이들의 모범이 되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지요. 그들에게 “어떻게 그런 삶을 살 수 있습니까?”라고 물으면 하나 같이 별 대답이 없습니다. 굳이 말한다면 그냥 사는 것일 뿐 특별한 것이 아니라고 하지요.

자기 자신에 대해 떳떳하기 때문에 변명할 말이 없는 것이지요. 그러나 죄를 짓게 되면 떳떳하지 못하기 때문에 계속된 변명의 말을 내뱉을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자기 자신에 대해 떳떳한 사람은 ‘사랑’이 가득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랑이라는 가치를 중심에 두고서 올바른 삶을 향해 나아갑니다. 그리고 그 사랑이 당연하기 때문에 자신의 모습에 대해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것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수종병을 앓는 사람을 안식일에 고쳐 주는 것이 합당한지 그렇지 않은지를 율법 교사들과 바리사이들에게 묻습니다. 수종병은 복부에 물이 차서 심장, 신장, 간장 등을 압박하고 몸이 붓는 병이라고 하지요. 지금이야 치료가 가능한 병이지만, 당시에는 도저히 치료가 불가능한 병이었습니다. 안식일에는 어떠한 치료 행위도 불가능하다고 주장한 종교지도자들이었습니다. 따라서 병으로 고통 속에 있는 사람을 무시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안식일의 정신이 어디에 있는지를 분명히 하십니다. 바로 ‘사랑’에 있음을, 그래서 안식일이라고 올바른 일을 하지 않는 것이라는 핑계를 대는 종교지도자들의 모습은 잘못이라는 것이지요.

자신을 합리화시키는 어떤 이유들로 떳떳하게 사는 것이 아니라, ‘사랑’에 근본을 둔 떳떳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나의 말과 행동들이 과연 ‘사랑’에 근본을 두고 있는지를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사랑’에 근본을 두고 있다면 분명히 떳떳하게 지금의 삶을 기쁘게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많은 이를 돕고 구원하는 일 만큼 행복하고, 인간에게 어울리며, 신과 닮은 일은 없다(페트라르카).


어제 비가 오기 직전의 하늘.

 

옥시토신 호르몬을 키웁시다.

자살하려는 사람에게는 옥시토신이라는 호르몬 양이 적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이 옥시토신은 항스트레스 역할을 하는 호르몬으로, ‘괜찮아, 넌 근사한 사람이야, 다 잘 될 거야’라고 위로하면서 자존감을 키워줍니다. 따라서 자존감을 세우며 살아가는 사람은 옥시토신 호르몬이 계속 나와서 절망이나 좌절 따위에 굴하지 않게 됩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우리 삶의 목표를 이성적 성취에 둘 때가 많습니다. 성공, 명예, 승진, 많은 재산 같은 이성적 성취는 순간에 만족하지 못하고 또 다른 성취를 계속 요구하게 되는 문제점을 갖게 됩니다. 반면에 삶의 목표를 감성적 목표에 두었을 때는 이런 문제점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즉, ‘오늘 하루 만나는 사람에게 웃어주자.’, ‘긍정적인 말을 하자.’ 등의 소박한 목표를 하루하루 실천해 나간다면 옥시토신 호르몬이 계속 생성되어 자존감이 계속해서 올라간다는 것입니다.

우리 삶의 목표를 어디에 두고 있는지, 아니 어디에 삶의 목표를 두어야 하는지를 다시금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내 자존감을 계속해서 키워줄 수 있는 삶의 목표를 가져야 합니다.


음식 이름이 보신전골... 그런데 소고기로 만든 맛있는 전골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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