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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5-10-31 조회수1,004 추천수8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5년 10월 31일 연중 제30주간 토요일
 
For everyone who exalts himself will be humbled,
and he who humbles himself will be exalted.
(Lk.14,11)
 
 
제1독서 로마 11,1ㄴ-2ㄱ.11-12.25-29
복음 루카 14,1.7-11
 

며칠 전, 제 방의 창문 밖으로 내리는 비를 보다가 우연히 거리를 걷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우산을 쓰고 천천히 걸어가는 사람들도 보였고, 또한 우산을 미처 준비를 하지 않았는지 머리를 가리고 힘차게 뛰어가는 사람도 보입니다. 그리고 모든 것을 포기했는지 천천히 걸어가는 사람도 보이네요.

문득 어렸을 때 일이 하나 떠올려졌습니다. 당시에 ‘세상에서 가장 날씬한 사람은 누구일까?’라는 난센스 문제가 있었는데, 답이 ‘비사이로막가’였습니다. 그래서 친구들과 함께 우리도 비 사이로 막가보자면서 우산을 쓰지 않고 내리는 비를 보면서 비 사이로 가보려고 했었지요.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요? 비 사이로 도저히 갈 수 없었고 비를 쫄딱 맞은 채로 집에 들어간 기억이 있습니다.

내리는 비에 맞지 않는 방법은 비 사이로 막가는 것일까요? 아니면 내리는 비를 향해 주먹을 휘두르면 될까요? 또 비 오는 것을 당장 멈추라고 하늘에다가 외치는 것은 어떨까요? 이런 방법은 다 소용이 없습니다. 우산을 쓰거나 비가 피할 수 있는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최고의 방법인 것이지요. 그리고 이런 방법을 쓸 수 없다면 그냥 내리는 비를 맞으면서 걸어가는 뿐입니다.

우산을 쓰거나 비 피할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고 해서, 사람들은 비에 맞서지 않고 피했다고 흉을 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비가 오면 당연히 우산을 쓰거나 비를 피하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입니다.

사람과의 만남 안에서도 이렇게 비를 피하는 방법을 써야 할 때가 많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맞서 싸우는 데에만 온 힘을 기울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힘으로 눌러 싸워 이겨야 진정한 승리인 것처럼 착각합니다. 주님께서는 그 방법으로 ‘사랑’을 이야기하셨지요. 사랑을 통해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음을 끝없이 강조하셨습니다. 그래서 높은 자리에 앉으려는 사람들을 향해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라는 말씀을 하십니다. 이렇게 자신을 낮추기 위해서는 사랑이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사랑을 통한 행동으로 진정으로 높아질 수 있다고 하시지요.

우리의 대응 방법은 과연 사랑에 있었는지를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사랑에 있지 않으면 싸워서 승리를 얻었다고 생각되어도 진정한 승리가 아닌 결국 헛된 승리, 즉 패배에 불과합니다. 주님께서 지시하신 진정한 승리를 위한 길을 향해 걸어가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바람이 불지 않을 때 바람개비를 돌리는 방법은, 내가 앞으로 달려 나가는 것이다(데일 카네기).


우연히 보게 된 바람개비입니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인지 잘 돕니다.ㅋ

 

행복을 위해서....

제가 그렇게 긴 시간을 살았다고는 말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꽤 많은 사람들을 만난 것 같습니다. 그중에는 소위 부자라는 소리를 듣는 돈 많은 사람들도 있었고, 높은 자리에 계신 분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뉴스에 나올 정도로 놀라운 능력을 발휘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들 중에는 누구도 자신의 재산, 지위, 능력 때문에 행복하다고 말하지 않더라는 것입니다. 그보다는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고, 자신의 일에서 성취감을 느끼며, 이웃들과 어울리면서 잘 살고 있음에 행복하다고 말합니다.

이들이 말하고 있는 행복의 조건은 앞서 말했던 재산, 지위, 능력 등이 부족한 사람들도 똑같이 가질 수 있는 것이지요. 실제로 그러한 것들이 없어도 행복해하는 사람들을 보십시오. 그들 역시 앞서 이야기한 누군가를 사랑하고, 자신의 일에 대한 성취감, 이웃과 함께 하는 마음 때문에 행복하다고 말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행복하다고는 스스로 잘 인정하지는 않지만, 행복하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는 우리가 아닐까요? 그렇다면 과연 무엇을 추구하면서 살아야 할까요? 사랑하는 마음, 자신의 일에 대한 성취감, 이웃과 함께 하려는 마음을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시원하겠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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