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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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 가롤로 보로메오 주교 기념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5-11-04 조회수723 추천수13 반대(0)

모든 성인의 날 대축일 아침이었습니다. 교구청 식당에서 카드를 하나씩 뽑았습니다. 카드 안에는 참된 행복이 적혀 있었습니다. 제가 뽑은 카드는 행복하여라 나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였습니다. 저는 내용이 부담이 되어서 내려놓고 다른 카드를 뽑았습니다. 새로 뽑은 카드는 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하느님의 자녀가 될 것이다.’였습니다. 아무래도 박해를 받는 것이 싫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그날 저의 행동이 조금 부끄러웠습니다. 내년에는 행복하여라 나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를 뽑더라도 바꾸지 않으려고 합니다.

 

같은 내용을 만 번 정도 되풀이 하면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좋아하는 노래를 오랫동안 연습했습니다. 어느 날부터는 악보를 보지 않아도 노래를 연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손가락이 기억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또 하나 얻은 것이 있습니다. 다른 노래도 좀 더 쉽게 연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뮤지컬 배우들이 긴 대사를 외우고, 노래하는 것도 같은 이치인 것 같습니다. 방법은 오직 하나입니다. 반복하고, 또 반복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머리가 아닌, 몸이 기억을 하는 것 같습니다.

 

세례를 받은 신앙인들은 하느님의 자녀가 됩니다. 하느님의 사랑과 은총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신앙인들도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먹을 것을 주시기만 한 것이 아닙니다. 이제 제자들이 스스로 설 수 있도록 권한과 능력을 주셨습니다. 제자들은 처음에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예수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낼 수 있었고, 기적을 행하였으며, 예수님처럼 십자가를 지고 갔습니다. 순교의 영광을 얻었습니다.

 

신앙은 은총을 받는 것이지만, 신앙은 받은 은총을 이웃들에게 나누는 것입니다. 그것이 사랑의 실천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오늘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사랑은 이웃에게 악을 저지르지 않습니다. 사랑은 율법의 완성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단순히 가진 것을 나누는 차원을 넘어서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누구든지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오지 않는 사람은 나의 제자가 될 수 없습니다. 자기 소유를 다 버리지 않는 사람은 나의 제자가 될 수 없습니다.’

 

위령성월입니다. 우리보다 앞서 세상을 떠난 분들을 위해서 기도하며, 우리들 또한 언젠가 주님의 품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누릴 수 있도록 주님의 말씀을 충실하게 따라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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