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편안한 길은 없다.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5-11-04 조회수759 추천수2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편안한 길은 없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느님의 구원 손길에 따라
이집트에서 벗어나는 동안 수없는

우여곡절을 겪어야했던 것처럼,

우리 역시 신앙생활 속에서
현대의 파라오 추격을 받으며

고통과 고난의 길,
그리고 유혹과 한 판의

싸움을 벌려야 합니다.
신앙에만 들어서면
모든 것이

순조롭고 평탄할 것 같았지만,

해서는 안 될 것과 투쟁을 벌려야 하고
순간순간 다가오는 유혹의 손길을

피해야 하며 이웃을 위해 자신의 것을

내어주어야 하는 희생도 따라야

하기 때문에 혼란스럽기도 합니다.

가만히 성경을 펼쳐놓고

묵상으로 빠져들다 보면
그 시절의 이스라엘 백성이나

지금의 우리들이나 별반 다를 것이

없다는 생각도 듭니다.
종살이를 할 땐 어떻게 하든지

벗어날 수만 있다면
하고 울부짖던 민족들이

“이집트에는 묏자리가 없어

광야에서 죽으라고 우리를 데려왔소.”

(탈출 14,11)

라고 떠들어 되는 모습이 엊그제만 해도

배고픔에 허덕이며 꽁보리밥이라도

배불리 먹을 수 있기를 바랬던 우리들

모습과 다를 바가 있을까요?

  과거 가난했던 시절,

 먹을 것이 없던 시절에는 붕어빵 하나,

호떡 하나에도 허겁지겁 먹어 되며

만족을 했지만 지금은 비싼 고기 덩어리가

썩어 쓰레기통에 버려지면서도

오히려 불평과 불만은 그 시절보다

더 심하게 토로하고 있습니다. 

물질의 유혹은 끊임없이 인간의 욕망을

부추기고 만족하지 못한 인간은

온갖 비리와 결탁을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만나를 주시면서

하루 먹을 일용할 양식을 거두기를

바라시지만 필요 이상의 욕심을 부리는

인간들은 냉장고에서 음식들을

 썩혀 버리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인간은 필요이상을 가

지려는 사람들로 인해 가난하고

소외받는 사람들이 생존의 위협을

받게 되고 무분별한 개발과 자신만

잘 살아보려는 사람들로 인해 지구는

심한 몸살을 앓으며 온난화 현상까지

만들어 곳곳에 천재지변을

일으키고 있는 것입니다. 

성경은 하느님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갈 때 어떠한 위기의 상황에서도

 벗어날 수 있는 지혜와 슬기를 얻으며

기쁨이 넘치는 삶을 맞이할 수

있다는 것을 계시하고 있지만,

여전히 우리는 자신이 필요할 때만

하느님을 찾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투덜거리고 불만을 토로하기 전에

미처 깨닫지 못해 평탄한 길을

험한 비포장의

도로를 만들고 있지 않는지

우리 자신을 돌아보는 반성의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글 : 손용익 그레고리오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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