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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복음 묵상(생활성서사)- 신희준 신부(서울대교구 공릉동성당)<연중 제31주간 금요일>
작성자김동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5-11-06 조회수832 추천수4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1. 06 금, 

 

 

  
 
   

 

 

 


* 그리스도인의 이기주의

 

'집사’란 주인의 명령에 따라 주인을 대신해서 그의 재산을 총괄적으로 관리하는 사람입니다.

이런 위치에서 부정을 저지르고 싶은 유혹은 자연스러운 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주인이 그의 부정을 알아버리고 말았습니다.

해고 위기에 놓인 이 집사가 한 일은 놀랍게도 더 큰 부정을 저지르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자기 멋대로 주인에게 빚진 사람들의 빚을 탕감해 줍니다.

해고가 된 후에도 인심을 얻어 환영받을 수 있는 곳을 미리 마련해 둔 셈입니다.

그런데 이를 알아챈 주인은 오히려 그를 칭찬합니다.

 

어떻게 된 노릇일까요?

일단 집사는 부단히 자신을 위해 행동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해고 위기 이전에도 이후에도 그는 자신의 안녕을 위해 ‘부정’을 저지릅니다.

다만 이전에는 그가 저지른 부정의 결과로 주인을 포함한 모든 사람이 피해를 보았다면, 이후에는 주인을 제외한 모든 사람이 혜택을 보았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도 기본적으로 ‘이기주의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안녕과 행복을 위해 신앙생활을 합니다.

또한 우리는 영원한 생명에 대한 희망을 바탕으로 사회의 공동선을 위해 투신합니다.

 

하지만 이로써 하느님 사랑을 세상에 전할 때에 하느님 사랑의 ‘집사’인 우리 역시 하느님의 칭찬을 받을 수 있을 겁니다.

“빛의 자녀들인 너희 역시 영리하구나!”라고 말이죠.

 

- 신희준 신부(서울대교구 공릉동성당) -

   
  더욱더 그리스도인다운 ‘이기주의’를 발휘하도록 합시다. 더 큰 자비와 용서를 베풀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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