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31주간 토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5-11-07 조회수880 추천수14 반대(0)

교구에서 준비하는 여러 가지 행사가 있습니다. 가톨릭 대학교 설립 160주년 기념 음악회도 있었고, 순교자 현양 위원회에서 준비한 행사도 있었습니다. 한국 천주교회의 초대 주교님이신 소 부르기에를 주교님 선종 170주년을 기억하는 미사도 있었습니다. 지난 수요일에는 고통 받는 시리아 교회를 위한 행사도 있었습니다. 행사를 준비하는 분들은 제게 부탁을 하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행사를 진행하는 티켓을 맡아달라고 하시기도 하고, 행사에 참석하실 분들을 모아달라고 하시기도 합니다. 제가 도와 드리는 단체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성소국장이기에 성소후원회 회원들이 계십니다. 복음화 학교 담당 신부이기에 복음화 학교 공동체 회원들이 있습니다. 중서울 지역 엠이 대표를 맡고 있기 때문에 엠이 부부들과 모임이 있습니다. 제가 도와 드릴 수 있는 일이면 기꺼운 마음으로 도와 드리고 있습니다. 저와 관계를 맺고 있는 분들도 교회를 위한 일이라면 기쁜 마음으로 함께 해 주십니다.


이렇게 좋은 관계를 맺으면 더 좋은 결실이 맺어지는 것을 봅니다. 성소국에서는 복음화 학교에서 피정을 가면 간식을 도와줍니다. 복음화 학교는 성소국에서 차량이 필요하면 승합차를 빌려 줍니다. 엠이 모임을 할 수 있도록 성소국에서 회의실 대관을 해 줍니다. 엠이 모임에서는 성소국에 과일을 드리기도 합니다. 복음화 학교의 공동체는 엠이 모임을 할 수 있도록 강의실을 빌려드립니다. 엠이 사무실에서는 복음화 학교에서 공동체를 할 수 있도록 사무실을 빌려드립니다. 만인은 일인을 위해서, 일인은 만인을 위해서 도움을 준다는 신협의 이념처럼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을 주는 모습이 참 아름답습니다.


명심보감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선한 일은 아주 작은 일이라 할지라도 하고, 악한 일은 아주 작은 일일지라도 하지 마라!’ 잠시 마음을 정리할 수 있도록 해준 짧지만 좋은 글이었습니다. 처음부터 도박 때문에 큰돈을 잃는 사람은 없습니다. 작은 돈일지라도 습관이 되면 나중에 큰돈을 탕진하게 됩니다. 속담에 바늘 도둑이 소도둑이 된다.’고 합니다. 이것역시 작은 것들이 나중에 한 사람의 인격을 그릇된 길로 이끌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성당에 나오지 않는 분들 중에서 커다란 이유 때문에 성당에 나오지 않는 분도 있지만 많은 분들은 작은 이유 때문에 성당에 나오지 않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서 아는 사람들이 없어서 성당에 나가지 않는 경우도 있고, 어쩌다 한번 주일 미사를 빠졌는데, 그 뒤로 성당에 나가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중고등학생의 경우 학교 공부 때문에 성당에 빠지는 경우가 생기고, 나중에 대학에 가서도 성당에 나오지 않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아주 작은 일에 성실한 사람은 큰일에도 성실하고, 아주 작은 일에 불의한 사람은 큰일에도 불의하다.’ 우리는 눈에 보이는 것들에 대해서는 아주 민감하게 반응을 합니다. 재물을 좀 더 얻기 위해서 열심히 일을 합니다. 의사가 처방전을 주면 약국에 가서 약을 사는 것도 빨리 합니다. 건강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몸의 건강을 위해서라면 의사의 지시대로 금식을 하기도 하고, 병원에서 진찰을 받을 때 시간 약속을 반드시 지키며, 의사의 말이라면 옷도 쉽게 벗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의 영혼이 아플 때, 그렇게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삶의 의미를 상실하고, 보람이 없을 때가 있습니다. 하는 일이 재미없고, 성당에 나가지 않는 날도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즉시 영혼의 건강을 되찾기 위해서 피정을 하거나, 사제에게 면담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성서를 묵상하고,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찾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는 우리가 영적인 일에 민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세상의 일에도 충실해야 하지만, 영적인 건강도 중요하게 여겨야 합니다. 영적으로 민감한 사람은 과거의 일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하느님은 자비하시니, 과거 나의 잘못을 너그럽게 용서하신다는 것을 믿는 것입니다. 또한 나에게 잘못한 이를 용서하는 것입니다. 영적으로 민감한 사람은 오늘 나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나를 사랑하시니 오늘 일용할 양식을 청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두드려라! 열릴 것이다. 구하라 찾을 것이다.’ 영적으로 민감한 사람은 내일 나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습니다. 삶의 여정에서 찾아오는 많은 유혹을 이겨낼 수 있도록 용기를 청하는 것입니다. 작은 일일지라도 주님을 위한 일에는 최선을 다하는 하루가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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