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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5-11-07 조회수1,050 추천수8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5년 11월 7일 연중 제31주간 토요일
 
I tell you, make friends for yourselves
with dishonest wealth,
so that when it fails,
you will be welcomed into eternal dwellings.
(Lk.16,9)
 
 
제1독서 로마 16,3-9.16.22-27
복음 루카 16,9ㄴ-15


우리의 심장은 하루에 몇 번쯤 뛸까요? 사람마다 다르지만, 보통 하루 평균 약 100,000번 뛴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뛰지 않으면 사람은 살아 있을 수가 없지요. 그런데 이렇게 심장을 뛸 수 있도록 여러분들이 하고 있는 노력은 무엇입니까? 나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 인체가 저절로 움직일 뿐입니다. 바로 하느님께서 그렇게 만들어 주신 것이지요. 실제로 인간의 노력만으로 심장을 하루에 100,000번 정도 박동하게 하려면 수많은 특수 전지를 갈아 넣어야만 한다고 합니다.

또 한 가지, 이 심장의 수명은 얼마나 깁니까? 우리들이 사용하고 있는 가전제품들을 보십시오. 아끼고 아껴서 잘 써봐야 10년을 넘기기가 힘듭니다. 자동차도 10년 넘은 차를 몰고 다니는 분들을 보면 대단하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우리 심장의 수명은 10년이 뭡니까? 보통 8~90년 동안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내 몸만 보아도 하느님의 특별한 보살핌이 있음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그 보살핌을 기억하면서 감사의 삶을 살아야 하며, 그 사랑에 대해 응답해서 하느님의 뜻에 맞춰 살 수 있는 우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어떤 이들은 하느님의 뜻에 맞춰 살기가 참으로 어렵다는 말씀을 하십니다. 세상 안에서 불합리함을 겪게 되는 것만 같고, 그렇게 살았다가는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당할 것만 같습니다. 또한 내가 행복하지 못한데 어떻게 남에게 행복을 전해줄 수 있냐면서, 먼저 물질적이고 세속적인 것들이 채워진 뒤에야 하느님의 뜻대로 사랑을 나누면서 살겠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불합리하신 분이 아닙니다. 무조건 가지고 있는 모든 것들을 내어 놓으라고 하지 않으시지요. 모두가 극기와 희생의 삶을 살라고도 하지 않으십니다. 그래서 당신이 먼저 먹고 마시기도 하셨으며, 당시 종교지도자들과 대립해서 때로는 율법을 어기는 듯 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셨던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그러한 합리적인 모습을 보여주시지요. 재물을 소유하지 말라고 하지 않으십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원칙이 하나 있습니다. ‘불의 한 재물로 친구들을 만들어라.’고 하십니다. 재물을 나의 편함과 유익을 위해 존재하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잠시 빌려 주신 재물임을 기억하면서 이 재물들을 이용해서 하늘의 부자가 되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를 위해 모든 것을 주신 하느님이십니다. 그런데 그 모든 것이 과연 누구의 것입니까? 내 것이 아니라 잠시 하느님께 받은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잠시 받은 것을 이용해서 또 하늘의 부자가 될 수 있는 길까지도 열어주시는 하느님이신 것입니다.

과연 하느님이 불합리하신 분일까요? 무조건 내 중심의 사고를 함으로써 불합리한 분이라고 단정 짓고 있는 것은 아니었을까요?

과거의 은혜를 회상함으로 감사는 태어난다. 감사는 고결한 영혼의 얼굴이다(T. 제프슨).


인간의 심장만 봐도 하느님 사랑을 느낄 수 있습니다.

 

생각은 모두 다릅니다.

40대 중반의 한 남성이 안타깝게 병으로 일찍 주님의 곁으로 갔습니다. 그에게는 아주 친했던 친구 4명이 있었는데, 장례식장을 찾은 그들은 다음과 같은 생각을 합니다. 한 친구는 ‘그 친구와 함께 했던 아름다운 추억이 생각나네. 벌써 친구가 그립네.’라고 생각하고, 또 다른 친구는 ‘몸 관리를 하지 않고 무리를 하더니.... 나라도 신경 써줬어야 하는데 미안하네.’라고 생각합니다. 한편 평소에 친구들과의 만남을 중요하게 생각했던 친구는 ‘슬픈 일이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친구들이 모두 뭉치게 되었네. 아마 그 친구도 우리가 즐겁게 옛날이야기 하길 원할 거야.’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 한 친구는 조용히 나가 병원에 전화를 걸 건강검진을 예약했다고 하네요.

어떻습니까? 장례식장이라는 같은 공간에 있지만 가지고 있는 생각은 모두 다릅니다. 그런데 이렇게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저 친구는 잘못 되었어.”라고 할 수 있을까요? 각자가 가지고 있는 가치관에 따라서 다른 생각을 가질 수 있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의 다양성을 인정해주시고, 그 다양성을 통해서 세상을 더욱 더 넓게 볼 것을 말씀하십니다. 오늘 복음에서 ‘불의 한 재물로 친구들을 만들어라.’는 말씀 역시 세상을 더욱 더 넓게 볼 수 있도록 하신 것이었지요. 그런데 우리들은 왜 이렇게 자신의 틀에 갇혀서 속 좁은 생각만을 하고 있을까요?

넓은 마음으로 우리를 포용하시는 주님의 말씀을 따라야 합니다. 이제 더 이상 속 좁은 생각은 그만!!!


사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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