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성 대 레오 교황 학자 기념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5-11-10 조회수876 추천수13 반대(0)

지난 주일에는 공릉동 성당엘 갔습니다. 본당에 새로이 성소후원회가 발족되었습니다. 축하와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서 방문하였습니다. 신부님께서 반갑게 맞이해 주셨고, 모처럼 본당에서 미사를 집전하였습니다. 2012년에 본당을 떠났으니, 어느덧 3년이 지났습니다. 신자분들과 따듯한 신앙의 공동체를 이루는 신부님이 부럽기도 했습니다. 앞으로도 찾아가는 서비스를 하려고 합니다. 본당 성소후원회에서 피정, 미사를 청하시면 언제든지 가려고 합니다. 사목의 현장을 가까이에서 접하면 제게도 많은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섭리운명이라는 말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비슷한듯하면서 다른 느낌의 말입니다. 섭리라는 말에는 감사와 찬미의 의미가 담겨있는 것 같습니다. 쇠를 달구면 녹지만 그것으로 다양한 물건을 만들 수 있습니다. 흙을 불에 구우면 아름다운 작품이 될 수 있습니다. 같은 고통이라도 하느님의 뜻이 드러나는 것이라면 섭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운명이라는 말에는 내가 거부할 수 없는 힘이 느껴집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아무리 힘을 써도 바꾸거나 고칠 수 없는 그런 힘이 느껴집니다. 운명이라는 말에 중독이 되면 체념하게 되고, 포기하게 되고, 받아들이게 됩니다.

 

시간이 달빛을 만나면 신화가 되고, 시간이 햇빛을 만나면 역사가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세상은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서 다르게 보이는 것입니다. 방에 걸린 고상은 신앙이 없는 사람에게는 나무로 만든 조각일 뿐입니다. 하지만 그것을 신앙의 눈으로 보면 전 인류와 온 우주를 구원하신 사건의 표징입니다. 그 사건은 믿음이 없는 사람의 눈에는 한 젊은이의 비극적인 죽음일 뿐입니다. 하지만 그 사건은 믿음이 있는 사람의 눈에는 숭고한 희생이며, 우리의 죄를 대신하신 속죄의 제사입니다.

 

인터넷 카페에 올라온 글이 있어서 소개를 할까 합니다. 제목은 "강을 건널 때까지"입니다. “당신이 주신 남자입니다. 젊은 시절의 달콤한 언약은 없을지언정 그의 신뢰는 잊지 않게 하소서. 당신이 주신 여인입니다. 싱싱하고 고운 모습은 없을지언정 그녀의 희생은 잊지 않게 하소서. 때로는 사랑보다 사소한 말다툼과 쓸데없는 자존심을 앞세울지언정 당신이 우리를 알게 하시고 당신이 우리를 맺어주셨음을 잊지 않게 하소서. 죽음의 강을 건널 때까지.”

 

지금 내가 만나는 사람들과 좋은 인연을 맺는 것, 지금 내가 만나는 사람을 믿어 주는 것이 건강하게 오래 사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도 바라지만 의미 있고 가치 있게 살기를 바랍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신앙을 갖는 것이고, 가진 것을 나누기도 하며, 이웃을 위해서 희생과 봉사를 하기도 합니다. 단순히 오래 사는 것만을 바란다면 굳이 신앙생활을 하지 않아도 되고, 나눔과 희생을 하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신앙은 우리의 삶을 의미 있게 가치 있게 해 줍니다. 신앙은 인생을 의미 있게 , 가치 있게 살아 온 사람들에게 영원한 생명이 있음을 알려 줍니다. 죄와 죽음과 악으로부터 우리를 구원해 준다고 말해 줍니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