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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이기적인 나태한 자세 / 복음의 기쁨 81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5-11-10 조회수775 추천수2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대개 교회 안에서 나름대로의 명분이 있는 소명을 지니고

열심히 활동하던 평신도들이 한계를 느끼고 좌절하는 일이 주위에서 비일비재하다.

오랫동안 교회를 비판하는 이들이 줄곧 있어왔다.

가끔 그들은 교회를 떠나거나 적당한 선에서 타협하고 ‘이기적인 변신’으로 꼬리를 푼다.

그들의 가슴 속에는 미처 못다 이룬 소명에 대한 갈증과 원망이 분명히 담겨져 있다.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닌 이어질 일인 것만 같다.

 

비판의 정당성은 일단 논외로 치자.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그들의 교회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과소평가하거나 무조건 매도는 매우 어려우리라.

예를 들면, 오늘날 잘 양성된 본당의 교리 교사들 가운데

기꺼이 여러 해 동안 계속 활동하는 이들을 찾아보기가 매우 어려워졌단다.

이렇게 교회에 대한 비관적 전망을 피력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이러한 교회 일꾼들에 대한 연민을 잃지 않으신다.

 

‘나태는 손실과 큰 곤궁을 가져온다. 나태는 굶주림의 어머니다.(토빗 4,13)’라는 말이 있다.

이기적인 나태는 안 될 게다.

교황님은 이러한 교회 일꾼들에 대한 연민을 잃지 않으면서도,

그러한 자세들에 대해서 이기적인 나태는 안 된다는 것을 강력하게 경고하신다.

사실 세상에 빛과 소금을 가져다줄 선교활력이 우리에게 절실히 필요한데도,

많은 평신도가 ‘사도직 활동’을 맡아 달라는 부탁을 그야말로 두려워한다.

 

그들은 자신들만의 자유 시간을 빼앗길지도 모른다며 책임 맡기를 꺼려한다.

사목 일꾼들을 지명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보다도 어렵단다.

평신도들이 본당이나 그 밖의 교회 활동을 맡기를 두려워하며 시간을 내놓기 어려워한다.

평신도들의 경우 그래도 이해할 수 있다.

직업과 가족의 상황에 따라 실제로 그만큼의 시간을 내놓기가 어려운 경우가 충분히 있을 수 있기에.

그러나 사제들이나 수도자들에게서 이러한 태도가 나타날 때에는 ‘근본적인 문제’다.

이와 비슷한 일이 사제들에게도 벌어진다.

 

많은 사제가 개인적인 시간을 가지는 데에 집착한다.

이는 종종 지나칠 정도로 개인의 자유를 지키려는 사실에 기인한다.

그들은 복음화 임무로 우리를 선교로 부르시고 우리를 충만하고 풍요롭게 해 주시는

하느님 사랑에 대한 기쁜 응답이 아니라 위험한 독처럼 여긴다.

어떤 이들은 우리에게서 빼앗아 갈 수 없는 복음의 기쁨인 선교에

전적으로 헌신하는 것을 거부하여 마침내 ‘무기력한 나태’의 상태에 빠진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교회 사목자들에 대한 정을 잃지 않으면서도,

그러한 이기적인 나태한 자세들에 대해서 경고하신다.

복음의 기쁨을 통해서 선교에 전적으로 헌신하는 것을 거부하여

마침내는 무기력한 나태의 상태에 빠지는 것에 대해서 개탄이다.

우리의 이러한 헌신과 열정을 줄이는 핑계에 대한 교황님의 경고를 주목하자. 

http://blog.daum.net/big-ll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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