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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말씀의초대 2015년 11월 11일 수요일 [(백) 투르의 성 마르티노 주교 기념일]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5-11-11 조회수553 추천수0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015년 11월 11일 수요일

[(백) 투르의 성 마르티노 주교 기념일]

마르티노 주교는 316년 무렵 헝가리

 판노니아의 이교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로마에서 공부한 그는 군인으로 근무하던 중

인생의 전환점이 되는 신비 체험을 하였다.

 곧, 추위에 떨고 있는 거리의 한 걸인에게

자신의 외투 절반을 잘라 주었는데,

그날 밤 꿈속에 그 외투 차림의

예수님께서 나타나신 것이다.

곧바로 세례를 받고 신자가 된

그는 나중에 사제가 되었으며,

 370년 무렵에는 프랑스 투르의 주교로

 임명되어 착한 목자의 모범을 보이며

복음 전파에 전념하였다.

 프랑스 교회의 초석을 놓은 마르티노 주교는

 프랑스 교회의 수호성인 가운데

한 분으로 존경받고 있다.

 

말씀의초대

지혜서는 세상의 통치자들에게

지혜를 찾으라고 권고한다.

 통치권은 하느님께서 주신 것이므로

 하느님의 뜻에 따라 다스려야 한다.

 하느님께서는 미천한 이들에게

자비를 베푸시지만 권력자들은

엄하게 심판하신다(제1독서)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실 때 

나병 환자 열 사람이 그분께 자비를 청한다.

 그들 열 사람이 모두 치유를 받았지만,

 돌아와 하느님께 감사를 드린 것은

 한 사람뿐이다. 예수님께서는

그가 믿음으로 구원을 받았다고 말씀하신다.

 

◎제1독서◎

<임금들아, 들어라. 지혜를 배워라.>
▥ 지혜서의 말씀입니다. 6,1-11
1 임금들아, 들어라. 그리고 깨달아라.

세상 끝까지 통치하는 자들아, 배워라.

2 많은 백성을 다스리고 수많은 민족을

 자랑하는 자들아, 귀를 기울여라.
3 너희의 권력은 주님께서 주셨고,

통치권은 지극히 높으신 분께서 주셨다.

그분께서 너희가 하는 일들을 점검하시고,

너희의 계획들을 검열하신다.

4 너희가 그분 나라의 신하들이면서도

 올바르게 다스리지 않고, 법을 지키지 않으며,

 하느님의 뜻을 따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5 그분께서는 지체 없이 무서운 모습으로

 너희에게 들이닥치실 것이다.

정녕 높은 자리에 있는 자들은

 엄격한 심판을 받을 것이다.
6 미천한 이들은 자비로 용서를 받지만,

권력자들은 엄하게 재판을 받을 것이다.

 7 만물의 주님께서는 누구 앞에서도

움츠러들지 않으시고, 누가 위대하다고 하여

어려워하지도 않으신다. 작거나 크거나

그분께서 만드셨고,

모두 똑같이 생각해 주신다.

8 그러나 세력가들은 엄정하게 심리하신다.
9 그러니 군주들아, 내가 너희에게 하는 말을 듣고,

지혜를 배워 탈선하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10 거룩한 것을 거룩하게 지키는 이들은

거룩한 사람이 되고, 거룩한 것을

익힌 이들은 변호를 받을 것이다.

11 그러므로 너희가 나의 말을

갈망하고 갈구하면 가르침을 얻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일어나소서, 하느님, 세상을 심판하소서.
○ 힘없는 이와 고아의 권리를 찾아 주고,

가난한 이, 불쌍한 이에게 정의를 베풀어라.

힘없는 이와 불쌍한 이를 도와주고,

악인들의 손아귀에서 구해 내어라.

◎ 일어나소서, 하느님, 세상을 심판하소서.
○ 내가 이르노니 너희는 신이며, 

모두 지극히 높으신 분의 아들이다.

그러나 너희는 사람들처럼 죽으리라.

 세상의 권력자들처럼 쓰러지리라.

◎ 일어나소서, 하느님, 세상을 심판하소서. 

 

◎복음환호송◎

◎ 알렐루야.
○ 모든 일에 감사하여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너희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이다.
◎ 알렐루야.

 

◎복음◎

<이 외국인 말고는 아무도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러 돌아오지 않았단 말이냐?>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7,11-19
11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길에

 사마리아와 갈릴래아 사이를 지나가시게 되었다.
12 그분께서 어떤 마을에 들어가시는데

나병 환자 열 사람이 그분께 마주 왔다.

그들은 멀찍이 서서

13 소리를 높여 말하였다.

“예수님, 스승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14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보시고,

 “가서 사제들에게 너희 몸을 보여라.”

하고 이르셨다. 그들이

 가는 동안에 몸이 깨끗해졌다.
15 그들 가운데 한 사람은 병이

나은 것을 보고 큰 소리로 하느님을

찬양하며 돌아와,

16 예수님의 발 앞에 엎드려 감사를 드렸다.

그는 사마리아 사람이었다.
17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열 사람이 깨끗해지지 않았느냐?

그런데 아홉은 어디에 있느냐?

18 이 외국인 말고는 아무도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러 돌아오지 않았단 말이냐?”

19 이어서 그에게 이르셨다.

“일어나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묵상◎

요즈음 많은 이가 정치에

어떤 희망을 갖기는커녕

오히려 냉소적인 것이 현실인데,

놀랄 만한 일이 아닙니다. 

구약 성경에서도 정치인들은

주로 비판과 비난의 대상이며,

지혜서 6장도 예외가 아닙니다.
“임금들아, 들어라.”

하고 시작하는 오늘 말씀을

  여러 나라 임금들이 읽었을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지혜서는 구약 성경의 전통을 알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을 위한 책입니다.

게다가 다윗 왕조가 무너지고

오백 년이 더 지난 뒤에 쓴 책이므로,

이 책의 실제 독자는 이방 임금들이 아니라

장차 이스라엘 사회를 이끌어갈 젊은이들입니다.
하지만 이 책의 가르침은 우리에게도

 커다란 경종을 울립니다.

“세상 끝까지 통치하는 자들”의

권력이 하느님으로부터 주어진 것이고

통치자들을 “그분 나라의 신하들”이라고

 규정하는 것은, 그들의 절대 권력을

결코 인정하지 않는 것이며,

또한 왕권이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을

 다스리시는 도구가 되어야 한다는

구약 성경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합니다.
그들은 하느님을 대신하여 백성을

통치하는 도구 노릇을 하는 것이기에,

그 책임이 막중하며 이에 대한 심판도

 엄격하게 적용될 것입니다.

그들이 어떻게 다스리고

처신하느냐에 따라,

하느님의 다스리심이, 

하느님께서 바라시는 정의가 백성에게

 실현될 수도 있고 그 반대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지혜서는 “세상의 통치자들아,

 정의를 사랑하여라.”(1,1)는 말씀으로

시작하는데, 여기서 말하는 정의는

주님께서 부여하신 세상의 질서이며

사회의 규범입니다. 그러나 지혜서는 

추상적인 정의보다는 의인들과 악인들의

생활 태도를 비교함으로써 정의를

간접적으로 강조하고 있는데,

정의로운 사회를 건설하고자 지혜를

추구해야 함을 역설합니다.
오늘날 “세상 끝까지 통치하는 자들”이,

자기들의 책임이 얼마나

엄중하고 두려운 것인지를

생각하면서 백성들을 만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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