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성 요사팟 주교 순교자 기념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5-11-12 조회수808 추천수10 반대(0)

오늘은 대학입학 수학능력 시험이 있는 날입니다. 모든 학생들이 그동안 준비한 만큼 좋은 결실을 맺기를 바랍니다. 오늘 시험의 결과로 어떤 학생들은 기쁘기도 하고, 어떤 학생들은 낙담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결과가 나와도 결코 희망을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과학자들이 쥐를 가지고 실험을 했다고 합니다. ‘캄캄한 상자에 넣어둔 쥐는 3분 만에 죽었다고 합니다. 아무런 희망을 찾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상자에 작은 구멍을 내고 빛이 들어오게 했을 때는 36시간 동안 살아있었다고 합니다. 작은 틈으로 빛이 보였기 때문입니다.’ 지치고 어려울 때일지라도 희망을 잃지 않으면 반드시 길은 있습니다.


학생들이 대학에 가려고 하는 목적은 무엇일까요? 학생들이 이렇게 열심히 공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인류가 그동안 축적한 지혜와 지식을 알아가는 기쁨 때문에 대학에 가는 것일까요? 인류가 쌓아온 지식의 창고에 작은 기여를 하기 위해서 일까요? 아니면 대학은 취업을 위한 과정일까요? 성공을 위한 발판일까요? 삶의 여정에 하나의 경력을 쌓는 것일까요?


꼭 대학은 아니더라도, 인생의 가치와 의미를 알 수 있는 길은 무엇인지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좋은 경력과 성적으로 원하는 직업을 선택하고, 성공한 삶을 살지 않더라도 왜 이 지구별에 왔는지, 어디로 가야하는지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그런 것들은 대학에서 잘 가르쳐 주지 않는 것 같고, 굳이 그런 것을 대학에서 배우려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신앙인들이 살아가야 할 삶의 4가지 단계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첫 번째는 말씀 맛들이기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살아있고, 힘이 있으며, 우리가 가야 할 길을 알려 주기 때문입니다. 매일 말씀을 묵상하는 것은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할 수 있는 일입니다.

두 번째는 시대의 징표를 읽는 것입니다. 우주의 시작은 언제인지, 시간과 공간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인류는 언제 이 땅에 발걸음을 하였는지, 철학, 신학, 문학, 과학, 예술이 우리의 삶을 얼마나 풍요롭게 하였는지를 볼 수 있는 안목을 키워야 합니다. 단순히 살기위해서 깨어 있는 것과, 삶의 의미를 성찰하면서 깨어있는 것과, 어디로 가야할지를 알면서 깨어 있는 것은 분명 다른 깨어있음입니다.

세 번째는 기도입니다. 기도는 지상 최대의 힘입니다. 내면에 감추어진 하느님의 뜻을 찾는 과정입니다. 운동선수가 매일 연습을 하듯이, 매일 기도하는 사람은 영적으로 건강해 질 것입니다. 가능하면 매일 미사에 참례를 하고, 기도로 하루의 문을 열고 기도로 하루의 문을 닫으면 좋겠습니다.

네 번째는 해야 할 바를 깨닫고, 깨달은 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입니다. 이것이 부처님의 삶이었습니다. 이것이 예수님께서 보여 주신 길이었습니다. 많은 예언자들이 이렇게 살았고, 신앙의 선조들도 그렇게 살았습니다. 우리들 또한 그렇게 살아야 합니다.


오늘 지혜서는 우리에게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닙니다. 행복은 얼마나 많이 소유했느냐에 따라 정해지는 것도 아닙니다. 행복은 주어진 일에 충실한 사람들 가까이에 있습니다. 행복은 겸손한 사람들 가까이에 있습니다. 행복은 하느님의 뜻을 충실하게 따라가는 사람들 가까이에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하느님 나라는 먼 훗날에 가는 곳이 아닙니다. 하느님 나라는 지금 이 자리에 있다고 하십니다. 사랑하고 나누는 사람들 가운데에 있다고 합니다. 자비를 베푸는 사람, 평화를 위해 일하는 사람, 옳은 일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 하느님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 가운데 있다고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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