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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복음 묵상(생활성서사)- 신희준 신부(서울대교구 공릉동성당)<성 요사팟 주교 순교자 기념일>
작성자김동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5-11-12 조회수995 추천수3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1. 12 목, 

성 요사팟 주교 순교자 기념일



  
* 루카 복음 17장 20-25절

“하느님 나라는 너희 가운데 있다.”
   





* 지란지교를 꿈꾸며


신자들의 모임에 초대를 받아 자리를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모임의 이름이 ‘지란지교’랍니다.

어디서 들어본 것 같아 살짝 뜻을 찾아봤습니다.

명심보감에 나오는 말로 “지초와 난초같이 향기로운 사귐을 뜻하는 것으로 벗 사이의 높고 맑은 사귐을 이르는 말”이라고 나옵니다.


모임 이름이 참 좋다고 칭찬했더니 그런 뜻이 아니라 ‘모지란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뜻이랍니다.

여기는 잘난 사람 하나 없고 하나같이 모자라고 부족한 사람들만 모인다고 수줍게 이야기합니다.

순간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얼른 정신을 차리고 저를 초대해 주셔서 고맙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모임 내내 자기들 실수를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 모습이 얼마나 예쁜지, 참 편안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하느님의 나라는 너희 가운데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내 안에 있는 하느님의 나라를 보지 못하는 이유는 내가 잘났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잘난 사람들의 모임은 무언가 솔직하지 않고 편안하지 않습니다.

늘 긴장과 시기 질투가 숨어 있습니다.


오죽하면 예수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을까요.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님,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마태 11,25)

 

- 신희준 신부(서울대교구 공릉동성당) -

   
  내 안에 어떤 욕망과 집착이 하느님 나라를 가리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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