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32주간 금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5-11-13 조회수897 추천수14 반대(0)

2003년 미국 뉴욕엘 갈 일이 있었습니다. 당시 미국에서 공부하던 동창신부님이 뮤지컬 아이다를 보여 주었습니다. 기회가 되면 한국에서도 보고 싶은 뮤지컬입니다. 다른 것은 다 생각나지 않지만 지금도 강열하게 기억나는 장면이 있습니다. ‘Fortune favors the brave!'입니다. 행운은 용기 있는 사람을 좋아한다는 뜻으로 생각했습니다. 도전하는 사람, 길을 걷는 사람, 문을 여는 사람들에게는 기회가 찾아온다는 뜻으로도 생각했습니다. 불평과 불만이 가득한 사람, 좌절과 절망 중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행운이 문을 열어주지 않을 것 같습니다.

 

주변을 보면 그런 사람들이 있습니다. 고통과 절망을 디딤돌로 여기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용기가 나고, 나도 한번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곤 합니다. 지난 화요일에 젊은이들을 만났습니다. 하느님을 향한 열정 때문에 한국에 온 젊은이들입니다. ‘브라질, 콜롬비아, 폴란드, 이탈리아, 필리핀, 영국에서 온 젊은이들입니다. 이 친구들은 한국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사제가 되기 위해서 먼 여행을 하였습니다. 지금은 한국의 가정에서 지내고 있으며, 서강 대학교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있습니다. 친구들을 보면서 참 용기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느님께서 그 친구들에게 많은 축복과 은총을 주시기를 청했습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이렇게 말을 합니다. “세상을 연구할 수 있을 만큼 많은 것을 아는 힘이 있으면서, 그들은 어찌하여 그것들의 주님을 더 일찍 찾아내지 못하였는가? 눈에 보이는 좋은 것들을 보면서도 존재하시는 분을 보지 못하고, 작품에 주의를 기울이면서도 그것을 만든 장인을 알아보지 못하였다.” 하느님께서는 우리 모두가 잘 살 수 있도록 능력과 재능을 주셨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그릇된 방향으로 사용할 때가 많습니다. 사람을 죽이는 무기를 만드는데 재능을 사용합니다. 사람의 영혼을 병들게 하는 마약을 만들어 냅니다.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가난하고, 약한 이들을 삶의 터전에서 몰아내기도 합니다.

 

우리는 악의 뿌리에 걸려 넘어질 때가 많습니다. 악의 뿌리는 교만, 인색, 음욕, 탐욕, 나태, 분노, 질투입니다. 교회는 이것을 칠죄종이라고 말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죄의 뿌리에 걸려 넘어지는 사람들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들을 정화시켜 주실 것이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무엇이 우리를 정화시켜 주실까요? 바로 성령입니다. 성령은 우리가 그리스도의 증인으로서 하느님의 뜻을 따르도록 생명의 은총으로 믿음과 바람과 사랑의 덕을 주실 뿐만 아니라 이를 완성하는 데 필요한 특별한 일곱 가지 도움의 은사를 주시는데, 이를 성령칠은(聖靈七恩)이라고 합니다. 성령칠은에는 슬기 통달, 의견, 지식, 굳셈, 효경, 두려워함 등이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이런 은사를 우리에게 주시고, 성령의 열매를 맺도록 해 주셨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정화시키고, 심판하시는 것을 두려워하기 보다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성령의 은사를 받아들여 오늘 하루를 충실하게 살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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