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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말씀의초대 2015년 11월 13일 [(녹) 연중 제32주간 금요일]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5-11-13 조회수813 추천수0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015년 11월 13일

[(녹) 연중 제32주간 금요일]

말씀의초대

피조물을 신으로 섬기는 이들이 있다.

지혜서는 이들이 하느님의 업적을 보면서도

그것을 만드신 분을 알아보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우리에게 지혜가 있다면, 우리는 피조물의

아름다움과 웅대함을 통하여 그 창조자이신

하느님을 발견할 수 있다(제1독서)

 노아 때에 태평하게 살던 사람들이

 홍수로 갑자기 멸망했듯이,

주님께서 오실 때에도 한순간에 어떤 이들은

구원되고 어떤 이들은 멸망할 것이다.

 

◎제1독서◎

<세상을 아는 힘이 있으면서,

그들은 어찌하여 그것들의 주님을 찾아내지 못하였는가?>
▥ 지혜서의 말씀입니다. 13,1-9
1 하느님에 대한 무지가 그 안에 들어찬

사람들은 본디 모두 아둔하여,

눈에 보이는 좋은 것들을 보면서도

  존재하시는 분을 보지 못하고,

작품에 주의를 기울이면서도 그것을 만든

 장인을 알아보지 못하였다.
2 오히려 불이나 바람이나 빠른 공기,

  별들의 무리나 거친 물, 하늘의 빛물체들을

 세상을 통치하는 신들로 여겼다.
3 그 아름다움을 보는 기쁨에서

그것들을 신으로 생각하였다면, 

그 주님께서는 얼마나 훌륭하신지

 그들은 알아야 한다. 아름다움을

 만드신 분께서 그것들을 창조하셨기 때문이다.

 4 또 그것들의 힘과 작용에 감탄하였다면

바로 그것들을 보고, 그것들을 만드신 분께서

얼마나 힘이 세신지 알아야 한다.

5 피조물의 웅대함과 아름다움으로

미루어 보아 그 창조자를 알 수 있다.
6 그렇다고 해서 그들을

크게 탓할 수는 없다.

그들은 하느님을 찾고 또

찾아낼 수 있기를 바랐지만,

그러는 가운데 빗나갔을지도 모른다.

7 그들은 그분의 업적을 줄곧

주의 깊게 탐구하다가,

눈에 보이는 것들이 하도 아름다워

그 겉모양에 정신을 빼앗기고 마는 것이다.
8 그러나 그들이라고 용서받을 수는 없다.

 9 세상을 연구할 수 있을 만큼

많은 것을 아는 힘이 있으면서,

그들은 어찌하여 그것들의 주님을

더 일찍 찾아내지 못하였는가?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9(18),2-3.4-5ㄱㄴ(◎ 2ㄱ)
◎ 하늘은 하느님의 영광을 말하네.
○ 하늘은 하느님의 영광을 말하고,

창공은 그분의 솜씨를 알리네.

 낮은 낮에게 말을 건네고,

밤은 밤에게 앎을 전하네.

◎ 하늘은 하느님의 영광을 말하네.
○ 말도 없고 이야기도 없으며,

목소리조차 들리지 않지만,

그 소리 온 누리에 퍼져 나가고,

그 말은 땅끝까지 번져 나가네.

◎ 하늘은 하느님의 영광을 말하네.

 

◎복음환호송◎

루카 21,28 참조
◎ 알렐루야.
○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어라.

너희의 속량이 가까웠다.
◎ 알렐루야.

 

◎복음◎

<그날에 사람의 아들이 나타날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7,26-37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6 “사람의 아들의 날에도 노아 때와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27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는 날까지

사람들은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고 하였는데, 홍수가 닥쳐

그들을 모두 멸망시켰다.
28 또한 롯 때와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사람들은 먹고 마시고

사고팔고 심고 짓고 하였는데,

29 롯이 소돔을 떠난 그날에 하늘에서

불과 유황이 쏟아져

그들을 모두 멸망시켰다.

30 사람의 아들이 나타나는

날에도 그와 똑같을 것이다.
31 그날 옥상에 있는 이는 세간이

 집 안에 있더라도 그것을 꺼내러

 내려가지 말고, 마찬가지로

들에 있는 이도 뒤로 돌아서지 마라.

 32 너희는 롯의 아내를 기억하여라.

33 제 목숨을 보존하려고 애쓰는 

사람은 목숨을 잃고,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살릴 것이다.
34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그날 밤에 두 사람이 한 침상에 있으면,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둘 것이다.

35 두 여자가 함께 맷돌질을 하고 있으면,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둘 것이다.” (36)
37 제자들이 예수님께,

 “주님, 어디에서 말입니까?” 하고 묻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시체가 있는 곳에 독수리들도 모여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묵상◎

지혜서 13장은 이성과 신앙의 관계를 언급할 때,

곧 인간이 자연적인 이성의 빛만으로도

하느님을 알 수 있는가 하는 문제를 논할 때

늘 인용됩니다. 물론 하느님에 대해서

들어보지 않은 사람은 하느님이

어떤 분이신지 많이 알 수는 없겠지만, 

하느님께서 계시다는

 사실만큼은 깨달을 수 있지요.
이미 신앙을 가지고 있는 우리도,

우리를 둘러싼 삼라만상을 바라보면서

하느님을 발견하고는

 “하늘은 하느님의 영광을 말하네.”

(화답송 후렴) 하고 노래합니다.

 피조물을 바라볼 때 그것을 만드신 분이

계심을 생각하고, “피조물의 웅대함과

아름다움으로 미루어 보아”

그것을 만드신 분을 압니다.
스토아 철학도 만물 안에 내재해 있는

아름다움에 현혹되어 만물의 

이 아름다움을 신이라고 하면서 유일하신

하느님을 바라보지 못하고 범신론 또는

다신론에 빠지고 말았지요.

그러나 지혜서는 이 세상의 모든 아름다움은

하느님의 빛, 곧 성령의 빛을 받아 아름답게

보인다고 선언하면서(지혜 11,26ㅡ12,1 참조)

범신론의 맹점과 한계를 극복합니다.
그런데 이 지혜서 13장은 다른 민족들의

 우상 숭배를 논박하는 맥락 안에 들어 있습니다.

해와 달을 섬기던 고대 동방의 사람들과

동물을 숭배하던 이집트인들을 지혜서는

 악하다고 하기보다는 어리석다고 말합니다.

 아둔하고 깨닫지 못한다는 뜻이겠지요.

피조물을 보면서도 그 창조주를

생각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제 돌려서 생각해 봅니다.

우리는 해나 달이나 동물을 신으로 여기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하느님만큼이나 절대로 놓치지 않으려고

하는 것들도 적지 않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삶 안에서 내가 추구하는 것,

아니면 내가 양보할 수 없다고 여기는 것,

이것을 위해서는 다른 모든 것은 다 버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내가 매우 소중하게 생각하는 그 모든 것,

그것을 만드신 분이 바로 하느님이시고

그것을 주시는 분도

 하느님이심을 깨달아야 하겠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지혜서는 우리를 아둔하고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말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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