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32주간 토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5-11-14 조회수911 추천수13 반대(0)

지난 수요일에 동성 고등학교 예비 신학생 선발을 위한 면접이 있었습니다. 중학교 3학년 학생 중에서 동성고 예비 신학생이 되기를 원하는 학생들을 만나는 것입니다. 아이들과 면접을 하면서 한 가지 공통점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 모두는 본당에서 복사를 하였습니다. 미사를 집전하시는 신부님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사제성소를 키워나갔습니다. ‘복사단은 사제양성의 텃밭이 되고 있음을 새삼 알 수 있었습니다. 일선에서 아이들과 함께 지내시는 신부님들께서 아이들의 성소를 키워주고 있음도 알 수 있었습니다.

 

한국의 여자 골프가 세계적인 수준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박세리라는 선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박세리 선수는 미국에서 선수 생활을 하였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많은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한국의 어린 선수들에게 박세리 선수는 배우고 싶은 선수였고, 꿈을 심어 주었습니다.

 

이번에 아이들과 면접을 하면서 다른 한 가지 공통점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바로 이태석 신부님입니다. 수단에서 선교를 하였던 신부님의 이야기가 아이들에게는 깊은 인상을 심어 준 것 같았습니다. 아이들은 대부분 이태석 신부님처럼 어려운 이웃을 위해서 선교를 하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이태석 신부님께서 보여주신 것처럼 사랑을 나누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꿈이 있기에 찾아온 아이들이기에 표현도 당당했습니다. 아이들의 마음을 알고 싶어서 사탕 10개를 소품으로 사용했습니다. 본인의 의지로 왔다면 사탕을 오른 쪽에 놓고, 누군가의 권유로 왔다면 사탕을 왼쪽에 놓으라고 했습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본인의 의지로 왔다고 하면서 사탕의 대부분을 오른 쪽으로 놓았습니다.

 

신자 분들이 제게 부탁하는 것들은 몇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자녀들의 혼배 주례를 부탁하기도 하고, 미사를 부탁하기도 하고, 축성을 부탁하기도 합니다. 가끔 글을 부탁하기도 하고, 강의를 부탁하기도 하고, 면담을 부탁하기도 합니다. 별일이 없으면, 제가 할 수 있으면 그런 부탁을 들어 드리는 편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간절히 청하면 들어주실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자비로우시고, 사랑이 크시기 때문입니다. 많은 경우에 우리가 미안해서, 양심에 부끄러워서 하느님께 청을 드리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바로 그런 말씀을 하십니다. “하느님께서 당신께 선택된 이들이 밤낮으로 부르짖는데 그들에게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지 않으신 채, 그들을 두고 미적거리시겠느냐?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느님께서는 그들에게 지체 없이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실 것이다. 그러나 사람의 아들이 올 때에 이 세상에서 믿음을 찾아볼 수 있겠느냐?”

 

이번에 선발된 아이들이 하느님의 사랑으로 사제의 꿈을 계속 키워가기를 기도합니다. 비록 이번에 선발되지는 못하였지만 사제의 꿈을 가진 아이들이 그 꿈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키워가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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