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33주간 수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5-11-18 조회수1,056 추천수10 반대(0)

지난 주일은 평신도 주일이었습니다. 본당에 있을 때는 강론을 하지 않는 유일한 주일이기도 했습니다. 본당의 사목회장님께서 강론을 하시곤 했습니다. 교구에서는 평신도 주일을 맞이해서 단체 박람회를 개최하였습니다. 교구청 마당과 명동 성당 마당에 각 단체들이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교구장님께서도 개회 미사 강론 중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교회는 건물이 중심이 아닙니다. 신자들이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많은 단체들이 자신들의 고유한 특성을 살려서 복음을 전할 수 있어야 합니다.’

 

교구에 등록된 단체들이 참 많다는 것을 새삼 알았습니다. 커피를 통해서 복음을 전하는 단체도 있었고, 마라톤을 하면서 복음을 전하는 단체도 있었습니다. 가정과 부부관계를 소중하게 여기는 엠이도 있었고, 단기간의 교육을 통해서 신앙생활에 활력을 주는 꾸르실료도 있었습니다. 기도와 활동을 통해서 많은 신자들에게 도움을 주는 레지오도 있었습니다. 그림을 통해서 기도하고, 복음을 전하는 이콘 연구소도 있었고, 장애인들에게 도움을 주는 맹인 선교회도 있었습니다.

 

저는 새천년 복음화 사도직 협회의 담당신부이기에 잠시 설명을 드리고 싶습니다. 새천년 복음화 사도직 협회는 25년 전에 설립되었습니다. 5단계에 걸친 복음화 학교를 통해서 새로운 복음화를 이룰 수 있도록 도움을 줍니다. 예비자 교리 이후, 체계적인 교육을 받을 기회가 적은 신자분들에게 복음화 학교는 신앙생활을 잘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복음화 연구소를 발족해서 시대의 징표를 읽을 수 있도록 전문가들과 함께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교황방한 준비위원회의 영성분과에도 복음화 연구소의 임원들이 함께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복음화 학교에서 배운 정신과 가치를 계속 이어가고 싶은 분들은 함께 모여서 기도와 나눔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복음화 학교는 특별히 홍보를 하지는 않지만 학교를 졸업한 분들이 이웃에게 소개하는 경우가 많아서 지금까지 학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는 매월 첫째 주일에 있는 기도회 미사와 세 번째 주 목요일에 있는 후원회 회원을 위한 미사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우리 신앙의 선조들은 제1독서에서 뜨거운 신앙을 보여준 어머니와 아들들처럼 목숨을 바쳐서 신앙을 증거하였습니다. 이제 박해의 시기는 지났기에 목숨을 바쳐서 신앙을 증거하지는 않는 다해도 우리 모두는 하느님께서 주신 재능과 능력을 하느님의 보다 큰 영광을 위해서 사용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더불어서 이웃을 사랑하고, 복음을 전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신앙의 눈으로 세상을 보면 모든 것이 명확해 집니다. 우리의 목적지는 하느님 나라입니다. 이것은 다른 것과는 바꿀 수 없는 것입니다. 그 하느님 나라를 향해서 가기 위해 우리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기도, 나눔, 희생, 봉사, 인내입니다. 이런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서 하느님 나라만 찾는 다면 그것은 거짓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잘하였다, 착한 종아! 네가 아주 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 열 고을을 다스리는 권한을 가져라.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가진 자는 더 받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추운 겨울이 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준비를 합니다. 두꺼운 겨울옷을 꺼내고, 김장도 하고, 난로도 준비를 합니다. 겨울이 춥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우리 인생에도 언젠가 겨울이 올 것입니다. 인생의 겨울을 맞이하기 전에 우리는 또 어떤 준비를 해야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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