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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복음 묵상(생활성서사)- 김정일 신부(의정부교구 신앙교육원)<연중 제34주간 월요일>
작성자김동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5-11-23 조회수688 추천수2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1. 23 월, 

소설



  

   





* 나누며 사는 삶


예수님의 계산법은 달랐습니다.

풍족한 가운데 얼마씩을 떼어 넣는 부자들의 예물보다 가난한 과부의 렙톤 두 닢이 더 많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는 헌금의 액수보다 내어놓고자 하는 마음이 더 중요했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도대체 무슨 용기로 저 가난한 과부는 생활비를 몽땅 내어놓을 생각을 했을까요?

어쩌자고 그 돈을 다 내놨을까.

나머지 생활은 어찌하려고.


혹시 내놓고 나서 후회하지는 않았을까.

문득 그녀의 심경이 궁금해졌습니다.

짐작컨대 그녀의 이런 행동은 처음이 아닌 것 같습니다.

충동적으로 예물을 봉헌한 것이 아니라 늘 하던 대로 냈을 뿐입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저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선뜻 낼 수 있었을까 싶습니다.


어쩌면 그녀는 이미 하느님께서 채워 주시고 마련해 주신다는 ‘야훼 이레’를 체험했는지도 모릅니다.

생활이 넉넉하지는 않았으나 하루하루일용할 양식을 얻는 데 부족함이 없었고 또 필요한 것을 청하다보면 실제로 마련해 주시는 하느님을 만났던 것입니다.


부자들의 눈에는 그녀가 가난한 과부였겠지만, 본인 스스로는 오히려 만족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지 않았을까요?

아니, 심지어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갔을 것입니다.

그녀의 예물은 결국 하느님에 대한 감사의 예물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예물을 봉헌한다는 것은 가난한 이웃들을 위한 자선과 더불어 감사함을 나누며 사는 것입니다.


- 김정일 신부(의정부교구 신앙교육원) -

   
  감사하다면 나눌 수 있습니다. 나누며 살고 있다면 감사하며 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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