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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5-11-27 조회수1,250 추천수13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5년 11월 27일 연중 제34주간 금요일
 
Consider the fig tree and all the other trees.
When their buds burst open,
you see for yourselves and know that summer is now near;
in the same way, when you see these things happening,
know that the Kingdom of God is near.
(Lk.21,30-31)
 
 
제1독서 다니 7,2ㄴ-14
복음 루카 21,29-33
 

며칠 전에 편의점 앞을 지나가는데, 고성이 오가는 소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편의점 주인으로 보이는 중년의 자매님과 젊은 아가씨가 서로를 향해서 욕설과 함께 소리를 지릅니다. 아마도 계산에 관련된 시비가 붙은 모양입니다. 그런데 편의점 주인이신 자매님께서 젊은 아가씨에게 “너 나 무시하니?”라고 말하면서 눈물을 펑펑 쏟습니다.

누가 잘 하고, 누가 잘 못한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오해로 인한 다툼일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편의점 주인이신 자매님께서 참으로 억울한 마음을 가지고 있음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사람 취급을 받지 못했다는 생각, 즉 자기 존재에 대해 무시 받았다는 생각에 억울함을 표시한 것이지요.

사람은 누구나 상대에게 자신이 소중한 사람이라고 여겨질 때 행복을 느끼게 됩니다. 이 행복을 위해 주님께서는 분명히 ‘사랑’을 강조하셨지요. 서로 사랑하라는 것은 우리 모두가 행복을 느끼면서 기쁘게 잘 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습니다.

언젠가 어떤 신부님을 만나서 대화를 하는데, 자신은 고속도로 요금소를 지날 때 편하고 빠르게 지나갈 수 있는 하이패스 구간을 통과하지 않고 요금징수원이 있는 곳을 지나간다고 말씀하시더군요. 그리고 요금징수원에게 껌 한 통, 과자 한 봉지, 굴 몇 알 등등의 것을 전해준다고 합니다. 매번 똑같은 일을 반복하는 요금징수원이 얼마나 힘들겠냐는 것이지요. 따라서 존중받는다는 느낌을 조금이라도 받도록 “수고하십니다. 이것 하나 드시면서 하세요.”하면서 건네면 너무나도 행복한 미소를 짓는다고 하시더군요.

세상의 모든 것은 생겼다 사라지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절대로 사라지지 않는 것은 무엇일까요? 동시에 절대로 사라져서는 안 될 것은 또 무엇일까요? 주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이 점을 말씀해주십니다.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 특히 사랑의 말씀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며, 사라져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그래야 스스로를 소중한 사람으로 여길 수 있으며, 이로써 행복을 간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전해주시는 이 사랑을 어떻게 계속 이 땅에 남기도록 할 수 있을까요? 그 몫이 우리에게 전해졌습니다. 이웃을 향한 따뜻하고 관심 가득한 말과 행동들은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실천할 것만은 아닙니다. 바로 나부터가 실천해야 할 것이며, 그때 주님의 말씀인 사랑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이 사랑이 가득한 곳. 바로 이미 왔지만 아직 완성되지 않은 하느님 나라가 가까워졌다는 증거가 될 것입니다.

역경은 사람을 부유하게 하진 않으나 지혜롭게 한다(풀러).


어제 특강을 했던 국제성모병원의 강당입니다.

 

감사의 이유

말이 거친 한 여성이 카네기에게 욕을 했다. 하지만 카네기는 그저 미소만 짓고 있었다. 옆에 있던 한 기자가 물었다.

"선생님 정말 대단하시네요. 어떻게 그런 말을 듣고도 가만히 계실 수 있나요?"

그러자 카네기가 대답했다.

"그 여자가 내 아내가 아닌 것이 얼마나 고맙고 감사한지에 대해서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마음에 들지 않은 사람을 만날 때는 보기 싫어서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싶기도 합니다. 그런데 카네기처럼 감사하는 마음을 품을 수 있다면 굳이 피할 이유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인간관계를 편하게 하는 방법은 바로 이 감사에 있는 것이 아닐까요?


강철왕 앤드류 카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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