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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5-11-29 조회수897 추천수4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5년 11월 28일 연중 제34주간 토요일
 
Be vigilant at all times
and pray that you have the strength
to escape the tribulations that are imminent
and to stand before the Son of Man.
(Lk.21,36)
 
 
제1독서 다니 7,15-27
복음 루카 21,34-36
 

암으로 인해서 생명을 잃게 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제 주변에도 암으로 투병하시는 분이 계시기에 이 암이 얼마나 무서운 병인지를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NEJM: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라는 세계적으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학술지에 아주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2012년에 발표되었습니다. 글쎄 ‘암’보다 더 무서운 것이 있다는 것입니다. 더 무서운 그것은 과연 무엇일까요?

그것은 ‘말’이라고 합니다. 말만으로도 사람의 생명을 앗아갈 수가 있다는 것이지요. 그 예로 암이라는 사실을 통보받은 사람들은 이후 첫 일주일간 자살 위험도가 일반 사람에 비해 12.6배가 증가했고, 심장 문제로 인한 사망 위험도도 5.6배나 증가했다고 합니다. 자살도 또 심장마비 역시 심장이 멈춘 것을 말하지요. 중요한 것은 암이라는 병 때문에 심장이 멈춘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당신의 몸에 암이 생겼습니다.”라는 말을 듣고서 자살을 선택해서 스스로 심장을 멈추게 하거나, 심장이 알아서 스스로 멈춰 생명을 잃는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암보다 더 무서운 것은 ‘말’이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말이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런데 우리의 말이 과연 사람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다가서고 있었을까요? 사람을 살리는데 사용되었을까요? 아니면 죽이는데 사용되었을까요? 아쉽게도 사람을 죽이는데 이 말이 사용될 때가 많습니다. 각종 비판들, 그리고 이를 근거로 단죄를 내리는 말들이 사람을 살리지 못하고 죽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의 죽음을 원하시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잘 살아서 하느님의 영광을 이 세상에 널리 펼치기를 원하십니다. 이를 위해서는 생명을 살리는 말, 사랑의 말, 희망의 말을 할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좋은 일들을 늘 뒤로만 미루고 있습니다. 순간적인 기분에 의존해서 좋은 말을 하기 보다는 나쁜 말로 상처와 아픔을 남기고 있을 때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그렇다면 언제 또 어디에서 사람을 살리는 말을 해야 하는 것일까요?

먼 훗날 주님 앞에 심판을 받게 될 때, 우리의 말과 행동에 대해서 책임을 지게 된다고 하지요. 사람을 죽이는 말과 행동을 한다면 분명히 우리가 원하는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가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언제 사람을 살리는 말과 행동을 할 것입니까?

예수님께서는 세상의 마지막 날을 잘 준비해야 함을 강조하십니다. 분명히 그 날은 오지만 그 날과 그때는 아무도 모른다고 하셨지요. 따라서 늘 깨어서 잘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한 것입니다. 그리고 나약함과 부족함을 너무나 많이 간직하고 있는 우리이기에 여기에 한 가지를 덧붙여서 강조하시지요.

“너희는 앞으로 일어날 이 모든 일에서 벗어나 사람의 아들 앞에 설 수 있는 힘을 지니도록 늘 깨어 기도하여라.”

나의 말부터가 생명의 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그것만큼 세상의 마지막 날을 잘 준비하는 것은 없으니까요.

작고 사소한 것에도 최선을 다하라. 그럼 당신은 보게 될 거다. 행운은 이 하찮은 일들을 제대로 해내는 용감한 자의 편이라는 것을(소피아 아모루소).


어제 방송녹음이 있었는데, 방송국 가는 길에서 찍었습니다.

 

로또

아내가 남편의 눈을 바라보며 조용히 속삭이며 말했다.

“당신은 내게 로또 같은 사람이에요”

남편은 웃으며 대답했다.

“내가? 정말??”

“응.. 하나도 안 맞아..^^”

로또 같은 사람이라는 말에 남편은 아마도 행운을 가져다주는 사람처럼 생각했기에 기분이 좋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사실은 하나도 안 맞는 로또 같은 사람이라는 것이었지요. 우리 주변에도 이러한 사람들이 많이 있지요. 행복과 기쁨을 가져다주는 사람도 있고, 또한 기대감만 잔뜩 주고 정작 아무런 것도 주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희망을 잃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언젠가는 분명히 맞을 것이라는 희망 말이지요.


한지에 그린 그림입니다. 멋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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