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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복음 묵상(생활성서사)- 김홍석 신부(군종교구 해성대성당)<대림 제1주간 화수요일>
작성자김동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5-12-02 조회수942 추천수1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2. 2 수, 



  
* 마태 복음 15장 29-37절
“그들을 굶겨서 돌려보내고 싶지 않다.”
   





* 성체 안에 계신 예수님, 내 안에 계신 예수님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사천 명을 배불리 먹이십니다. 훈련이 있어 그런지 신자가 단 한 명도 오지 않았고 마침 군종병도 휴가를 나가 텅 빈 성당에서 저 혼자 미사를 봉헌하고 성체를 영하다가 말도 안 되는 상상을 해 보았습니다. 나 하나를 예수님으로 가득 채우려면, 내 몸이 예수님의 거룩한 몸으로 변화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예수님의 몸을 이루는 제병 하나의 무게가 대략 0.5g, 내 몸무게를 그것으로 나누면 192,000이 나옵니다. -몸무게 들켰네! 계산하지 마세요!-물론 비논리적이고 과학적이지 않지만 192,000번의 영성체를 해야 제 안에 예수님이 가득 찬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다른 것도 먹으면 안 되고 화장실도 가면 안 되겠죠! -그러기 위해서는 192,000대의 미사를 봉헌해야 합니다. 하루에 한 번씩 미사를 봉헌한다고 생각하면 대략 526년이 걸리더군요. 저야 신부이니 주일에는 미사를 여러 대 봉헌하기도 하니까 조금 덜 걸릴 수도 있겠지만 인간의 평균 수명 80세. 우리가 죽을 때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미사에 참여하여 성체를 영해도 우리의 몸을 예수님의 몸으로 가득 채우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할 때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은총이라는 선물을 빈 공간에 채워 넣어 주시겠죠? 하느님의 무한한 은총과 인간의 노력이 어우러질 때 우리의 몸은 예수님의 거룩한 몸으로 변화될 것입니다.


- 김홍석 신부(군종교구 해성대성당) -

   
  사천 명을 먹이시든, 저 하나를 먹이시든 똑같은 사랑으로 오시는 주님 영광받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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