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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사제 대축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5-12-03 조회수1,049 추천수13 반대(0)

오늘은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성인을 기억하는 축일입니다. 성인께서는 특별히 아시아의 선교를 위해서 헌신하셨습니다. 일본과 인도에 주님의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또한 성인께서는 이냐시오 성인과 함께 예수회라는 수도회를 설립하였습니다. 예수회는 교육과 피정을 통하여 복음을 전하는 수도회입니다.


오늘 성인의 축일을 기억하면서 같은 세례명을 가진 동창 신부를 생각합니다. 편하고 넓은 길이 있지만, 굳이 힘들고 어려운 길을 찾아가는 친구입니다. 주님의 뜻을 먼저 생각하는 친구입니다. 동료나 이웃이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면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자신이 가진 것을 기꺼이 나누어 주는 친구입니다. 주어진 일만으로도 힘들고 바쁠 것입니다. 그런 중에 시간을 내서 힘든 사람들이 있는 곳, 억울한 사람들이 있는 곳, 가난한 사람들이 있는 곳을 기꺼이 찾아가서 그들과 함께하는 친구입니다. 누군가 찾아오면 밤을 새워서라도 그 이야기를 들어주는 친구입니다.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성인처럼 편하고 좋은 길은 마다하고, 힘들고 어려운 길을 기꺼이 걸어가는 친구가 존경스럽습니다. 언제나 지금처럼 건강하고 맑은 모습으로 주어진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친구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언젠가 읽은 책에서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돈도 많이 벌면 가장 좋습니다. 돈을 적게 벌지만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하고 싶은 일은 아니지만 돈을 많이 벌면 그런대로 좋습니다. 하고 싶은 일도 아닌데, 돈도 적게 벌면 별로입니다.’ 어떤 분은 좋아하는 여행을 마음껏 하고, 그 여행기록을 책으로 만들었는데 잘 팔려서 돈도 풍족하게 벌었다고 합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고, 생활에 여유도 있으니 즐거운 인생일 것입니다. 노래를 좋아해서 가수가 되었는데, 유명해져서 생활도 여유가 있다면 이 또한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생활에 여유가 있는 사람이 많지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어떤 분들은 연극을 좋아하는데, 도저히 생활이 되지 않아서 택배기사도 하고, 편의점에서 일을 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뮤지컬 배우가 되고 싶다는 학생에게 무슨 말을 해 주어야 할지 고민이 있었습니다.


목사님께서 이렇게 말을 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그래도 종교를 선택한다면 성당, 법당, 예배당이라고 말을 합니다. 이것은 이유가 무엇입니까? 교회의 가르침이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의 사랑이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우리 교인들이 실족을 했기 때문입니다. 교회에 머물러 있으면서, 신앙생활을 하면서 삶은 교회에 있지 않고, 다른 곳에 머물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족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그것은 본질을 잊어버렸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하느님을 믿는 백성들의 모임입니다. 그런데 교회당만 있습니다. 교회당은 건물입니다. 이것은 본질이 아닙니다. 이것은 현상입니다. 그런데 교회는 하느님의 백성이 성령을 받아 충만해져야 하는데, 오직 교회당을 크게 세우는 데만 관심이 있기 때문입니다. 목사님의 말씀 중에는 교회에 대한 성찰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시금 본질을 찾아야 한다고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사업이 잘 되는지를 묻기 전에 성령을 받았는지를 물어야 합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는 복음을 전하는 사람들의 자세에 대해서 이야기를 합니다. 봉사를 하는 사람은 어떤 자세로 일해야 하는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첫째, 복음을 전하는 것이, 봉사를 하는 것이 자랑거리가 아니라고 합니다. ‘내가 복음을 선포한다고 해서 그것이 나에게 자랑거리가 되지는 않습니다. 나로서는 어찌할 수 없는 의무이기 때문입니다.’

둘째, 복음을 전하는 것은, 봉사를 하는 것은 종처럼 낮은 자세로 해야 한다고 합니다. ‘나는 아무에게도 매이지 않은 자유인이지만, 되도록 많은 사람을 얻으려고 스스로 모든 사람의 종이 되었습니다.’

셋째, 복음을 전하는 것은, 봉사를 하는 것은 온전한 투신이라고 합니다. 적당히 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을 합니다. ‘나는 어떻게 해서든지 몇 사람이라도 구원하려고,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이 되었습니다.’


본당은 많은 봉사자들이 있기 때문에 성장할 수 있습니다. 사무장, 관리장, 본당 신부가 있어서 성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숨은 곳에서 드러나지 않지만 묵묵히 주님의 삶을 믿으며, 그것을 이웃에게 전하는 봉사자들이 있기 때문에 성장하는 것입니다. 오늘 프란치스코 하비에르의 축일을 지내며, 내가 하는 봉사가 주님께서 주신 소중한 소명임을 생각하고 보다 충실하게 주님을 위해 살아가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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