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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5-12-03 조회수1,285 추천수7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5년 12월 3일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사제 대축일
 
He said to them,
"Go into the whole world
and proclaim the gospel to every creature.
Whoever believes and is baptized will be saved;
whoever does not believe will be condemned.
(Mk.16,15-16)
 
 
제1독서 신명 10,8-9
제2독서 1코린 9,16-19.22-23
복음 마르 16,15-20

 

어떤 신부님으로부터 들은 이야기입니다. 가정 방문을 하던 중에 오랫동안 성당을 나가지 않는 형제님을 만나게 된 것입니다. 신부님께서는 이제 냉담을 풀고 신앙생활을 하자고 권유를 했지요. 그러자 이렇게 말씀하시더랍니다.

“지금보다 좀 더 잘 살게 되어서 여유가 생기면 그때 성당에 가겠습니다.”

너무 부담을 주는 것 같아서 “기다리겠습니다.”라는 하면서 그분과의 만남을 정리했는데, 얼마 뒤에 승진을 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길에서 우연히 이 형제님을 다시 만났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제 승진도 하셔서 경제적인 여유도 생겼을 테니 성당에 나오셔야지요.”

그러자 “신부님, 승진을 해서 경제적인 여유는 생겼는데 이제 시간이 나지를 않네요. 직장을 그만두어야 제대로 신앙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라고 말하더랍니다. 그런데 바쁘게 직장생활을 하시다가 정리해고를 당하게 된 것입니다. 이제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또 본당신부님께서는 이제 신앙생활을 하라고 권유했습니다. 이 권유에 형제님께서는 무슨 말씀을 하셨을까요?

“신부님, 직장만 새로 구하게 되면 그때부터 정말로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겠습니다. 그냥 집에만 있으니 더 힘드네요.”

이 형제님께서는 과연 언제 신앙생활을 시작하실까요? 경제적인 여유가 생겨도, 시간적 여유가 생겨도 신앙생활을 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바로 믿음이 없기 때문입니다. 믿음이 없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도 주님을 가까이 할 수가 없는 것이지요.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시는 분들을 보십시오. 그들이 모두 다른 사람들보다 주변 환경이나 조건이 좋아서 하는 것일까요? 믿음을 통해 주님을 느끼고, 그 안에서 기쁨과 행복을 체험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부활 후 40일째 되던 날, 승천하시기 직전에 제자들에게 마지막으로 나타나셨습니다. 그리고 하신 말씀은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는 것이었습니다. 이 말씀은 불신으로 가득 찬 사람이 따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즉, 부활하신 주님을 믿지 못하는 사람은 결코 주님의 기쁜 소식을 세상에 전할 수 없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놀라운 표징들을 보았지만 또한 예수님으로부터 당신의 수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에 대한 예고를 직접 듣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믿지 못해서 다락방에 숨어 벌벌 떨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그 불신이 확고한 믿음으로 바뀌는 순간, 다락방을 박차고 세상에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자신의 신앙생활을 바라보셨으면 합니다. 혹시 숨어 벌벌 떨고 있는 제자들처럼 불신의 마음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요? 확고한 믿음만이 자신을 감싸고 있는 온갖 장애물을 벗어던지고 세상에 나가 기쁜 소식을 알릴 수 있습니다.

사람은 누군가와 이야기하는 것만으로 구원받고, 누군가 이야기를 들어 주는 것만으로 치유된다(사이토 다카시).


선교의 수호자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사제.

 

걱정에 대해서

걱정스러운 일이 실제로 생겼을 때 걱정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걱정스러운 일이 생기지도 않았는데도 미리 걱정할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하긴 뇌 과학자들이 말하길, ‘걱정은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뇌가 만들어 내는 허구의 생각’이라고 하더군요. 따라서 걱정은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것이지요. 하지만 이 걱정에 매이게 되면 괜한 곳에 헛힘을 쏟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헛힘을 쓰면 오늘의 행복과 미래의 희망에 정작 소홀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과거에 매이고 미래를 걱정하는 모습을 원하시지 않습니다. 그래서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에 집중할 것을, 특히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으라고 하십니다.

걱정까지도 주님께 내려놓을 수 있는 굳은 믿음, 이 믿음을 달라고 주님께 청하는 오늘이 되었으면 합니다.



어제 올렸던 음식은 햄버거였습니다. 오늘 올리는 고기는 무슨 고기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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