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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치유되어야 할 영적 세속성 / 복음의 기쁨 93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5-12-04 조회수1,050 추천수3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영적 세속성은 안 된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권고서인 ‘복음의 기쁨’에서 영적 세속성에 대해 엄히 경고하신다. ‘영적 세속성’은 신앙심의 외양 뒤에, 심지어 교회에 대한 사랑의 겉모습 뒤에 숨어서 주님의 영광이 아닌, ‘인간적인 영광과 개인의 안녕을 추구하는 것’이라나. 그래서 사목 일꾼들이 겪는 유혹들에서 이것도 큰 위기중의 위기이기에 이 세속성에 관해 여러 내용을 예로 드시면서 조목조목 지적하신다.

 

사실 이 세속성 때문에 예수님도 바리사이들을 엄히 꾸짖기도 하셨다. ‘자기들끼리 영광을 주고받으면서 한 분이신 하느님에게서 받는 영광은 추구하지 않으니, 너희가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느냐?’(요한 5,44) ‘하느님을 믿게 하는 증언’에서 하늘에서 내려온 당신만을 믿으면 하느님 영광 드러남에도, 사회, 율법, 등의 여러 지위를 이용해 오직 자신만의 ‘안일과 신분 드러냄’에 혈안이 된 것을 엄히 질책하시는 거다.

 

또한 복음만을 믿으면서 사도 바오로를 따른 티모테오를 필리피 신자에게 보내면서 한 말씀에서도 영적 세속성을 언급하셨다. ‘모두 자기의 것만 추구할 뿐 예수 그리스도의 것은 추구하지 않습니다.’(필리 2,21) 참으로 교묘한 방법으로 하느님을 이용하여 자신만의 안녕과 영광을 내세운다. 하느님 영광 드러냄은 아예 뒷전에 둔다.

 

이렇게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신앙과 사랑이란 명분 뒤에 숨어, 주님의 영광이 아닌 인간적인 영광, 개인의 안녕을 추구하는 영적 세속성에도 일침을 놓는다. 이는 개인적인 성향이나 여기에 물든 집단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띤단다. 그렇지만 이것이 외양 추구로 이어질 때, 늘 공공연한 죄를 동반하는 것은 아닐 수도 있다. 그래서 겉으로는 모든 것이 제대로 된 것처럼 보이기도 할 게다. 그러나 이 세속성이 교회 안에 스며들면 단순히 도덕적인 다른 모든 세속성보다도 더 엄청난 재앙이 되리라.

 

이 세속성은 교회 내에서 크고 작은 봉사와 직무를 맡은 신자들을 포함한 성직자나 수도자들이 크게 경계해야할 위험요소이다. 실제로는 자기명예와 욕심을 추구하면서 하느님의 일이라고 착각하게 되면, 엘리트 의식, 우월감, 교만으로 가득 차서 듣기 보다는 말하기를 좋아하고, 배우기보다는 가르치려고만 한다. 또한 자신과 다른 생각과 행동을 하는 이들을 ‘이해와 포용보다는 비난과 배척’으로 대하기 일쑤이다.

 

사제들이 마음을 열어 하느님 말씀을 하지 않는다면, 평신도는 회개의 시간을 갖지 못하는 병신도가 될 게다. 또 교회 지도자들이 힘겨운 짐을 다른 이들 어깨에만 올리고는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는다면 숨 막히는 만남만이 되리라. 성령의 순수한 공기를 마실 때에만 사랑의 겉모습만 드러내는 영적 세속성은 치유된다. 하느님 없는 겉치레 밑에 감춘 자기중심에서 벗어나는 삶으로 복음을 빼앗기지 않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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