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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잘 기다리는 방법 ♥♡* / 박영봉신부님 대림2주일 묵상글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5-12-06 조회수1,030 추천수2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잘 기다리는 방법 ♥♡*

     

    찬미 예수님! 사랑하올 형제 자매님, 우리 구원을 완성하시기 위해서 다시 오실 예수님을 기다리는 대림시기를 잘 지내고 계시죠? 저는 요즘 화 목요일에는 같은 지역의 다른 본당에서 미사를 드리고 특당을 하고 있습니다. 대림시기의 화요일과 목요일에는 지역의 신부님들이 서로 본당을 바꾸어서 성사도 주고 미사도 드리고 특강도 하고 그렇게 이번 대림시기를 지내기로 했습니다. 형제 자매님, 흔히 대림 시기는 다시 오시는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때요, 그분과의 만남을 준비하는 때라고 합니다. 그런데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오늘의 전례 독서들은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주고 있습니다. 제1독서인 바룩서는 기원전 587년 예루살렘이 함락된 이후에 일어났던 사건들을 배경으로 하여 쓰인 예언들을 모아 놓은 책입니다. 오늘 들었던 부분은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민족이 조국으로 귀환하도록 준비하고 계신다는 예언을 기록한 시(바룩 4,30-5,9)의 셋째 연입니다. 여기서 예언자는 원수들에게 끌려갔던 동포들을 하느님께서 다시 고국으로 데려오실 것이기 때문에 이제 예루살렘은 슬픔과 재앙의 옷을 벗어 버리고, 하느님에게서 오는 영광의 아름다움을 입으라고 말합니다. 당시 유배 중인 그들에게는 해방이 곧 구원이었습니다. 그래서 출애굽 때처럼 새로운 해방을 위해서도 “하느님께서는 당신에게서 나오는 자비와 의로움으로, 당신 영광의 빛 속에서 이스라엘을 즐거이 이끌어 주실 것”(9절)이기에 그 영광을 미리 바라보며 기뻐하라는 것입니다. 형제 자매님, 복음에서는 이러한 해방과 구원의 메시지가 모든 사람에게 선포됩니다. 회개를 촉구하던 세례자 요한은 회개의 세례를 통해 죄를 용서받고 하느님의 구원을 맞이하라고 선포합니다. 루카복음사가는 이사야서를 인용하면서, 하느님께서 그리스도를 통하여 세상 만민을 구원하시리라는 메시지를 뚜렷이 밝혀 줍니다. 형제 자매님, 이제 역사의 중심은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러기에 구원을 바라는 세상은 그분을 맞이하기 위하여 “주님의 길을 마련하고 그분의 길을 곧게 내어야” 합니다. 골짜기가 메워지고 높은 산과 언덕이 낮아져, 굽고 거친 길이 곧고 평탄해지면 “모든 사람이 하느님의 구원을 보리라”고 외칩니다. 형제 자매님, 그런데 세상에는 아직도 깊은 골짜기가 많고 높은 산과 언덕도 많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갈라지고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자연적인 골짜기나 산 보다 인간들이 만들어 낸 장애물들이 더 문제입니다. 그래서 교회는 오늘을 인권주일로 정하고 인간들이 만들어 낸 장애물들을 없애기 위해서 모두가 노력할 것을 권고합니다. 이번 인권주일을 맞이하여,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유흥식 라자로 주교는 오늘날 세계가 전쟁과 테러, 난민의 증가 등으로 인간생명의 고위한 가치가 위협을 받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우리나라의 인권도 심각한 상황이라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인권의 수호가 제도적 보완, 사회악의 저거만으로 완성되지 않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만연된 개인주의와 이기주의 그리고 물질만능의 소비주의가 우리의 가치관을 지배하고 성공과 승리가 나눔과 배려의 자리를 대체하는 순간, 우리의 삶이 누군가의 인권을 헤치고 있음을 되돌아보아야 합니다. 구체적인 삶의 순간, 하느님의 신비에 자신을 개방하고 우리를 변화시키는 하느님의 사랑에 의탁할 때 그 사랑만이 타인의 인권을 존중하며 사회의 비리를 고발하고 제안하여 개혁하는 진정한 용기로 이끌어줄 것입니다.” 사실 우리 주변에는 서로 다른 가치관 때문에 많은 갈등과 대립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같은 신앙을 가지고 같은 목적지로 향하는 신자들이 모인 교회 안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개인이나 단체 간의 갈등은 세상 모든 사람을 사랑하기 위해서 인간이 되어 오신 하느님, 아기 예수님의 마음을 또 다시 찢어지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의 복음은 우리 신앙인들에게도 참된 회개를 촉구합니다. 누구보다도 주님의 길을 열심히 준비해야 할 우리들이 인간 사이의 골짜기를 매우고 산을 치우기 위해서 그 동안 얼마나 열심히 살았는가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지금부터라도 우리는 내 개인의 생각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을 생각하고 그 뜻에 따라 생활하는 철저한 회개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주어진 것을 지키고 누리는 안일한 신앙인이 아니라 이웃사랑 실천을 통해서 복음을 선포하는 적극적인 신앙인이 되어야 합니다. 형제 자매님, 제2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필리피인들이 그리스도를 믿기 시작한 첫 날부터 복음을 전하는 일에 동참해 온 것을 매우 기뻐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모든 사람에게 당신의 구원을 알리고자 하시는 당신의 일이기에 하느님께서 시작하신 훌륭한 일이고 예수께서 다시 오시는 날 완성하실 것입니다. 그러기에 그 훌륭한 일은 마지막 날에 그리스도께서 영광 중에 다시 오실 때 주님을 잘 영접할 수 있는 준비가 된다는 것입니다. 형제 자매님, 우리는 세상 사람들이 주님의 구원을 볼 수 있도록 그분의 길을 닦아야 합니다. 우리는 세례자 요한처럼 하느님의 말씀을 들은 사람답게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구원이 다가왔음을 외쳐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주님께서 다시 오심을 기다리면서 또 그분과의 만남을 준비하는 대림시기를 가장 잘 보내는 방법은 우리가 기다리는 그 구원을 다른 사람들도 알 수 있도록 복음을 전하는 일입니다. 이렇게 오늘 전례의 독서들은 우리가 그리스도와의 만남을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는 소극적인 자세가 아니라 그분을 마중 나가 맞이하는 적극적인 신앙생활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내가 기도하는 것은, 여러분의 사랑이 지식과 온갖 이해로 더욱더 풍부해져, 무엇이 옳은지 분별할 줄 알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여러분이 순수하고 나무랄 데 없는 사람으로 그리스도의 날을 맞이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오는 의로움의 열매를 가득히 맺어, 하느님께 영광과 찬양을 드릴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2독서) 대구대교구 산격성당에서 안드레아 신부 드림 ^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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