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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5-12-06 조회수944 추천수9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5년 12월 6일 대림 제2주일
 
“Prepare the way of the Lord,
make straight his paths.
Every valley shall be filled
and every mountain and hill shall be made low.
The winding roads shall be made straight,
and the rough ways made smooth,
and all flesh shall see the salvation of God.”
(Lk.3,4-6)
 
 
제1독서 바룩 5,1-9
제2독서 필리 1,4-6.8-11
복음 루카 3,1-6
 

‘사는 게 재미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정신의학적으로 ‘소진증후군’이라고 말한답니다. 즉, 뇌의 배터리가 방전되었다는 것이지요. 너무 열심히 살고, 또 신경을 많이 쓰다보면 어느 순간에 ‘소진증후군’이 찾아와서 사는 게 재미없다고 말하는 무기력증에 빠지게 된답니다. 잃게 방전된 뇌는 현재에 대한 몰입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고 그래서 오늘을 제대로 살지 못해서 생기는 현상입니다.

이러한 증상을 겪게 되면, ‘내 자신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하면서 스스로를 탓할 수가 있지요. 그러나 열심히 살아서 생기는 증상이기에 오히려 스스로를 칭찬하고 자랑스럽게 여겨야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열심히 산 자신에게 포상을 내려서 뇌를 쉴 수 있는 ‘쉼’의 시간을 주면 어떨까요? 여행, 스스로에게 선물하기, 맛있는 음식 먹기 등등…….

아무튼 이 증상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열심히만 하는 것이 꼭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하긴 어느 회사는 열심히 노는 것이 일하는 것이라면서 일주일에 하루는 자기가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준다고 하더군요. 또 어떤 회사는 ‘Your Day’(너의 날)을 정해서 스스로를 돌아보고 자유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기도 한답니다. 이렇게 자기를 위한 시간을 가질 때, 창의적으로 그리고 기쁘게 일할 수 있기에 결국 더 좋은 결과물을 냅니다.

우리 각자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세상일에 ‘열심히’만을 외치면서 스스로의 마음을 황폐화시키지 말고, 아름답고 비옥한 마음으로 가꿀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주님께서 그 바쁜 공생활 중에도 빠지지 않고 산에 올라가서 기도하셨던 이유를 깨닫게 됩니다. 주무실 시간도 없을 정도로 바쁘게 그리고 열심히 사셨던 주님이시지만 늘 마음이 하느님 아버지께 향할 시간을 만드셨던 것입니다. 하느님 안에서만 참 위로와 힘을 얻는다는 것을 주님께서는 직접 모범으로 보여주신 것이지요.

대림시기를 살고 있는 우리들은 과연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묵상해봅니다. 세상일에 ‘열심히’만을 외치면서 사는 것이 아니라, 주님 안에서 위로와 힘을 얻으면서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이를 준비하기 위해 세례자 요한이 오셨으며, 사람들에게 오시는 그리스도를 마음으로 준비시키는 세례자 요한의 일은 지금 우리들에게도 계속되어야만 하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이사야서 40장의 말씀이 나옵니다.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 ‘너희는 주님의 길을 마련하여라. 그분의 길을 곧게 내어라. 골짜기는 모두 메워지고 산과 언덕은 모두 낮아져라. 굽은 데는 곧아지고 거친 길은 평탄하게 되어라. 그리하여 모든 사람이 하느님의 구원을 보리라.’”

단순히 세례자 요한에 대한 예언의 말씀일까요? 아닙니다. 지금을 살고 있는 우리 역시 주님의 길을 마련하여 모든 사람이 하느님의 구원을 볼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으로, 진행형의 말씀인 것입니다.

세상일에만 열심히 하는 마음을 벗어버리고, 이제는 주님의 길을 잘 준비하는 세례자 요한의 마음으로 살아가면 어떨까요? 더 큰 기쁨과 행복을 체험하는 대림시기가 될 것입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나 좋은 면을 보려고 한다면 당신의 삶이 갑자기 감사로 가득함을 알게 될 것이다. 감사는 영혼마저 풍요롭게 한다(해롤드 커쉬너).


어느 신자 댁에 초대받아서 맛있는 식사를 했습니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믿음을 간직하십시오.

바다로 나간 작은 배가 강풍을 만났습니다. 꽤 긴 시간을 강풍에 이리저리 표류하게 되었지요. 그리고 바람이 잦아들고 바다도 고요해진 것 같은데, 문제는 거친 풍랑에 배가 부서지고 엔진과 무전장비까지 고장 나서 꼼짝 못하고 구하러 오기만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배에 물도 떨어져서 점점 죽음의 공포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바로 그 순간, 저 멀리에 배가 보이는 것입니다. 그들은 죽을힘을 다해 배를 향해 손짓하고 소리쳤습니다. 드디어 배가 도착했고, 사람들은 제일 먼저 물을 달라고 청했습니다. 바닷물을 마실 수가 없어서 그동안 물 한 모금 못 마셨다는 말을 하면서 말이지요.

이 말에 도움을 주러 온 사람이 말합니다.

“여기는 강이라서 물을 마셔도 되었는데요?”

배가 폭풍으로 인해 바다에서 강으로 거슬러 올라간 것을 몰랐던 것이지요. 그래서 바로 밑에 있는 마실 수 있는 물을 보고도 마시지 못하고 고통스러워했던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보았던 글입니다. 물론 우리나라의 강은 강이라는 것이 확연하게 구분이 되지만, 실제로 강인지 바다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 곳도 많다고 하지요. 그렇기 때문에 위와 같은 일도 생길 수가 있나 봅니다.

아무튼 이 글을 보면서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을 스스로 단정을 지어서 불가능한 것으로 만들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는가를 생각하게 됩니다. 조금만 주위를 둘러보면 분명히 길이 있는데, 그 길을 발견할 생각도 하지 않는다면 절대로 찾을 수가 없겠지요.

얼마 전에 어떤 영화를 봤는데, 한 꼬마아이가 물건을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그 지역의 신부님이 자신의 앞에서 물건을 움직여 보라고 하지요. 아이는 온 힘을 기울여서 물건을 움직이려고 합니다. 하지만 그 물건은 조금도 움직여지지 않습니다. 아이는 실망하면서 고개를 숙이는데, 갑자기 신부님께서 그 물건을 들어서 옮깁니다. 그리고 말합니다.

“자, 움직였네.”

아이는 “신부님이 움직인 거잖아요.”라고 말합니다. 이에 신부님께서는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그래, 네가 날 움직여서 병을 움직이게 한 거야. 네가 병이 움직이길 간절히 바랐기에 내가 병을 움직인 거란다. 이런 식으로 믿음을 통해 움직인단다.”

믿음으로 불가능한 일은 없습니다. 괜히 스스로 단정 지어서 불가능한 것으로 만들지 마세요.



메인 요리인 칠면조 요리입니다. 너무 맛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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