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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말씀의초대 2015년 12월 8일 화요일 [(백) 한국 교회의 수호자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5-12-08 조회수767 추천수0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015년 12월 8일 화요일

[(백) 한국 교회의 수호자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성모 마리아께서는 잉태되신 순간부터

 원죄에 물들지 않으셨다는 믿음은

초대 교회 때부터 생겨났다.

이러한 믿음은 여러 차례의

성모님 발현으로 더욱 깊어졌다.

1854년 비오 9세 교황은

 ‘성모 마리아의 무죄한 잉태’를 ‘

믿을 교리’로 선포하였다. 

우리나라는 이미 1838년 교황청에

 서한을 보내 조선교구의 수호자를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로

정해 줄 것을 청하였다.

그레고리오 16세 교황은

이러한 요청을 허락하면서

요셉 성인을

공동 수호자로 정하도록 하였다.

 이에 따라 한국 천주교회는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를 

요셉 성인과 함께

공동 수호자로 모시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4월 12일

부활 제2주일, 하느님의 자비 주일에

칙서 「자비의 얼굴」을 반포하며

자비의 특별 희년을 선포하였다.

이 희년은 오늘부터 내년 11월 20일

그리스도 왕 대축일까지로

이 기간에 교회는 하느님의 자비를

재발견하고 증언하는 소명을 수행한다.

오늘 전례
▦ 오늘은 한국 교회의 수호자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입니다.

예수님께서 사람이 되시어

이 세상에 오실 길을 준비하시려고,

하느님께서는 그 어머니 마리아를

원죄에 물들지 않도록 깨끗하게 보존하셨습니다.

 우리 구원을 위한 하느님의 섭리에 감사드리며,

오늘 미사를 기쁘게 봉헌합시다.

 

말씀의초대

처음 창조되었을 때 인간은

하느님께서 보시기에 참으로 좋고

선하며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범죄로 인간의 모습은 손상되어 그 순간부터

 늘 죄와 싸워야 했지만, 하느님께서는

여자의 후손이 죄의 힘을

 꺾으리라고 약속하신다(제1독서)

 창조 이전부터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당신 자녀가

되게 하시려는 계획을 미리 정하셨다.

이 계획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되며,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그 구원에 참여하게 된다(제2독서)

루카 복음은 예수님의 탄생 예고 장면을 전해 준다.

성령께서 내려오시어 예수님의

어머니가 될 마리아를 덮어 주실 것이다.

 

◎제1독서◎

<나는 네 후손과 그 여자의 후손 사이에 적개심을 일으키리라.>
▥ 창세기의 말씀입니다. 3,9-15.20
사람이 나무 열매를 먹은 뒤,

 주 하느님께서 그를

 9 부르시며, “너 어디 있느냐?” 하고 물으셨다.
10 그가 대답하였다.

 “동산에서 당신의 소리를 듣고

 제가 알몸이기 때문에 두려워 숨었습니다.”
11 그분께서

“네가 알몸이라고 누가 일러 주더냐? 

내가 너에게 따 먹지 말라고 명령한

그 나무 열매를 네가 따 먹었느냐?”

 하고 물으시자,

 12 사람이 대답하였다.
“당신께서 저와 함께 살라고 주신 여자가

그 나무 열매를 저에게 주기에 제가 먹었습니다.”
13 주 하느님께서 여자에게

“너는 어찌하여 이런 일을 저질렀느냐?” 

하고 물으시자, 여자가 대답하였다.
“뱀이 저를 꾀어서 제가 따 먹었습니다.”
14 주 하느님께서 뱀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이런 일을 저질렀으니,

 너는 모든 집짐승과 들짐승 가운데에서

저주를 받아, 네가 사는 동안 줄곧

배로 기어 다니며 먼지를 먹으리라.

15 나는 너와 그 여자 사이에,

네 후손과 그 여자의 후손 사이에

 적개심을 일으키리니, 여자의 후손은

 너의 머리에 상처를 입히고,

너는 그의 발꿈치에 상처를 입히리라.”
20 사람은

자기 아내의 이름을 하와라 하였다.

그가 살아 있는 모든 것의

 어머니가 되었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98(97),1.2-3ㄱㄴ.3ㄷㄹ-4(◎ 1ㄱㄴ)
◎ 주님께 노래하여라, 새로운 노래.

그분이 기적들을 일으키셨네.
○ 주님께 노래하여라, 새로운 노래.

그분이 기적들을 일으키셨네.

그분의 오른손이, 거룩한 그 팔이 승리를 가져오셨네.

◎ 주님께 노래하여라, 새로운 노래.

그분이 기적들을 일으키셨네.
○ 주님은 당신 구원을 알리셨네.

민족들의 눈앞에 당신 정의를 드러내셨네.

이스라엘 집안을 위하여, 당신 자애와 진실을 기억하셨네.

◎ 주님께 노래하여라, 새로운 노래.

그분이 기적들을 일으키셨네.
○ 우리 하느님의 구원을, 온 세상 땅끝마다 모두 보았네.

주님께 환성 올려라, 온 세상아.

즐거워하며 환호하여라, 찬미 노래 불러라.

◎ 주님께 노래하여라, 새로운 노래.

그분이 기적들을 일으키셨네.

 

◎제2독서◎

<하느님께서는 세상 창조 이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선택하셨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에페소서 말씀입니다. 1,3-6.11-12
3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느님께서 찬미받으시기를 빕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의 온갖

영적인 복을 우리에게 내리셨습니다.

4 세상 창조 이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선택하시어, 우리가 당신 앞에서

거룩하고 흠 없는 사람이 되게 해 주셨습니다.

사랑으로

5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를

당신의 자녀로 삼으시기로 미리 정하셨습니다.

이는 하느님의 그 좋으신 뜻에 따라

이루어진 것입니다.

 6 그리하여 사랑하시는 아드님 안에서

우리에게 베푸신 그 은총의 영광을

찬양하게 하셨습니다.
11 만물을 당신의 결정과 뜻대로

이루시는 분의 의향에 따라 미리 정해진 우

리도 그리스도 안에서 한몫을 얻게 되었습니다.

12 그리하여 하느님께서는 이미 그리스도께

희망을 둔 우리가 당신의 영광을

 찬양하는 사람이 되게 하셨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환호송◎

루카 1,28 참조
◎ 알렐루야.
○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님, 기뻐하소서.

주님께서 함께 계시니, 여인 중에 복되시나이다.
◎ 알렐루야.

 

◎복음◎

<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6-38
그때에

26 하느님께서는 가브리엘 천사를

갈릴래아 지방

나자렛이라는 고을로 보내시어,

27 다윗 집안의

  요셉이라는 사람과 약혼한

처녀를 찾아가게 하셨다.

그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였다.
28 천사가

 마리아의 집으로 들어가 말하였다.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

29 이 말에 마리아는 몹시 놀랐다.

그리고 이 인사말이 무슨 뜻인가

하고 곰곰이 생각하였다.
30 천사가 다시 마리아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라, 마리아야.

 너는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

 31 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터이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32 그분께서는 큰 인물이 되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아드님이라 불리실 것이다.

주 하느님께서 그분의 조상

 다윗의 왕좌를 그분께 주시어,

33 그분께서 야곱 집안을

영원히 다스리시리니

 그분의 나라는 끝이 없을 것이다.”
34 마리아가 천사에게,

 “저는 남자를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하고 말하자,

35 천사가 마리아에게 대답하였다.
“성령께서 너에게 내려오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너를 덮을 것이다.

그러므로 태어날 아기는 거룩하신 분, 

하느님의 아드님이라고 불릴 것이다.

36 네 친척 엘리사벳을 보아라.

그 늙은 나이에도 아들을 잉태하였다.

아이를 못낳는 여자라고 불리던 그가

  임신한 지 여섯 달이 되었다.

37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
38 마리아가 말하였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그러자 천사는 마리아에게서 떠나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묵상◎

제2독서 말씀에서는

 비슷한 표현들이 되풀이됩니다.

 짧은 한 단락 안에서 “그리스도 안에서”가

세 번이나 반복되고, 그 밖에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사랑하시는 아드님 안에서”라는

구절들이 다시 나옵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가 된 것은

  “그리스도 안에서”입니다.

우리뿐만 아니라 엄밀히 말하면

성모님도 그렇습니다.
성모님 축일에

잘 어울리는 것 같지는 않지만

 오늘은 이치를 좀 따져 보겠습니다.

아주 단순하게 시간상으로 말해서,

성모님의 잉태는 예수님의 육화나

수난과 부활보다 먼저입니다.

하지만 성모님이 원죄 없이 잉태되신 것은

예수님과 무관하게 된 것이 아닙니다.

본기도에서

 “성자의 죽음을 미리 내다보시어”

라는 교리적으로 중요한 한마디가

바로 이 문제의 열쇠입니다.
창세기가 지적하듯이 하느님께서는

여자의 후손이 뱀의 머리를,

 곧 죄의 힘을 꺾으리라고 약속하셨고,

또 에페소서가 선언하듯이 하느님께서는

창조 이전부터 우리를 구원하시어

당신 자녀가 되게 하시려는

계획을 갖고 계셨습니다.

이 모든 일은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집니다.
그러므로 복되신 동정 마리아께서

원죄 없이 잉태되신 것은 성모님의

개인적인 공로 때문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구속 은총을 앞당겨

받으셨기에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원죄에 물들지 않는다는 것은

아담의 범죄로 인간의 본래의 모습이

손상되기 이전, 창조 때의 보시니 좋았던

그 상태로 돌아감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언젠가는

우리에게도 이루어질 일인데,

 “그리스도 안에서”, “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렇게 될 것입니다.
오늘 축일은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님의 위대하심을 기리는 날이라기보다는,

예수님을 통하여 우리에게 주어질 은총의

 보증을 성모님에게서 확인하는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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