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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정화의 대림 시기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5-12-08 조회수823 추천수0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정화의 대림 시기

밤새 하얀 눈이 내려

세상은 하얗게 변해버렸습니다.

나뭇가지 위에 소복이 쌓인 눈이

아침을 맞는 우리에게

몇 가지의 선물을 가져다주네요.

눈으로 보고

느끼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하얗게 변한 세상의 모습을 보여주며

바람결에 나부끼는 눈꽃이지만

때로는 나뭇가지도 부러뜨리는

무서움도 보여줍니다.

주님의 재림을 기다리는

우리들에게 묵상의 선물이 되네요.

가장 낮은 곳으로 오셔서

인간의 구원이란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시고

영광된 자리에 오르신

예수님에 비해,

무게만 잡기를 좋아하고

높은 자리를 노리고 있는

우리들에게

내려놓을 것은 내려놓고

가볍게 살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폭설이 될 때는 재앙이 될 수 있는

무서움이 깃든 눈꽃이지만

사람들은 눈 내림을 기다립니다.

눈과 같이 우리 영혼도

깨끗해지길 바라는 마음이 아닐까요.

문득 주님 부활 이후 그토록

그리스도교를 박해하던 로마제국에

신앙이 스며들면서 종교를 국교로

바꾸어버린 기적을 생각할 때,

가벼움이 결코 가벼운 것이

아니란 것을 깨닫게 만듭니다.

주님의 재림을 기다리며 준비하는

우리는 이 시기에 등장하는

마리아와 요셉, 엘리사벳과

즈카르야,세례자 요한의 삶에서

그들이 한 결 같이 낮음을 추구하는

 비워냄의 영성을 배웁니다.

성인들의 겸손과 사랑을

배워간다는 것은 초림의 은총을 지나

주님 재림을 기다리는 우리들의

준비 자세가 아닐까 합니다.

우리는 교회의 전례력에 따라

대림초에 불 하나를 밝혔습니다.

이제 어떤 마음으로 주님을

만날 것인지는 자신의 선택입니다.

올라가지도 못하면서도 기고만장한

모습으로 주님 앞에 서든지

아니면 온갖 허영과 욕심을 버리고

가난한 모습으로

다가 오시는 주님을 영접할지는

오직 자신의 선택에 달려있습니다.

교회가 제정한 대림시기의

4주간은 우리 영혼의 정화시기입니다.

우리 영혼에 때를 입히는

교만을 떨쳐내게 되면 어린 아기와 같은

영혼의 순수함을 가지고 주님을 만나

사랑을 받게 되겠지만

교만을 숨긴 채 주님 앞에 다가간다면

외면을 받게 될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들을 부르실 때

“사랑하는 내 자녀들아” 하고

단수가 아니고 복수로 부르시는

이유도 알아야 합니다.

모든 백성, 한 형제자매,

내 이웃이라고 하신 의미를 깨닫고

주님의 백성이 헐벗고 굶주리고

있지 않는지도 살펴보면서

그들에게 주님의 사랑을 전하는

선행을 할 때 주님께서는 우리의 갸륵함을

사랑하시고 반기실 것입니다.

대림은 이러한 준비를 하는

시기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글 : 손용익 그레고리오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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