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대림 제2주간 금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5-12-11 조회수1,318 추천수14 반대(0)

의견은 많지만 직접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 상황을 이야기 할 때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다는 것처럼 어렵다고 이야기 합니다. 잘 아는 것처럼 쥐들은 고양이를 무서워합니다. 수많은 회의를 하고 결론을 내립니다.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기로 합니다. 그러면 고양이가 오는 소리를 들을 수 있고, 모두 안전하게 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다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이겠습니까?

 

요즘 우리가 묵상하는 이사야 예언자는 하느님께 이렇게 이야기 하였습니다. ‘주님 저를 보내 주십시오. 제가 있지 않습니까?’ 이스라엘 백성에게 희망이 있다고 하는 말, 회개를 촉구하는 말, 참고 인내하라고 하는 말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고독한 일이기도 했을 것입니다. 사람들로부터 비난을 받는 일이기도 했을 것입니다. 가족들로부터 환영받는 일도 아니었을 것입니다.

 

교구청에 있으면 회의를 많이 합니다. 결정에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움직이게 되고, 예산이 집행됩니다. 2019년에 개최되는 세계 청년 대회를 유치하기 위한 회의를 합니다. 신학생들의 방학 프로그램과 복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한 선교 체험 프로그램에 대한 회의를 합니다. 교구청을 새로이 신축하면서 부서들의 재배치에 대한 회의를 합니다. 서로 협조하고, 이해하고, 시간을 나누는 일들이 생기게 됩니다. 누군가가 해야 하는 일들은 쉽게 결정되지만 내가 해야 하는 일들 앞에서는 신중하기 마련입니다. 시간을 내야하고, 책임을 져야하고, 결과를 쉽게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성서 말씀은 우리에게 바른 길을 가야 한다고 말해주고 있습니다. “나는 주 너의 하느님, 너에게 유익하도록 너를 가르치고, 네가 가야 할 길로 너를 인도하는 이다. 행복하여라! 악인의 뜻에 따라 걷지 않는 사람, 죄인의 길에 들어서지 않으며,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않는 사람, 오히려 주님의 가르침을 좋아하고, 밤낮으로 그 가르침을 되새기는 사람. 시냇가에 심은 나무 같아, 제때에 열매 맺고, 잎이 아니 시들어 하는 일마다 모두 잘되리라.” 주님의 길을 충실하게 따라가라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인도하시는 대로 간다면, 우리는 어둠 속에서도 빛을 찾을 수 있고, 죽음의 골짜기에서도 두렵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사람은 마치 물가에 심어진 나무 같아. 제때에 열매 맺고, 잎이 시들지 않고, 하는 일마다 다 잘 될 것이라고 합니다.

 

견지망월(見指忘月)’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달을 보라고 손가락을 보여 주는데, 달은 보지 않고 손가락만 본다는 뜻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유대인들의 율법학자들이 바로 그와 같은 태도를 보인다고 말씀하십니다. 세례자 요한이 단식을 한 것은 속죄와 회개의 표시이고, 다가오는 하느님 나라를 준비하라는 뜻이었습니다. 그런데 율법학자들은 단식하는 그 자체만 보고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죄인들과 함께 하시고, 술과 음식을 나누는 것은 하느님 나라의 기쁨을 보여 주는 것인데, 율법학자들은 또한 그 뜻은 보지 못하고 예수님께서 죄인들과 함께하는 것만을 문제 삼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드러나는 현상을 보기보다는 그 현상에 담긴 깊은 뜻을 볼 수 있어야 한다고 말을 하십니다.

 

오늘 성서는 이렇게 말을 하고 있습니다. “나는 주 너의 하느님, 너에게 유익하도록 너를 가르치고, 네가 가야 할 길로 너를 인도하는 이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지혜가 옳다는 것은 그 지혜가 이룬 일로 드러났다.” 우리가 하느님께로부터 났으며, 하느님께로 가야하는 것을 아는 것이 참된 지혜입니다. 내가 주님의 길을 충실하게 걸어가고 있는지 살펴보아야 하겠습니다. 아울러, 사람을 대할 때 욕심, 편견, 시기라는 안경을 쓰고 보지는 말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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