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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말씀의초대 2015년 12월 15일 [(자) 대림 제3주간 화요일]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5-12-15 조회수839 추천수0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015년 12월 15일

[(자) 대림 제3주간 화요일]

말씀의초대

스바니야 예언자는 죄에 물든

 예루살렘에 심판을 선고하지만,

그 심판이 끝나고 나면 하느님께서

당신의 이름에 피신하는 가난하고

가련한 백성을 남겨 주시리라고 선포한다.

그때에는 온 세상에서 사람들이

주님을 섬기러 모여들 것이다(제1독서)

 예수님께서 오셔서 죄인들에게

기쁜 소식을 선포하실 때,

버림받은 것으로 여겨졌던 이들이

먼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게 된다.

그들이 세례자 요한의 말을 듣고 

그를 따랐으며 하느님의 초대에

응답했기 때문이다.

 

◎제1독서◎

<구세주의 구원이 가난한 모든 사람에게 약속된다.>
▥ 스바니야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3,1-2.9-13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1 “불행하여라, 반항하는 도성,

더럽혀진 도성, 억압을 일삼는 도성!

 2 말을 듣지 않고

교훈을 받아들이지 않는구나.

주님을 신뢰하지 않고 자기 하느님께

가까이 가지 않는구나.
9 그때에 나는 민족들의 입술을

깨끗하게 만들어 주리라.

그들이 모두 주님의 이름을

받들어 부르며,

어깨를 나란히 하고

주님을 섬기게 하리라.

10 에티오피아 강 너머에서

나의 숭배자들, 흩어진 이들이

선물을 가지고 나에게 오리라.
11 그날에는

네가 나를 거역하며 저지른

 그 모든 행실을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되리라.

그때에는 내가

네 가운데에서 거만스레

 흥겨워하는 자들을 치워 버리리라.

그러면 네가 나의 거룩한 산에서

다시는 교만을 부리지 않으리라. 

12 나는 네 한가운데에 가난하고

가련한 백성을 남기리니,

그들은 주님의 이름에 피신하리라.
13 이스라엘의 남은 자들은

 불의를 저지르지 않고

거짓을 말하지 않으며,

 그들 입에서는

 사기 치는 혀를 보지 못하리라.

정녕 그들은

아무런 위협도 받지 않으며

풀을 뜯고 몸을 누이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34(33),2-3.6-7.17-18.19와 23(◎ 7ㄱ)
◎ 가련한 이 부르짖자 주님이 들어 주셨네.
○ 나 언제나 주님을 찬미하리니,

내 입에 늘 찬양이 있으리라.

내 영혼 주님을 자랑하리니,

가난한 이는 듣고 기뻐하여라.

◎ 가련한 이 부르짖자 주님이 들어 주셨네.
○ 주님을 바라보아라.

기쁨이 넘치고, 너희 얼굴에는

부끄러움이 없으리라.

가련한 이 부르짖자 주님이 들으시어,

그 모든 곤경에서 구원해 주셨네.

◎ 가련한 이 부르짖자 주님이 들어 주셨네.
○ 주님의 얼굴은 악행을 일삼는 자들에게 맞서,

 그들의 기억을 세상에서 지우려 하시네.

 의인들이 울부짖자 주님이 들으시어,

 그 모든 곤경에서 구해 주셨네.

◎ 가련한 이 부르짖자 주님이 들어 주셨네.
○ 주님은 마음이 부서진 이를 가까이하시고,

영혼이 짓밟힌 이를 구원해 주신다.

주님이 당신 종들의 목숨 건져 주시니,

그분께 피신하는 이 모두 죗값을 벗으리라.

 ◎ 가련한 이 부르짖자 주님이 들어 주셨네.

 

◎복음환호송

◎ 알렐루야.
○ 오소서, 주님. 지체하지 마소서.

당신 백성의 죄를 용서하소서.
◎ 알렐루야.

 

◎복음◎

< 요한이 왔을 때, 죄인들은 그를 믿었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28-32
그때에 예수님께서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에게 말씀하셨다.
28 “너희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어떤 사람에게 아들이 둘 있었는데,

맏아들에게 가서 ‘얘야, 너 오늘

포도밭에 가서 일하여라.’ 하고 일렀다.

 29 그는 ‘싫습니다.’ 하고 대답하였지만,

나중에 생각을 바꾸어 일하러 갔다.

30 아버지는 또 다른 아들에게 가서

같은 말을 하였다. 그는 ‘가겠습니다,

 아버지!’ 하고 대답하였지만 가지는 않았다.

31 이 둘 가운데

누가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였느냐?”

그들이 “맏아들입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세리와 창녀들이 너희보다 먼저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간다.

32 사실 요한이 너희에게 와서

의로운 길을 가르칠 때,

너희는 그를 믿지 않았지만

세리와 창녀들은 그를 믿었다.

 너희는 그것을 보고도 생각을

 바꾸지 않고 끝내 그를 믿지 않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묵상◎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처형되실 때

오른쪽에 달렸던 강도가 생각납니다.

어쩌면 일생 동안 나쁜 짓을 했을 이 강도는

“예수님, 선생님의 나라에 들어가실 때

저를 기억해 주십시오.”(루카 23,42)

 하고 신앙을 고백함으로써 그날 주님과 함께

 영원한 생명의 나라로 들어갔습니다.
누가 하느님의 나라에 먼저

들어갈지 알 수는 없습니다.

보통으로는 오늘 성경의 맏아들은,

처음에는 그렇게 살지 않았지만,

주님을 만나고 나서 나중에는

그분의 가르침대로 살아가 하느님 나라에

먼저 들어가는 세리와 창녀들을

가리키는 것으로 이해합니다.
그런데 가상의 상황이지만 만일

오늘 복음에 나온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이 늦게라도 마음을 돌이켜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말씀을 받아들였다면,

 오히려 그들이 포도밭에 가지 않겠다고 했지만

나중에는 일하러 간 맏아들이 되었을 것입니다.
이 복음을 묵상할 때마다 사실 저는

약간의 혼란을 느낍니다.

 성경의 일반적인 사고방식으로는

먼저 하느님의 초대를 받았던 이들,

 이스라엘 특히 사제들과 원로들을

맏아들로 나타내는 것이

더 자연스러울 것 같습니다.

물론 이것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이고

많은 이가 본문을

 이렇게 해석하는 것은 아니지요.

 그러나 성경 본문이 조금 특이하기에,

한참 생각을 하다 보면

실타래처럼 뒤엉킵니다.

 먼저 초대된 이들, 먼저 응답한 이들,

 먼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이들…….

마지막에는 과연

누가 먼저 들어갈지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이것이 오늘 복음이

 겨냥하는 목표가 아닐까요?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려고 착실하게

애쓰면서 살아가는 이들은

추월을 많이 당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느님 나라는 선물이기 때문이지요.

 그렇다고 되찾은 아들의 비유의 큰아들처럼,

이것 때문에 이의를 제기하거나

 시샘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늘 나라는 끝없이 넓으며,

입학 정원제를 시행하는 곳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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