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16 수,
* 하느님의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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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에서 보면, 어느 날 요한은 자기 제자들을 예수님께 보내어 “오실 분이 선생님이십니까? 아니면 저희가 다른 분을 기다려야 합니까?” 하고 여쭙게 하였습니다. 여기에는 여러 의견이 가능할 수 있으나 학자들은 두 가지 답을 우리에게 제시합니다. 그 하나는 요한이 이러한 질문을 한 이유는 자기 자신이 의심을 가져서가 아니라 자기 제자들을 위해서, 즉 감옥에 갇혀 있는 자기를 보고 불안해하는 제자들이 ‘하느님의 어린양’으로 오신 예수님과 만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다른 하나는 요한이 기대하고 바라던 약속된 메시아의 모습을 예수님 안에서 발견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요한은 세상을 심판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자비를 말씀하셨습니다.이렇게 그들이 믿고 있던 구약의 사상과 예수님이 구세주로 오셔서 하시는 일 사이에는 크나큰 차이가 있었던 것입니다. 오늘 세례자 요한의 물음을 통해 우리의 생각과 하느님의 구원 경륜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음을 깊이 생각해 봅시다.
- 박정우 신부(살레시오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