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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지금 성당 안에서 예수님이 나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 김웅열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님 강론글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5-12-17 조회수1,256 추천수0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은화 - photo by 느티나무신부님

 

 

 

 

찬미예수님

마태복음 2820절에

내가 세상 끝날 까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겠다고 하셨어요.

 

그럼 어떤 모습으로 나와 같이 계시겠다는 뜻인가?

'네 가지의 거룩함속에 함께 계시겠다

첫 번째, 성체와 함께 계시겠다

두 번째, 거룩한 성령과 함께 계시겠다

세 번째, 거룩한 말씀인 성경과 함께 계시겠다

네 번째, 위 세 가지의 울타리가 되시는 성모와 함께 계시겠다

이 네 가지, 성체, 성경, 성령, 성모와 함께 내가 숨이 끊어질 때까지 함께 계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가톨릭의 중심은 성체이고, 성모신심은 그 울타리입니다.

미사 중에 받아마셔라’, ‘받아먹어라하는 것은

사제가 말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인격체 안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겁니다.

예수님은 제대 위에, 감실 안에 제병의 형상으로 계시는 것입니다.

 

얼마 전에 한 개신교 신학자가 세 가지 질문을 던져 왔습니다.

제가 신부님이 하시는 강의도 들어봤고, 책도 읽어보았는데 특별히 성체신심이 깊으신 것 같습니다.

특히 성체를 안 영하는 개신교를 구원에 대한 보증이 없다고 하시는데

신학자 입장에서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신부님, 빵과 포도주가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하는 것이 어떻게 가능합니까?

저는 신학적으로 답하지 않고 평범하게 답을 했습니다.

목사님, 당신은 태어날 때 아주 작은 몸이었지만 당신이 먹은 음식이

당신의 몸과 피로 변화됨으로써 당신의 몸이 자랐습니다.

인간이 먹은 빵이 우리의 살로 변할 수 있다면 하느님이 이렇게 되는 것은 극히 쉬운 일일 것입니다.

 

두 번째, 예수님이 그 작은 제병 안에 계시다는 것이 과연 가능합니까?

저는 이렇게 답을 했습니다.

목사님 주변의 풍경을 보십시오. 그 풍경에 비해 당신의 눈이 얼마나 작은지 생각해 보십시오.

당신은 그 작은 눈으로 저 넓은 풍경을 담고 있습니다.

이렇게 눈으로도 되는 일을 하느님께서 하실 수 없단 말입니까?

 

세 번째, 한 몸이신 예수님이 모든 제병 안에 동시에 계시다는 것이 어떻게 가능합니까?

 

저는 간단히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것이 없습니다. 거울을 던져보십시오.

깨진 거울 조각조각 마다에 영상이 다 들어가 있지 않습니까?

불가능이 없으신 하느님이 축성된 제병 하나하나에 존재하는 그것은 일도 아닐 겁니다.

 

 

네 번째 질문이 올 줄 알았는데 지금까지 아무 질문이 없는걸 보니

저 개종해서 교리 반에 다니고 있습니다.’ 그런 메일이 올 거라고 믿습니다.

 

천주교에게는 칠성사가 있지요.

칠성사의 중심에 성체성사가 있습니다.

나머지 여섯은 성체성사를 위해 빙 둘러싸고 있습니다.

 

기적과 신비가 있는데 그 차이는 무얼까요?

아시는 분 손 들어보세요.

기적은 검증이 가능한 겁니다.

이 성지에 오기 전에 짧았던 다리가 길어졌다면 이것을 기적이라고 해요.

전과 후가 확실하게 다른 겁니다.

성지 오기 전 온몸이 암덩어리였는데 순례 후에 그 많은 암덩어리가 사라졌다면 검증이 가능하겠지요?

 

그러나 신비는 전과 후가 같아서 검증이 안 됩니다.

 

지금 축성이 안 된 이 제병이나, 축성 후의 제병이나 똑같아요.

정말 살덩어리로 변한다면 어떻게 먹겠습니까?

그러나 신비는 검증이 안 되더라도 삶의 태도가 변하는 것을 보고 달라져요.

기적보다 훨씬 위 단계입니다.

 

가슴 깊은 곳으로부터의 신앙이 있어야만 믿을 수 있는 것!

기적보다 높은 영적인 확신이 신앙의 신비입니다.

 

신비는 신앙을 통해서 영적으로 확신을 가져야 가능합니다.

신앙보다 위에 있는 것이 신비입니다.

신앙의 기적이여~’ 하지 않고 신앙의 신비여!’ 라고 합니다.

 

소화 테레사 성녀는

나는 천국에서 예수님을 직접 뵙고 있는 영혼들이 부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제병의 형상으로 계신 예수님을 늘 뵐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들은 천국에서 예수님을 직접 뵙지 않을 뿐이지, 제병 안에 계신 예수님을

뵐 수 있기에 천국에 먼저 가 있는 영혼을 부러워 할 필요가 없습니다.

 

대 테레사 성녀는 또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내가 예수님이 살았던 시대에 살면 얼마나 좋았을까?'

'예수님과 이야기 나누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런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그러나 성체 안에 계신 예수님을 늘 뵐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예수님과 함께 살면서 그 분 옷자락을 잡지 못하지만 주님을 영할 수 있기에

예수님 시대 사람보다 더 큰 축복을 받은 겁니다.

 

성인 전을 읽어보면 성인이 되는 비결이 있습니다.

성인들은 늘 성체조배를 했고, 성체강복에 참석하며 삶의 중심에 성체를 모시고 살았습니다.

 

왕비였던 엘리사벳 성녀는 어릴 때, 왕궁의 소성당 근처에서 놀다가도 소성당의 자물쇠에 입을 맞추면서

주님, 저는 지금 놀고 있어도 주님을 늘 생각합니다.’

이렇게 인사를 드리고 아이들과 놀았다고 합니다.

 

오래 전에 중국선교를 다닌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모택동이 죽고 나서 등소평이 달러를 벌기위해 외국인을 받아들이던 때라

어렵게 중국으로 가서 조선족 한족에게도 강의를 갔습니다.

어느 교우 촌에 갔더니 모든 집의 문이 희한하게 한 쪽 방향으로만 나 있었습니다.

그곳이 어디냐?

바로 성당이었습니다.

집을 그렇게 지은 이유는 공산당 이후에 박해 때문에 성당을 마음껏 다닐 수 없었던

그 암울했던 시절, 비록 성당에는 들어가지 못하더라도 늘 창문 앞에 앉아서

성당 안에 있는 성체를 향하여 바라보기 위해서입니다.

80여 가구가 동향집이든, 남향집이든, 어떤 집이든 성당을 향해 문을 내고

그 쪽을 바라보면서 예수님을 사모하고 그리워하며 온갖 박해를 견뎌내며

50여년이나 신앙을 지켜낸 겁니다.

 

지금 여러분에게 예수님이 어느 집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계신다고 하면

하던 일을 모두 팽개치고 즉시 예수님께 달려가지 않겠습니까?

지금 성당 안에서 예수님이 나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요한 보스코성인은 이런 충고를 해 주십니다.

당신은 주님께서 많은 은총을 주기를 바랍니까?

그러면 그분을 자주 방문하십시오.

 

예수님한테 은총을 조금 받기를 원하십니까?

그럼 어쩌다 가~끔만 가십시오.

 

당신은 마귀가 당신에게서 멀리 달아나기를 원하십니까?

그럼 예수님을 방문하십시오.

성체조배는 마귀를 정복하기 위해 꼭 필요한 방법임을 꼭 잊지 마십시오.

 

성 알퐁소는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 일생의 모든 순간 가운데 당신이 성체 앞에서 보낸 그 시간이

임종 때와 영원에서 가장 큰 위로가 될 것임을 잊지 마십시오!

 

구약에서는 하느님께서 나를 보면 죽는다고 되어 있지요?

감히 야훼라는 이름조차 부를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신약의 하느님은

너희가 나를 안 보면 죽을 것이다

나를 쳐다보는 정도가 아니라 나를 먹기까지 해라~’

예수님은 당신을 보라고 그랬어요.

 

천주교 사형수들은 한 달에 한 번 성체를 모시면서 죽음을 준비하며 살아요.

사형 당일 날도 사제에게 축복을 청하면서 형장 앞에서 의연하게 죽습니다.

이게 바로 성체의 힘입니다.

 

백약이 무효인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허벅지를 잘라서 아버지에게 드린

효자의 이야기가 있지만 성체는 그 반대입니다.

죄로 인해 죽어가는 자식들을 살리기 위해서 미사 때마다

아버지가 당신의 살을 잘라서 우리의 입에 넣어주는 겁니다.

천상의 약이 성체입니다.

 

산삼을 먹고 보약을 먹은들 백년을 못 넘겨 살겠지만

성체를 진정으로 배령하는 자에게는 영생이 보장됩니다.

 

오늘도 여러분들 입에 주님의 거룩한 성체를 배령합니다.

특별히 오늘은 성혈까지 찍어드립니다.

성체를 손에 올려주는 것보다 성혈을 찍어주는 것은 엄청 힘이 들지만

일 년에 한 번은 그런 영적 서비스를 합니다.

오늘 성모님의 성지에서 양혈영성체를 하는 기쁨의 날입니다.

양혈 성체 하시면서 다른 말 하지 마시고 오직 한 마디만 하십시오.

주님, 죄인입니다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그 이상의 말은 교만입니다.

솔직히 우리들 성체 영할 자격을 따진다면 여기 몇 사람이나 되겠습니까?

 

신앙생활 95점 이상인 사람만 영할 수 있다면 말입니다.

치유하여 주세요’ , 문제 해결해 주세요

미주알고주알 밝히지 않아도 그분께서는 이미 다 알고 계십니다.

주님 죄인입니다,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성전 밖에서 눈물을 흘리며 자비를 청했던 세리의 기도를 바치십시오. 아멘

 

 

 

♧느티나무신부님 (2009. 6월 14일 그리스도의 성체성혈대축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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