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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5-12-18 조회수866 추천수8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5년 12월 18일 대림 제3주간 금요일
 
“Joseph, son of David,
do not be afraid to take Mary your wife into your home.
For it is through the Holy Spirit
that this child has been conceived in her.
She will bear a son and you are to name him Jesus,
because he will save his people from their sins.”
(Mt.1,20-21)
 
 
제1독서 예레 23,5-8
복음 마태 1,18-24
 
어제는 선배 신부님의 부탁을 받아 성탄 판공성사를 도와주고 왔습니다. 안식년 중이라 고해성사를 줄 기회가 별로 없었기에 오랜만에 많은 분들에게 성사를 주었습니다. 성사를 주면서 참 많은 분들이 어려운 삶을 살고 계신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경제적인 문제, 가정 안에서의 갈등, 직장생활 안에서의 복잡한 문제, 신앙생활 안에서 겪게 되는 다른 이들과의 갈등……. 너무나 많은 곳에서 갈등과 문제들을 겪으면서 힘들어 하시더군요. 그런데 이러한 자신의 고통을 스스로는 절대로 이겨낼 수 없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의 공통점이 두 가지 정도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첫째는 다른 사람을 비난한다는 것입니다. 지금의 어려움과 힘듦의 상황이 다른 사람으로 인해서 일어났다고 생각한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불평과 불만이 다른 사람을 향하고 있으며, 이러한 생각은 결국 주님에까지 건너갑니다.

둘째는 자기 자신도 비난한다는 것입니다. 스스로를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무능력한 존재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상황이 절대로 극복되지 않는 것으로 간주합니다. 그리고 무조건 이 상황이 지나가게 해달라고 주님께 매달립니다.

이 두 가지 면을 보면서 자신의 고통과 시련을 이겨내는 방법도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즉, 다른 사람을 비난하지 않으며, 또한 자기 자신도 비난하지 않는 것입니다. 고통과 시련이 다른 누구 때문이라고 원망하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내 잘못이라고 스스로를 비하해서도 안 됩니다.

고통과 시련을 이겨내는 힘은 내 자신에게서 나오는 것이지요. 스스로를 사랑하고 인정하면서 얻게 되는 힘을 통해 나와 함께 하시는 주님도 찾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내 안에서 나오는 힘을 찾아보지도 않고 자기를 비하하고, 또한 남 탓하기에 급급할 때가 얼마나 많았을까요?

오늘 복음에는 예수님 잉태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줍니다. 여기에서 요셉 성인의 모습을 우리는 인상 깊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요셉 성인은 결혼 전에 아기를 가진 마리아를 아내로 맞이하기에 너무나 복잡한 심정이었을 것입니다. 성령으로 말미암아 아기를 가졌다는 말을 어떻게 믿을 수가 있겠습니까? 그러나 요셉 성인 그 누구의 탓도 하지 않으면서 모든 것을 침묵 속에서 이겨냅니다. 그래서 이 사실을 공개해서 간음한 여인이 받는 벌인 돌로 쳐 죽일 수도 있었지만 남몰래 파혼하려고 하지요. 바로 이 순간 천사가 나타나 말합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라.”

요셉 성인의 모습을 늘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그 누구의 탓도 하지 않으면서 모든 것을 침묵 속에 이겨내려고 했던 그 모습을 말이지요. 그 순간 주님께서는 함께 하시면서 큰 위로와 힘을 주십니다.

인생의 가장 큰 저주란 목마름이 아니라 만족할 줄 모르는 메마름이다(송길원).


예수님~~ 당신의 자리만 비어있습니다!!!

 

내게 있는 너무 소중한 것들.

보지도 듣지도 또 말하지 못하는 몸을 가지고도 전 세계를 돌며 사회사업을 했던 헬렌 켈러(Helen Keller)는 자신의 책인 ‘3일 동안만 볼 수 있다면’ 이라는 책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만일 내가 3일 동안만 볼 수 있다면, 첫 날은 나를 가르쳐준 설리번 선생님을 찾아가 그분의 얼굴을 볼 것이다. 그리고는 산으로 가서 아름다운 꽃과 풀, 빛나는 노을을 볼 것이다. 둘째 날엔 새벽에 일찍 일어나 먼동이 트는 모습을 보고 싶다. 저녁에는 영롱하게 빛나는 하늘의 별을 보고 싶다. 셋째 날엔 아침 일찍 큰길로 나가 부지런히 출근하는 사람들의 활기찬 표정을 보고 싶다. 점심때는 아름다운 영화를 보고 집에 돌아와 사흘간 눈을 뜨게 해주신 하느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고 싶다.”

누군가의 간절한 소망이 제 자신이 평소에 소홀하게 보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다른 이들보다 너무 많은 것들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이 모든 것들을 당연히 주어지는 것으로만 알고 그 소중함을 깨닫지 못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내게 다가온 소중함을 잘 간직해보십시오. 너무나 많은 감사의 일들을 발견하게 될 것이며, 그렇게 많다는 고통과 시련의 문제들이 하나둘씩 사라지는 것을 깨달을 수 있을 것입니다.


너무 예뻐서 먹기가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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