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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그분보다 먼저 오신 작은 거인 / 대림 제3주간 토요일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5-12-19 조회수763 추천수1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필리핀의 마닐라 시내 한복판에 커다란 성(城)이 하나 있다. 스페인의 지배시절에 군대는 성벽을 쌓고 그기에 작은 도시를 만들어 식민지 통치자들과 군을 상주시켰다. 그곳은 난공불락의 요새로 스페인 군대의 본부가 있던 곳이자, 필리핀의 국민적 영웅 호세 리잘(Jose Rizal)이 갇혔다가 처형된 곳이다. 그는 필리핀의 국민 영웅이다. 의사, 문학가, 예술가, 독립 운동가로 15개국 언어를 했단다. 독립운동가인 리잘은 조국의 독립을 보지 못한 채 35세에 처형되었다. 필리핀에서는 그가 처형된 날을 국경일로 정하여 조국을 사랑한 그의 애국심을 오늘날까지 기린단다.

 

그가 처형되기 전날 조국을 위해 유서 같은 긴 ‘마지막 인사’(Ultimo Adios)라는 시를 남겼다. 스페인어로 제목도 없이 마지막으로 썼단다. 제목은 후에 어떤 신부님이 붙였다나. 그 시를 처음 봤을 때 한참 동안 깊이 생각에 잠길 정도로 감동에 겨워 멍해질 정도였다. 무릇 한 나라의 지도자란 ‘조국을 위하여 자신의 최후의 피 한 방울도 남김없이 태우는 사람이어야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 부분이다.

 

잘있거라 서러움 남아 있는 나의 조국이여 사랑하는 여인이여 어릴 적 친구들이여

이 괴로운 삶에서 벗어나는 안식에 감사하노라.

잘있거라 내게 다정했던 나그네여 즐거움 함께했던 친구들이여

잘있거라 내 사랑하는 아들이여 아 죽음은 곧 안식이니

 

헤로데가 유다의 왕이었을 때에, 아비야조에 속하는 사제 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 이름은 즈카르야였고, 그의 아내는 사제 아론의 후예로서 이름은 엘리사벳이었다. 어느 날 즈카르야는 자기 조의 차례가 되어 하느님 앞에서 사제 직분을 이행하게 되었다. 안에서 즈카르야가 분향하고 있는 동안 밖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기도를 드리고 있었다.

 

그 때에 주님의 천사가 즈카르야에게 나타나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말라. 즈카르야야, 하느님께서 네 간구를 들어 주셨다. 네 아내 엘리사벳이 아들을 낳을 터이니, 아기의 이름을 요한이라 하여라. 너도 기뻐하고 즐거워 할 터이지만, 많은 사람이 또한 그의 탄생을 기뻐할 것이다. 그는 주님 보시기에 훌륭한 인물이 되겠기 때문이다. 그가 바로 엘리야의 정신과 능력을 가지고 주님보다 먼저 올 사람이다.”

 

이렇게 세례자 요한은 성령의 힘으로, 하느님의 구원 사업을 위한 목적으로 이 세상에 오심을 나타내고 있다. 비록 원죄를 가진 인간의 몸에서 태어 날 몸이지만, 하느님께서 약속하신 구원 사업의 도구로 활용하시기 위해 하느님의 영광을 한 몸에 안고 메시아 이신 주님보다 먼저 오실이다. 그는 엘리야의 정신과 능력을 가지고 주님보다 먼저 오셔서 아비와 자식을 화해시키고, 거역하는 자들에게 올바른 생각을 하게 하여 주님의 큰 영광을 맞아들이도록 할 분이다.

 

우리도 세례자 요한처럼 계층 간을 화해시키고 모든 이에게 올바른 생각을 갖도록 하여 희망을 주는 이가 되어야 한다. 이게 왕 중의 왕인 그분이 우리에게 주신 자유 의지일 게다. 그분보다 먼저 오신 이 작은 거인 요한을 이 점에서 늘 생각하자. 하느님의 심오하신 뜻과 계획을 다 알 수는 없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그것은 그분의 ‘인간의 구원’이리라. 이제 더 결정적인 구원의 때가 다가온다. 그분께서는 우리 구원을 위하여 늘 준비하시고 마련하시니까. 특히 이 대림의 시기에는 더욱 더.

 http://blog.daum.net/big-ll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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