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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잘 알아듣고 알아볼수 있도록/구자윤신부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5-12-19 조회수764 추천수1 반대(0) 신고

잘 알아듣고 알아볼수 있도록 

†찬미예수님!

 한 주일 동안 잘 지내셨습니까?

이제 주님께서

성탄하실 때가 가까이 왔습니다.

구세주께서 오시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다리는 우리는

각자 자신의 삶 안에서

섭리하시는 하느님의 뜻과

또 하느님께서 이루시는 일들을

제대로 알아듣고 알아볼 수 있도록

 깨끗하고 맑은 마음으로

 기다려야 하겠습니다.  

자기 자신이 정성을 쏟는 만큼

 또 간절하게 기다리며

 준비하는 그 만큼

기쁨과 평화를 주십니다.

 참으로 기쁘고 평화로운 가운데

주님의 성탄을 맞이할 수 있도록

온 정성을 다하는

시간이 되도록 노력합시다.  

 사람은 누구나 따뜻한 사랑 속에서

평화롭게 살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우리가 믿는 하느님이 바로

사랑이시고 평화이십니다.

 미카 예언자를 비롯한

모든 예언자가 전하는 구세주는

사랑과 평화를 주시기 위해서

 또 그분 자신이 평화가

되리라고 예언합니다.

그러한 모든 예언대로

주님은 사랑의 주님이시고

또 평화의 주님으로 우리에게 오십니다.

오늘 복음은

주님의 탄생이 예고된 다음

앞으로 어머니가 될 두 여인이

만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엘리사벳은 자신을 찾아온

마리아와 태중의 아기를

온 마음을 다해서 반기고 찬양합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질 것을 굳게 믿었던

마리아의 믿음을 찬미합니다.  

하느님께 대한 굳은 믿음으로

성령으로 인해서 아기를

잉태하게 된 마리아와

 또 성령의 도우심으로 그 사건을

제대로 볼 수 있었던 엘리사벳의 만남을 통해서

지금 우리는 무엇을 느끼고

알아들을 수 있는지 생각해봅시다.

하느님의 뜻은 우리 인간의 생각을

뛰어넘어서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믿고 신뢰하는 사람들 안에서

 당신의 뜻을 펼쳐 가십니다.

그렇기에 하느님을 믿는 우리는

자신의 삶 안에서 펼쳐지는

하느님의 뜻을 알아듣고 또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려면 먼저 마리아와 엘리사벳처럼

하느님께 대한 온전한 신뢰가 있어야합니다.

 이렇게 할 때 우리는 엘리사벳처럼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을 제대로

볼 수 있고 또 마리아처럼

 주님의 뜻이 자신의 인생을 통해서

이루어지기를 바란다는 순명의

응답을 드릴 수 있게 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주일에

성당에 잠깐 다녀간 것으로

 하느님께 대한 신앙의

의무를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하느님께 마음을 돌리는

회심과 화해의 성사 또한

 그저 형식적인 행사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그러한 형식과

의식적인 것을 넘어서

 진실하고 성실하게 그 의무를

수행하기를 바라십니다.

주님을 기다리는 대림절과

성탄절의 본 의미는 없고

그냥 지나치는 연례행사로

생각하는 사람 마음에

하느님의 말씀이 임하실 수 없습니다.

 주님의 종이오니

그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자신의 삶을 봉헌하면서

순명의 응답을 드린 마리아에게서

 하느님의 말씀이 육화되셨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를 통해서

매일 매순간 이루시려는

주님의 뜻은,

진실한 마음과 성실한 자세로 그 뜻을

받아들이고자 할 때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대인관계 안에서도 마찬가지로 상대가

나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려면,

먼저 마음을 열고 시선을 맞출 때

그 원의를 알 수 있습니다.

또 우리 인간관계 안에서도

진심이 있는지 또는

 형식적인 것인지 금방 알아차립니다.

 그런데 하물며 신앙 안에서

행하는 하느님과의 관계를

 형식적이고 외적인 의무를

이행하는 것으로 그친다면

그 어떤 은총도

받아들일 수가 없습니다.

 하느님께 마음을 열고

진심과 정성을 다해서 주님의 뜻이

받아들이고자하는 것은,

  은총을 받을 그릇을

준비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신앙생활을 한다는 것은

매일의 일상 안에서

 주님의 뜻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우리 각자 자신을 통해서

이루시려는 하느님의 뜻을 알아듣고

받아들여서 실행할 때

그것이 곧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는 일이기도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높이 솟은 건축물 안에서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시지 않습니다.

 또 화려한 모습과 매끄러운 말솜씨로

 주님께 영광을 드릴 수도 없습니다.

 주님께서는 오직 사람의 진실함과

따뜻한 인품 안에서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기를 바라십니다.

사람은 하느님의 품위를 지니고 있고,

그 품위를 보여 주어야할

피조물이기에 그렇습니다.

그런데 우리를 통해서 하시려는

하느님의 일은 때로는 이해하기 어렵고

또 받아들이기 힘든 일로 다가옵니다.

그러나 그 일이 하느님의 뜻이고

공동의 선익을 위한 것일 때

마땅히 순명의 응답을 드리는 것이

 곧 신앙의 행위입니다.

쉬운 일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생각으로 이해하기 어렵고

받아들이기 싫은 일 앞에서,

신앙의 결단으로 응답을 드릴 때,

인간적으로는 아무리 불가능하게 생각되는 일도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은 안 되는 일이 없다”는

 것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우리와 함께 하시기를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

즉 인간을 사랑하시기에 계획하신 구원의 역사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반드시

우리의 순명과 겸손한

협조가 있어야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 자신이 그 구원역사의

주체적인 사람이 되기를 바라십니다.

회개의 때인 이 대림시기에,

하느님께서 몸소 이 땅을 찾아오시고

 주님께서 친히 세우신

화해의 성사에 초대하십니다.

 그런데 이러한 하느님의 초대에,

어떤 마음과 또 어떤 준비로

응답을 드렸는지 생각해봅시다.

하느님을 위해서 고백성사에 임했는지,

주변 사람을 위해서였는지 또 고백성사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인지 조용히 그리고

깊이 있게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하느님 앞에서 뉘우칠 것이

아무것도 없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또 신앙생활은

바로 자신을 위해서 하는 겁니다.

우리가 진정 하느님의 사랑과

평화를 얻어 누리기를 원한다면,

먼저 마리아처럼 겸손되이

순명의 응답을 드려야합니다.

또 엘리사벳처럼 성령 안에서

하느님의 뜻을 알아볼 수 있어야 합니다.

지금 나는 어떤 자세로 주님을 기다리고

또 준비하는지 생각하면서 잠시

오늘의 말씀을 묵상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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