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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기쁨을 전하는 만남 ♥♡* / 박영봉신부님 대림 제 4주일 묵상글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5-12-20 조회수790 추천수1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기쁨을 전하는 만남 ♥♡*

찬미 예수님!

사랑하올 형제 자매님,
지난 한 주간동안 오실 예수님을 기다리면서
구체적인 사랑 실천을 통해서 
영적인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만들 준비를 좀 하셨나요? ^^*

이제 대림환의 초가 다 켜졌습니다.
아직 준비하지 못한 것이 있다면
서둘러서 잘 갖추어야겠습니다.


형제 자매님,
오늘은 대림 제4주일입니다.  
우리 가정에 마련된 대림환이나 
제대 앞에 마련된 대림환에 꽂힌 네 개의 초가 다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주위를 환히 비추는 대림초의 빛만큼이나 
우리의 기다림도 고조되고 희망이 밝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의 독서들은 이러한 우리의 기다림을 표현하면서 
오시는 분을 올바로 알아 뵙기 위해서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 지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제1독서의 저자 미카예언자는 
이사야와 같은 B.C. 8세기의 인물이고 아모스와 같은 지방 출신입니다.  
그래서 그의 메시지는 두 예언자를 많이 닮았습니다.  

미카는 이스라엘의 
사회적 경제적 부조리와 타락한 종교상을 강력하게 비난하면서 
이스라엘의 멸망은 결국 지도자들의 잘못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오늘 독서로 듣는 구절들은 조국광복에 대한 예언집의 일부인데 
그는 백성들이 진정한 평화를 누릴 날을 고대하고 있습니다.  
그 날은 다윗의 혈통을 이을 왕이 올 때 이루어 질 것입니다.  

결국 그는 그리스도께서 
한 여인을 통해서 지상에 오신다는 점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형제 자매님,  
오늘 복음에서는 예언된 그 여인 마리아가 
엘리사벳을 방문했을 때 있었던 일들을 전해줍니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엘리사벳이 마리아의 잉태 사실을 알아차렸다는 것입니다.  
마리아가 예수님을 잉태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외형적으로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자연적인 방법으로는 잉태한 사실을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엘리사벳은 메시아를 기다리며 살았고 성령을 가득히 받았기에 
눈에 보이지 않는 메시아의 현존을 큰소리로 선언하였던 것이다.  
메시아의 길을 준비할 특별한 사명을 받은 요한도 
어머니의 배속에서 즐거워 뛰놀며 예수님께 인사를 드렸다고 합니다.  
  
형제 자매님,
마리아는 자신의 몸속에 예수님을 모시고 있었기 때문에 
만나는 사람에게 참된 기쁨을 주는 사람이 된 것입니다.  
기쁨을 주는 것은 마리아 안에 계신 예수님이셨지만 
그것이 가능했던 것은  엘리사벳의 인사말에 나오듯이, 
마리아가 하느님의 말씀에 대해서 완전한 믿음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형제 자매님,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들과 만납니다.  
그 중에는 참으로 아름다운 만남이 있는가 하면 
아픈 상처를 남기고 후회하게 되는 만남도 있습니다.

한 귀족의 아들이 시골에 갔다가 수영을 하려고 호수에 뛰어 들었습니다.  
그런데 발에 쥐가 나서 물에 빠져 죽게 되었습니다.  
귀족의 아들은 살려 달라고 소리쳤고, 
그 소리를 들은 한 농부의 아들이 그를 구해 주었습니다. 

귀족의 아들은 자신의 생명을 구해 준 그 시골 소년과 친구가 되었습니다.  
둘은 서로 편지를 주고받으며 우정을 키웠습니다.          
“넌 커서 뭐가 되고 싶니?” 
어느 덧 13살이 된 시골 소년이 초등학교를 졸업하자 
귀족의 아들이 물었습니다.
 
 “의사가 되고 싶어.  
하지만 우리 집은 가난하고 아이들도 아홉 명이나 있어서 집안일을 도와야 해.  
둘째형이 런던에서 안과 의사로 일 하지만 
아직은 내 학비를 대줄 형편은 못돼.” 

귀족 아들은 시골 소년을 돕기로 결심하고 
아버지를 졸라서 그를 런던으로 데러왔습니다.  
결국 그 시골 소년은 런던의 의과대학에 다니게 되었고 
그 후 포도당 구균이라는 세균을 연구하여 
페니실린이라는 기적의 약을 만들어냈습니다. 
이 사람이 바로 1945년 노벨 의학상을 받는 ‘알렉산더 플레밍’ 입니다. 

그의 학업을 도와 준 귀족 소년은 정치가로 뛰어난 재능을 보이며 
26세의 어린 나이에 국회의원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젊은 정치가가 그만 전쟁 중에 
폐렴에 걸려 목숨이 위태롭게 되었습니다.  

그 무렵 폐렴은 불치병에 가까운 무서운 질병이었습니다.  
그러나 알렉산더 플레밍이 만들어 낸 페니실린이 급송되어 
그의 생명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시골소년이 두 번이나 생명을 구해 준 이 귀족은 
바로 영국의 위대한 수상이었던 ‘윈스턴 처질’입니다.  
어릴 때 우연한 기회로 맺은 우정이 평생 동안 계속 되면서 
서로의 삶에 빛과 생명을 주었던 것입니다. 

형제 자매님,
이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 자신은 
내가 만나는 사람에게 얼마나 좋은 영향을 주고 있는지 
그 사람에게 얼마나 소중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있는지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우리는 무엇보다도 만나는 사람들에게 
마리아처럼 참된 기쁨을 전해주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것은 우리 각자가 마리아처럼 
우리 안에 예수님을 모시고 있을 때 가능한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른다.”(요한6,56)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성체 곧 예수님의 몸을 모신 사람들이므로 
이미 예수님은 우리 안에 살고 계십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 말씀을 얼마나 진실하게 믿고 있습니까?  
우리가 예수님의 말씀에 대한 완전한 믿음을 지닌다면 
그분은 내 안에서 나와 함께 사시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우리 역시 마리아처럼, 
그리스도의 다시 오심을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지금 그분의 현존을 보여줄 수가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세상의 일들로 슬퍼하고 근심에 젖어 있는 사람들에게 
참된 기쁨을 주고 삶의 희망을 줄 수가 있을 것입니다.

형제 자매님,  
그것은 우리의 인간적인 노력만으로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당신 몸까지 희생 제물로 바치는 철저한 순명으로, 
우리를 하느님 앞에 거룩하게 하심으로써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내 안에 예수님께서 살고 계심을 믿고 기쁨을 누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기쁨을 사랑으로 가족과 이웃들에게 전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생활한다면 우리는 그리스도의 재림 때 
“오소서 주 예수님!”이라고 기쁘게 외칠 수 있을 것입니다.


대구대교구 산격성당에서 안드레아 신부 드림 ^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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