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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다시 죄를 위하여 제사 드릴 것이 없느니라! (히브10,1-10)
작성자윤태열 쪽지 캡슐 작성일2015-12-21 조회수1,249 추천수0 반대(0) 신고

20151220/주일복음말씀묵상(2독서)/ 다시 죄를 위하여 제사 드릴 것이 없느니라! (히브10,1-10)

 

 

오늘 본문 히브10,5-10절은 시편 40,6-8절을 인용하면서, 하느님의 뜻을 행하기 위해 오셔서 하느님이 기뻐하시는 가장 완벽한 제사를 드린 예수님을 시편 인용문에 나타난 내용의 성취라고 소개하고 있다. 오늘 히브10,5-10절에서 인용한 시편40편의 관련 구절을 보자.

 

시편40,6-8절에서 다윗은, “6 주께서 나의 귀를 통하여 들리시기를 제사와 예물을 기뻐 아니하시며 번제와 속죄제를 요구치 아니하신다 하신지라. 7 그 때에 내가 말하기를 내가 왔나이다. 나를 가리켜 기록한 것이 두루마리 책에 있나이다. 8 나의 하느님이여, 내가 주의 뜻 행하기를 즐기오니 주의 법을 제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습니다.”라고 고백하고 있다.

 

여기서 기도자는 본디 감사 찬송과 아울러 드리는 제물이 그 자체로는 하느님이 기뻐하시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6). 제사 의식에는 그것이 하나의 형식으로 굳어지거나 또는 사람이 제물을 바쳐 하느님의 도우심을 얻어낼 수 있다고 잘못 생각할 위험이 도시리고 있다(이사1,11-17). 제사 의식을 대신하는 것은 마음에서 우러나 하느님의 계명()을 순종함이요 또한 감사 찬송 그 자체인데, 이는 기도자의 경험에 대해(나를 가리켜, 7)알려주는 것일 뿐만 아니라 또한 구약의 곳곳에서 예언하고 있는 것이다.

 

기도자인 다윗은 자신의 신앙적 갱신이 하느님께서 자신에게 들려주신 말씀에 기인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주께서 나의 귀를 통하여 들리시기를귀를 열어 주셨으니라고 번역할 수 있으며, 이 의미는 결코 사적인 말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계시하신 절대적이고 공적인 말씀임을 시사한다. 다윗은 하느님의 명령에 의하여 전통적으로 행해 왔던 제사와 제물, 그리고 번제와 속죄제를 하느님께서 기뻐하지 아니하시고 요구하지 않으신다고 밝히고 있다. 이제 히브10,1-10절을 묵상해보자!

 

하느님의 영원한 목적, 곧 하느님의 경륜 안에서 그리스도는 두 가지 중요한 일을 하셨는데, 그것은 그가 하느님의 영원한 목적을 좌절시키기 위하여 들어온 죄를 없이 하신 것이고, 또 하나는 우리 안에서 역사하며 우리의 내적 존재의 모든 부분 안으로 확장되는 거룩한 생명으로서의 자신을 우리 존재 안으로 넣으신 것이다!

 

오늘 히브10,1-10절 안에 있는 주된 사상은 그리스도께서 죄를 없이하셨다는 것과 레위기에서 율법으로 정해진 제물들이 할 수 없었던 모든 것을 영단 번에 완성하셨다는 것이다. 영단 번에 죄를 없이 하심으로 그리스도는 이제 그분 자신을 거룩한 생명으로 우리 안으로 분배하셨을 뿐만 아니라, 이 거룩한 생명의 역사를 통하여 우리를 그분 자신의 생명의 통로가 되게 하신 것이다.

 

구약의 율법은 실재가 아니었으며 장차 오는 좋은 것들의 그림자였다(10,1). 이 장차 오는 좋은 것들은 그리스도의 어떠하심과 그가 행하신 것이다. 율법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는 어떤 것도 성취할 수가 없었다. 구약에 있는 모든 그림자들의 실재는 그리스도이며, 그는 하느님의 경륜을 위하여 모든 것을 성취하셨다.

 

율법에 의하여 드려진 제물들은 드리는 자의 죄의 양심을 정결케 할 수는 없었다(2). 그들은 죄를 위하여 똑같은 제물을 자주 드렸지만 그들의 양심에는 결코 평화가 없었으며 그들은 결코 하느님 앞에서 온전하여 질 수 없었다. 율법에 따라서 드려진 제물들은 죄를 없이할 수 없었으며 오히려 그것들은 사람들로 하여금 죄들을 생각나게 했다. 매년 속죄일에 유다인들은 그들의 죄를 생각했다(2-3).

 

이 그림자에 속한 제물들 안에 있는 하느님의 의도는 유대인들로 하여금 그들이 죄가 있고 그들에게는 그들의 죄를 없이할 그리스도, 곧 메세야가 필요하다는 것을 생각나게 하시는 것이었다! 하느님의 의도에 따르면 죄를 위한 제물을 드릴 때마다 그들은 그리스도를 바라보아야 했다! 율법의 제물들은 단지 그들의 죄를 생각나게 하는 것이지 죄들을 정결케 하는 것이 아니었다.

율법의 제물들은 그림자이지 실재가 아니었기 때문에 그 짐승들의 피로는 죄들을 없이하기가 불가능했다. 죄를 위한 참 제물, 곧 죄를 없이하는 것은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이다. 그러므로 교회 안에 히브리 믿는 이들이 유다교로 돌아가서 다시 죄를 위하여 연속하여 제물을 드리는 것은 헛된 것이었다(4). 이것이 바로 초대교회 이래로 각 서신서에서 사도들이 그렇게도 이단시하고 경고한 그 내용 중의 하나이다!

 

히브10,5-10절은 “5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 세상에 오셨을 때에 하느님께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하느님은 제사와 예물을 원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오직 나에게 입히실 한 몸을 마련하셨습니다. 6 하느님은 번제와 속죄제를 기뻐하지 않으셨습니다. 7 그래서 내가 말하였습니다. 보십시오. 하느님! 두루마리에 나를 두고 기록되어 있는 대로, 나는 하느님의 뜻을 행하러 왔습니다.”

8 위에서 그리스도께서는 하느님은 제사와 예물과 번제와 속죄제를 원하지도 기뻐하지도 않으셨습니다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런 것들을 율법을 따라 바칩니다. 9. 그 다음에 말씀하시기를 보십시오. 나는 하느님의 뜻을 행하러 왔습니다.”고 하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두 번째 것을 세우시려고, 첫 번째 것을 폐하셨습니다. 10 이 뜻을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몸을 오직 한 번 바치심으로써, 우리는 거룩하게 되었습니다.”(원문 참조)라고 말한다.

 

시편40,6-8절의 주께서 나의 귀를 통하여 들리시기를”,그리고주의 법을 제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습니다.”를 인용구에서 삽입하지 않았다. 그 대신 히브10,5절에서는 그래서 나에게 입히실 한 몸을 마련하셨습니다.”를 첨가한다. 여기서 한 몸이란 희생 제사에 드려질 제물로서의 그리스도의 몸을 가리킨다. 하느님께서 처음부터 예비하신 속죄제물은 두루마리 책에 기록된 한 몸곧 그리스도였다! 이것이 하느님의 뜻이며 이러한 하느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 예수님께서 오셨다.

 

나의 하느님이여, 내가 주의 뜻 행하기를 즐기오니 주의 법을 제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습니다(시편40,8)의 주의 뜻은 다윗의 마음속에 있는 율법이며, 그것을 행하기를 즐거워하는 것이다. 그러나 히브리서 본문에서는 주의 뜻을 행하는 상황이 변경된다. 주의 뜻을 행하는 주체가 예수님이시며, 주의 뜻의 내용은 바로 대제사장으로서 이 땅에 오셔서 두 번째 것을 세우시려고 첫 번째를 폐하시는 것이다(9).

두 번째 것을 세우기 위해서는 첫 번째를 폐해야 한다. 첫 번째를 계속 고집하고 유지한다면, 그에게는 두 번째 것이 유효하지 못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히브리서 저자가 말하는 하느님의 뜻이고, 이 뜻을 그리스도께서 올바른 제사를 통하여 이루신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대제사장으로서 육신을 입으시고 하느님의 뜻을 행하시므로 자신을 희생제사의 제물로 드리신 사역의 결과는 무엇인가? 그것은 우리가 거룩하게 되었다는 사실이다(10). 그리스도의 희생 제사가 단번에 드려진 것의 결과로 우리가 거룩하게 되었다면, 우리의 거룩도 단번에 일어난 사건이다. 곧 하느님 앞에서 거룩하게 되지 않았다면, 우리의 영이 살아나고 성령께서 생명으로 오실 수가 없는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우리의 거룩함도 그리스도의 희생 제사와 마찬가지로 반복될 수 없는 것이다.

 

오늘 본문에서 시편40,6-8절을 인용함으로써 얻으려는 효과는 무엇일까? 왜 히브리서 저자는 이 문맥에서 시편40,6-8절을 인용한 것일까? 시편40,6-8절과 같은 내용의 메시지는 구약의 여러 곳에 등장한다(시편50,8; 이사1,11; 예레6,20; 아모5,21-22). 이 메시지의 핵심은 구약의 시스템에서일지라도 마음이 담기지 않은 희생 제사는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몸을 바치는 것만이 하느님이 기뻐 받으시는 제사이다!

 

누가 이러한 진정한 의미의 제사를 드렸는가? 그리스도 외에는 없다! 그리스도는 진정한 의미의 제사를 드림으로써 하느님의 뜻을 이루신 것이다. 그러므로 히브리서 저자는 바로 시편40,6-8의 성취를 진정한 희생 제사를 드린 그리스도의 사역에서 발견한 것이다! 여기에서 그리스도께서 드린 희생 제사의 탁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그 탁월성으로 인하여 구속의 효과는 진정으로 나타나게 되었다. 알렐루야! 아멘.

 

<전문은 http://cafe.daum.net/yoondaniel 을 참고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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