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대림 제4주간 화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5-12-22 조회수892 추천수10 반대(0)

신입생 선발을 위한 면접, 서품식 준비 모임, 신학생 동계 연수 모임 장소 답사 등으로 조금 분주한 날들을 보냈습니다. 추운 겨울 청계천 길을 걸었습니다. 성탄을 맞이하면서 시에서는 아름다운 조명을 꾸몄고, 길을 걸으면서 멋진 작품을 감상하였습니다. 명동에서 혜화동 신학교까지 걸었습니다. 지나는 사람도 보고, 하늘도 보고, 뺨을 스치는 바람도 느껴 보았습니다. 낭만은 저에게 작은 대가를 요구했습니다. 며칠 전부터 컴퓨터를 보면 모니터의 글이 흐리게 보이는 것입니다. 컴퓨터로 작업을 주로 하기에 불편하기도 했고, 문득 겁이 났습니다. 눈에 반갑지 않은 손님이 찾아 온 것은 아닐까?

 

고등학교 동창이 안과 병원을 운영하고 있어서 전화를 하고 찾아갔습니다. 친구도 걱정의 눈으로 저를 보았습니다. 다행히 큰 손님은 아니고, 추운 겨울 찬바람을 많이 받아서 작은 염증이 생긴 거라 합니다. 간단한 검사하고, 친구가 처방해 주는 약을 받았습니다. 치료를 받은 것도 고마운 일이지만, 오랜 만에 만났으니 한잔하자는 말이 더 반갑고, 기뻤습니다. 친구와 만난 것도 벌써 4년 전이니, 도시 생활이 바쁘긴 바쁜 것 같습니다.

 

오늘 우리가 들은 성모님의 노래는 굳이 설명을 하지 않아도 우리에게 큰 울림을 주는 깊은 영성의 노래입니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고, 내 마음이 나의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기뻐 뛰니, 그분께서 당신 종의 비천함을 굽어 보셨기 때문입니다. 이제부터 과연 모든 세대가 나를 행복하다 하리니,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이름은 거룩하고, 그분의 자비는 대대로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에게 미칩니다.

 

그분께서는 당신 팔로 권능을 펼치시어, 마음 속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습니다. 통치자들을 왕좌에서 끌어내시고, 비천한 이들을 들어 높이셨으며, 굶주린 이들을 좋은 것으로 배불리시고, 부유한 자를 빈손으로 내치셨나이다.

 

당신의 자비를 기억하시어, 당신 종 이스라엘을 거두어 주셨으니,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대로 그 자비가 아브라함과 그 후손들에게 영원히 미칠 것입니다.”

 

이제 곧 성탄입니다. ‘올 한해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서 감사하다.’는 글을 보았습니다. 사랑할 수 있다는 것도 감사 할 일이더군요. 많이 사랑하는 사람은 감사 할 일도 많을 것입니다. 미움, 원망, 분노, 욕망은 잠시 치워두고 오직 사랑하는 마음으로 성탄을 준비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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