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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5-12-22 조회수1,036 추천수8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5년 12월 22일 대림 제4주간 화요일
 
My soul proclaims the greatness of the Lord;
my spirit rejoices in God my savior.
for he has looked upon his lowly servant.
(Lk.1,46)
 
 
제1독서 1사무 1,24-28
복음 루카 1,46-56
 
어느 마을에 옹달샘이 있었습니다. 이 옹달샘의 물맛은 너무나 좋아서 동네 사람들은 물론이고 이웃 마을 사람들까지 옹달샘을 찾아와 물을 마셨습니다. 그런데 이 옹달샘을 포함한 주위의 땅을 가지고 있었던 주인은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서 물을 마시는 것이 싫었습니다. 자기 땅에 있으니 자기 것인데 공짜로 마시고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기 싫었던 것이지요. 그래서 자기 혼자 이 물을 마실 생각으로 옹달샘 주변에 높은 울타리를 쳤습니다. 이제 물을 마시려면 울타리에 설치된 문을 열고 들어가야 하는데, 주인이 항상 문을 커다란 자물쇠로 걸어 놓아서 들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시간이 지나 6개월이 지났습니다. 이 옹달샘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이 옹달샘의 물에서 악취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못가 이 옹달샘은 완전히 썩어서 도저히 마실 수 없는 물로 변한 것입니다.

그 이유는 옹달샘의 물이 고여 있었기 때문입니다. 옹달샘 물은 계속 퍼내야 새로운 물이 계속 나오는 것인데, 사람들의 접근을 막아서 물을 퍼낼 수 없었으니 고이기 시작했고 시간이 지나서 썩은 것입니다. 땅 주인은 이 사실을 모르고 그저 혼자만 독차지 할 욕심을 부렸던 것이지요.

처음에는 자기만 소유하고 마실 수 있으니 뿌듯한 마음도 생겼겠지요. 그러나 혼자만을 위한 욕심이 결국 자기 역시 좋은 물을 마시지 못하게 만든 것입니다.

어쩌면 우리 역시 이러한 욕심을 간직하면서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나만 잘 되면 그만, 나의 사리사욕만 채울 수 있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처럼 착각하지는 않나요? 물론 어느 정도의 욕심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그 욕심이 나만을 위한 욕심이 될 때,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는 욕심이 될 때 화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성모님께서는 하느님께 찬미와 찬양의 노래를 부르십니다. 그런데 이 노래에서 기존의 질서가 역전된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그분께서는 당신 팔로 권능을 떨치시어, 마음속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습니다. 통치자들을 왕좌에서 끌어내리시고, 비천한 이들을 들어 높이셨으며, 굶주린 이들을 좋은 것으로 배불리시고, 부유한 자들을 빈손으로 내치셨습니다.”

물질적이고 세속적인 것들이 제일이라는 세상의 질서가 역전되어, 이제는 오히려 비천하고 굶주린 이들과 같은 소외된 사람들이 하느님의 인정을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결국 이 세상 안에서 잘 살아가는 길은 세상의 질서를 따르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인정을 받는 길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나를 채우는 욕심이 아니라, 함께 행복할 수 있는 길을 선택하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인간들의 많은 법칙, 복잡한 규범. 그러나 중요한 것은 단순하게 사는 것이다.


성모님.

 

두 배로 불어난 것

신문을 보던 남편이 화를 내며 말합니다.

“이 놈의 주식, 또 떨어졌네. 어떻게 된 것이 내가 투자한 것은 다 떨어지는 거야?”

그러자 옆에 있던 아내 역시 투덜대며 말합니다.

“저도 정말로 속상해요. 그토록 다이어트를 열심히 했는데도 효과가 별로 없어요.”

신문을 접고 아내를 쳐다 본 남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투자한 것 중에서 두 배로 불어난 것은 당신밖에 없네.”

정말로 두 배로 불어난 것은 아내뿐일까요? 세상의 기준으로만 바라보니 하나도 없는 것처럼 느낄 뿐입니다. 이제는 세상의 기준이 아닌, 하느님의 기준으로 바라보셨으면 합니다. 기쁨, 행복, 나눔, 사랑, 평화.... 하느님의 기준으로 바라보면서 살아갈 때, 세상의 것보다 더 중요한 것들을 두 배 이상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성탄이 정말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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