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대림 제4주간 수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5-12-23 조회수1,077 추천수15 반대(0)

자동차에는 그리 비싸지는 않지만 중요한 부품이 있습니다. 특히 비가 오는 날에는 반드시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차 앞 유리에 먼지가 있거나, 이물질이 있으면 필요한 것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흔히 부르는 와이퍼입니다. 우리말로 하면 창문 청소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예전에는 주로 부인들이 자동차 앞 유리를 닦았기 때문에 와이퍼라고 한다는 말도 있습니다.

 

컴퓨터 모니터의 글이 잘 보이지 않아서 안과의사인 친구에게 갔더니 원인을 설명해 주었습니다. 우리의 눈은 차의 앞 유리와 같다고 합니다. 우리의 눈은 끊임없이 맑은 물을 내보내서 거칠어진 눈의 표면을 깨끗하게 해 준다고 합니다. 그래야 선명하게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보통사람들의 눈을 사진으로 보니 아주 깨끗하였습니다. 그 깨끗한 곳에서 샘물처럼 맑은 물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아름다운 세상을 선명하게 볼 수 있습니다. 저의 눈을 보여 주었는데, 약간의 염증이 있었고, 붉은 색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친구가 처방해 준대로 약을 바르고, 안구 운동을 했더니 다시금 선명하게 보였습니다. ‘와이퍼를 새롭게 고쳤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제 곧 성탄입니다. 나의 믿음의 눈에 이물질이 묻어있으면 성탄의 기쁨을 느낄 수 없을 것입니다. 내 사랑의 눈에 먼지가 잔뜩 묻어 있으면 주님 성탄의 의미를 제대로 알 수 없을 것입니다. 내 희망의 눈에 고통의 비가 내리면 주님의 성탄을 제대로 볼 수 없을 것입니다.

 

해마다 계절이 오고 가듯이, 매일 태양이 뜨고 지듯이 우리가 사는 세상은 순환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눈을 뜨고 있어도 내 마음에 욕망의 먼지가 묻어 있다면, 내 마음에 분노의 이물질이 쌓여 있다면, 내 마음에 열등감의 비가 내린다면 우리는 늘 새롭게 다가오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볼 수 없을 것입니다. 대림시기는 바로 내 마음의 와이퍼를 손질하는 시기입니다. 그래야만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서 사람이 되신 예수님을 제대로 맞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아는 한시 중에 未得先愁失 當歡己作飛라는 말이 있습니다. ‘근심이 오지도 않았는데 기쁨이 벌써 날아가 버린다.’는 뜻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너희 모두는 나에게 와서 쉬어라. 나의 멍에는 편하고 가볍다.' 이제 곧 성탄입니다. 우리는 우리에게 오시는 아기 예수님의 크신 사랑을 믿으며 공허함, 죄책감, 두려움을 벗어버리고 희망과 평화를 담고 살아야 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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