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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은 가난한 사람들을 선택하셨다.
작성자이부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5-12-23 조회수706 추천수1 반대(0) 신고

 

 

 † 평화를 빕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숫자나 외형에 치중하는 사목이나 교회 운영 방식은 사목자 개인이나 제도를 위한 것이지, 사람들의 필요와 영혼의 구원을 위한 것은 아니다”(「복음의 기쁨」 85항)라고 비판한다.

 

 

하느님은 가난한 사람들을 선택하셨다.


▣ 성찰

 

하느님은 가난한 사람을 선택하셨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나쁜 것보다는 좋은 것을, 흉한 것보다는 아름다운 것을 향해 마음이 움직인다.

 

그런데 우리는 어떤 것을 좋고 아름답다고 하며, 어떤 것을 나쁘고 흉한 것으로 여기는가? 무엇을 기준으로 그렇게 구분하는가?

 

"화려한 옷차림을 한 사람에게는 특별한 호의를 보이며"(야고 2,3) 반기는 사람은 화려한 옷차림을 한 사람은 좋고 아름다운 사람이라는 판단기준을 가진 사람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보통' 또는 '대개' 심지어는 '누구나 상식적으로'라고 말하는 가치관을 자세히 살펴보면 자신의 것만도 아니고, 다 같지도 않으며, 반드시 그렇지도 않다.

 

우리가 판단 기준으로 삼는 가치관은, 우리가 살아왔고 머물고 있는 사회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시민의식과도 연관된다.

 

가령 가지면 가질수록(돈과 재물…), 올라가면 올라갈수록(자리와 권좌…), 누리면 누릴수록(특혜와 편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회가 있는가 하면, 그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자본주의와 노동주의 사회, 동양과 서양의 문화, 불교와 그리스도교의 가치관 등.)

 

여러분이 화려한 옷을 걸친 사람을 쳐다보고서는 "선생님은 여기 좋은 자리에 앉으십시오." 하고, 가난한 사람에게는 "당신은 저기 서 있으시오." 하거나 "내 발판 밑에 앉으시오." 한다면,(야고 2,3)

 

그는 "여러분은 서로 차별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또 악한 생각을 가진 심판자가 된 것이 아니겠습니까?"(야고 2,4)이다.

 

하느님께서 가난한 사람들을 택했다는 말은 가난하지 않은 사람을 버리셨다는 말이 아니다.

 

교실에서 선생님이 앞자리에 앉아 있는 학생들만 들릴 정도로 작은 소리로 말한다면, 그 선생님은 앞에 있는 학생들과 뒤에 있는 학생들을 차별하는 것이고, 결과적으로 뒤에 앉은 학생들을 버리는 결과가 된다.

 

그러나 선생님이 "거기 뒤에 있는 학생들 내 말이 들리니?" 하고 묻는다고 해서, 앞에 있는 학생들이 "그럼 앞에 있는 우리는 안 들려도 된다는 말인가?" 하면서 섭섭해하지 않는다.

 

뒤에서 들리면 앞에도 들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사회에서 주로 뒤떨어지고, 성당에서 뒤에 앉아 있는 이들은 누구인가?

 

부족한 사람들이고 가난한 사람들이다.

 

가난한 사람들을 택하셨다는 말은 곧 모두를 택하셨다는 말이다.

 

만일 가난한 사람에게 특별한 호의를 보이며 환영한다면, 화려한 옷차림을 한 사람도 환영하는 것이 된다.

 

"사람을 차별하면 죄를 짓는 것으로, 여러분은 율법에 따라 범법자로 선고를 받습니다."(야고 2,9)

 

야고보 사도는 차별대우를 '죄'라고까지 하시면서, 이웃사랑의 계명을 언급하신다.

 

그리고 또 "자비를 베풀지 않은 자는 가차 없는 심판을 받습니다. 자비는 심판을 이깁니다."(야고 2,13)고 하심으로써 가난한 사람들에게 자비를 베푸는 일이 곧 무자비한 심판을 피하는 길이라고 가르쳐 주신다.

 

가난한 사람들을 모두 다 함께 반기는 교회가 되자!

 

▣ 나눔

 

우리의 가치관에 대해 말해 봅시다. 그리고 가난한 사람들을 무시하고 열등하게 보는 가치관을 어떻게 하면 바꿀 수 있는지도 나누어 봅시다.

 

 

"사제는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에게 다가가야 합니다."

 

"저는 그렇게 살지 못해 지금도 반성하고 살고 있습니다."(윤공희대주교)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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