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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복음 묵상(생활성서사) - 김정일 신부(의정부 신앙교육원)<성탄 팔일 축제 내 제7일>
작성자김동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5-12-31 조회수955 추천수3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2. 31 목, 

성탄 팔일 축제 내 제7일



  
* 요한 복음 1장 1-18절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
   





* 우리 안에, 우리와 함께

?

‘말씀’으로 번역되는 ‘로고스logos’는 말하다란 그리스어 동사의 명사형입니다.
‘한 처음에 말씀이 계셨다’로 시작하는 요한복음 1장을 ‘로고스 찬가’라고 하는 이유입니다. 말씀으로 이 세상이 창조되었음을 고백하는 요한복음 서두에는 어둠과 빛, 우주의 혼돈 안에서 생겨나는 생명창조 등과 같은 개념들이 등장하는데, 이는 우주론적 차원에서 제기된 헬레니즘 철학의 영향입니다. 그리스도 신앙을 향한 당대의 우주론적 질문에 대한 이른바 ‘종교적 도전’에 응답하면서 발전한 그리스도 찬가들은 바오로 서간을 비롯하여 초기 교회 교부들의 우주적 그리스도론을 형성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우주적 그리스도론’은 반드시 육화된 ‘말씀’(logos)이신 역사적 예수님과의 필연적 연결성을 토대로 전개되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역사 안에 사셨고 우리 안에 계신 인격적 하느님 사랑이 단순히 비인격적 우주의
힘으로 수렴되고말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주적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창조된 만물의 근원은 자연과학이 말하는 우주계가 아닌, 인격적 하느님 사랑과 그 보호하심에 대한 의탁인 것입니다.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음’이 중요한 까닭은 역사적 예수와 신앙의 그리스도 사이 상호 연결성을 담보하기 때문입니다. 그분은 우리 가운데, 우리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 김정일 신부(의정부 신앙교육원) -

 
  말씀이 우리 안에 들어와 우리는 말씀 안에서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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