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안에서 늘 새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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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오늘 하루 2015년을 살아왔던 시간을 되돌아보며 내가 살아온 삶의 방식에 대해 미련과 아쉬움을 가지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좀 더 잘할 걸’ ‘조금만 더 열심히 공부할 걸’ ‘아껴 쓰고 절약할 걸’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습니다.
사실 여느 때와 달리 평범한 하루가 지났을 뿐인데 시간상의 느낌 때문에 내 삶의 모든 것이 달라 보이고 어제의 일은 까마득한 과거처럼 느껴집니다.
물론 오늘은 2016년이라는 한 해의 새로운 시작이지만 생각을 살짝 바꾸면 일상적인 하루가 시작되는 날입니다. 그러니 미완의 모든 계획은 물거품 된 게 아니라 지금 이Q 순간 새롭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일상 안에서 오늘이라는 시간이 주는 의미가 무엇인지 잘 생각한다면 내 생활도 그만큼 알차게 채워질 것입니다.
또한 내 일상을 하느님께 봉헌하는 마음으로 기도하고 또 충실히 살아간다면 매일의 삶 안에서 펼쳐질 하느님의 뜻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비록 그 뜻이 무엇인지 잘 모를지라도 내가 거쳐온 시간들을 찬찬히 묵상하면 분명 삶 안에서 울려퍼지는 깨달음의 향기를 맡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당신 앞에 펼쳐지는 하느님이 뜻이 무엇인지 늘 곰곰이 생각하셨던 성모님처럼 말입니다.
이정은 신부(살레시오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