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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2.토. ♡♡♡ 주제를 아는 사람. - 반영억 라파엘 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6-01-02 조회수1,045 추천수11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반신부의 복음 묵상
 





 



성 대 바실리오와 그레고리오 주교학자기념(요한1,19-28) 

 


주제를 아는 사람

 

 

흠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마는 덕이 있는 지도자가 그리운 세상입니다. 인기는 없지만 묵묵히 자기 위치를 지키며 해야 할 일을 하는 성실한 사람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인기 높은 대통령이 아니라도 고집 부리고 ‘말귀 안 통해 어렵다’고 투덜대는 지도자는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말귀가 안 통하면 통하는 방법을 찾으면 되는 것이지 그 탓을 남에게 돌리고 상대를 무시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의사소통은 더욱 어렵게 될 것입니다. 가장이 자식의 부족한 탓만 나무라고 그들의 부족함을 채워줄 생각을 소홀히 한다면 그는 이미 가장으로서의 덕이 없는 것입니다. 최고 지도자부터 그 아래 지도자들까지 자기 위치에서 자신의 할 일을 묵묵히 하고 분별력 있는 처신을 할 사람들이 그립습니다. 소통이 만사형통이거늘 먹통, 불통, 깜깜통은 아니지 모르겠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문제,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문제 등의 해결방법을 찾는 이들의 모습을 보면 가슴이 답답합니다.

 


세례자 요한은 당시 기득권층을 대표하는 대사제들과 레위 사람들이 그가 혹시 그리스도가 아닐까? 하며 그의 신분을 알고자 할 정도로 인기가 대단하였던 같습니다. 그만큼 대중에게 끼친 영향이 컸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요한은 사람들이 “당신은 누구요?”하고 물었을 때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다”하고 분명하게 말하였습니다. 요한은 이미 사람들이 자기를 그리스도로 잘못인식하고 있음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를 증거 하는 일에 초점을 둡니다. 요한은 “나는 이사야 예언자가 말한 대로 ‘너희는 주님의 길을 곧게 내어라.’하고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다.” “나는 물로 세례를 준다. 그런데 너희 가운데는 너희가 모르는 분이 서 계신다. 내 뒤에 오시는 분이신데,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드리기에도 합당하지 않다.”하고 말하였습니다.

 


인기가 높아지면 자기를 뽐내고 싶은 마음이 더해질 텐데 요한은 오히려 자기를 낮추고 겸손한 모습으로 자기 뒤에 오실 메시아를 드러내고자 하였습니다. 세상이 그에게 온갖 존경과 관심을 표명할 때, 그는 그런 세상을 향해 과감하게“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드리기에도 합당하지 않다”(요한1,27).고 고백하였습니다. 자기의 소명이 무엇인지를 확실히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그야말로 자기 주제를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분별력 있는 지도자 입니다. ‘나’로 가득한 세상을 하느님의 세상으로 바꾸어 가는 사람, 세상 안에 하느님의 뜻이 가득 차게 하는 사람의 몫을 해냈습니다. 이제 우리가 이 몫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에 맛들인 사람은 자신의 인기를 과장하고 자기가 최고라고 합니다. 자기가 아니면 되는 일이 없는 것처럼 떠벌립니다. 자기는 옳고 다른 사람은 틀렸다고 몰아 부칩니다. 잠시 잠깐 백성의 심부름꾼이 된 사람들이 오히려 모든 것을 차지한 양 권력을 남용하여 백성을 힘들게 합니다. 나무라고 꾸짖고 억압하는 일은 더 이상 없기를 희망합니다.

 


하느님의 사람은 분수를 압니다. 마더 데레사는 자신을“하느님의 손에 쥐인 작은 몽당연필” 이라고 했습니다. 진실한 사람은 언제나 진실한 고백을 합니다. 그리고 자기 보다는 남을 배려합니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하느님의 사람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자랑하려거든 우리 자신에 대해 자랑하지 말고 주님을 자랑하고 하느님 앞에 자기 분수를 알고, 주제를 아는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성 바실리오는 말합니다.“여러분에게 자랑할 것은 아무 것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여러분의 자랑과 희망을 하느님께 두십시오.” 미루지 않는 사랑으로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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