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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깨어나는 기도 12- 날아다니다.
작성자김은정 쪽지 캡슐 작성일2016-01-04 조회수850 추천수2 반대(0) 신고

깨어나는 기도 12

1부 현존 연습- 마음의 느낌을 찾아서 (제 11주간)

 

날아다니다

(1) 살아 계신 하느님의 외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님, 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2)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님,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3) 주님, 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저도 계속해서 동방수도승의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시간동안에 써두었던 메모들이나 원고들을 들여다보고 있는데, 

그중에서 제가 특별히 생활 체험들을 기록해둔것을 열어보고 있습니다. 

그전에는 그저 생각나는대로 쓰고는 잊어버렸는데, 

이번에 다시 보면서 제 체험의 많은 부분이 바로 동방수도승의 기도를 하고 있을때였음을 알게 되네요. 


사실 성체조배를 한다고, 거룩한 시간을 드린다고 앉아있기는 했지만 

기도중에는 그리 특기할만하게 뭐가 있었던것은 아니었거든요. 그래도 아침미사 끝나서 두시간을 앉아있었고, 

밤엔 아이들을 재우고 10시부터 12시까지 성당에 앉아있었어요. 

제가 처음 글에 이사간 곳이 상가안에 들어있는 성당이라고 말씀드렸지요? 그 상가의 잇점이 밤늦도록 문이 열린다는 것인데, 특별히는 사무장님이 경비원에게 제가 밤 10시에 성당에 가면 엘리베이터가

 열리게 하고 밤12시되어서 내려오면 성당에 엘리비에터가 더이상 작동이 안되게 해주셨습니다. 

(참 지금보니 이것만 봐도 주님의 은총이 컸군요!) 


그래서 성시간에 가는 목요일을 제외하고는 날마다 성당에 가서 혼자서 앉아있을수가 있었습니다. 

미국와서도 근처에 밤조배를 하는데가 있어서 계속해서 밤조배를 할수가 있었고, 

물론 낮에도 하루 두시간은 기본으로 앉아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많은 기도시간동안에 뭔가가 특별히 있었던것은 아니었고

동방수도승의 기도를 하거나 또는 현실의 문제를 생각하거나 

이웃들의 어려운 사정을 기도해주는것에 마음을 많이 쓰면서 시간을 보냈어요. 

돌아보니 그즈음에 imf로 인해서 제 사우나의 보증금이 날라가 버린것을, 

애초에도 빚으로 시작해서 결국은 재판과 빈손으로 정리되는 시간들이라서 

성당에 가서 앉아있는 것이 심적으로 많은 위로를 주었어요.


어느 겨울날밤에 속에서 열불이 나서 창문을 열고서 차디찬 바람을 맞고 있는데 

문득, 이러다가 건강까지 잃어버리면 정말 억울하겠다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그다음부터는 생각하지 않고 주어진 환경에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견디었습니다. 

신기하게도 사우나의 보증금은 날라갔어도 묵주기도 54일기도해서 완전한 빈손에서 지인들의 도움으로 

백화점의 가게를 받았어요. 

그래서 한동안은 경매들어가고 있는 사우나와 새로받은 백화점 가게를  오고가느라 무지바빴는데, 

그런 와중에 예수님 다시 만나고 성체조배다니고 기도회 다녔어요. 그때부터 지인들이 

저를 저의 세례명 레오나르다에서  레오를 잘라버리고 그냥 나르다라고 부르기 시작했어요. 저는 성격이 무


지 급해서 제 성격때문에 날라다닌다고 저 자신은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제 지인들은 제가 성격이 급해서 날라다니는게 아니라 

언제나 주님의 일이 있으니까 제가 날아다닌다고 보기 시작한거에요.


그게 제가 성체조배중에 두시간동안 앉아있다보니 

처음엔 그저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지인들을 위해서 기도하기 시작한건데

사실 그렇게 열심히 기도하면 거기에 그들에게도 주님의 일이 없을수가 없는것이지요. 

어느날부터 그것을 지인들이 제가 뭔가 주님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하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우리들은 만나기만 하면 언제나 주님의 이야기로 온시간을 다 보낼수 있었고, 

지인들은 언제나 제 말을 귀담아 경청해주고 재미있게 들어주셨어요. 


이렇게 되돌아보니, 기도중엔 그다지 훌륭한 체험들이 별로 없었는데 

생활속에서는 그야말로 알라딘의 양탄지를 타고 다녔던 게 아닌가 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마냥 좋은 일만 있었느냐! 그것은 아닙니다. 

어떤 사람들에겐 상당한 불편을 주기도 했던것이, 

제가 어떤자리에 가게 되거나 누군가를 만나게 되면, 

제 의도와는 상관없이 저도 모르게 상대방에게 뭔가를 이야기 해줄 때가 많았어요. 


그리곤 집에와서 가만 생각해보면 저도 전혀 모르는 사람들인데 

제가 뭔가를 전하고 온거라는 것을 알게 되는것이지요. 

그래서 저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겐  진짜로 종교에 미친 이상한 사람 취급도 많이 받았어요! 

이때에 정말 아무것도 모르면서 생활속에서 주님을 전달하는 체험들을 많이 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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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cafe.daum.net/ATBSO 

이 연학 신부님께서 모원으로부터 수도원을 창설하라는 명을 받으셔서

수도원을 세우는 일을 하시고 계십니다.

가셔서 보시고 한줄 화살기도라도 부탁드립니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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