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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참 빛이 되어(희망신부님의 글.)
작성자김은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6-01-05 조회수964 추천수2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참 빛이 되어(마태2,1-12. 01.03.)

찬미예수님! 알렐루야~

오늘은 주님공현 대축일입니다. 동방박사들이 하늘의 별을 보고 메시아의 탄생을 알고 별을 따라와 경배를 드립니다. 이를 통해서 앞으로 모든 민족들이 예수님께 경배 드리게 될 것이라는 것을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누군가 위대한 분이 태어났다고 하늘의 별만을 보고 수만리 먼 길을 찾아가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여기 계신 예비자들도 성당에 나오기 까지 과정도 쉽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동방박사들은 큰 임금이 탄생한다고 그 분에게 합당한 예물을 준비하고 수만리 먼 길을 왔습니다. 그리고 겸손하게 아기에게 경배 드립니다. 신앙에 있어서 이러한 겸손함이 중요합니다.

 

예물로 가져온 황금은 세상의 임금들에게 예물로 드리는 것이고, 유황은 신에게 바치는 예물로서 참 하느님이면서 참 임금이신 분에게 황금과 유황을 바친 것입니다. 몰약은 사람이 죽었을 때 부패하지 말라고 몸에 바르는 것으로 예수님이 참 인간이면서 참 신으로 이 세상에 오셔서 언젠가는 인간의 죽음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는 예수님의 소명을 나타내 보이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 천년 전에 마구간에서 태어나시고 동방박사들로부터 경배를 받으신 그 예수님과 우리가 미사 때 받아 모시는 성체가 같은 분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미사성제를 세우기 위해서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인간들이 예수님의 몸과 피를 몸셔서 거룩한 신성에 참여하여 영원한 생명을 누리라고 세상에 오셨습니다. 우리는 동방 박사처럼 아기 예수님께 경배 드리는 것이 아니라 그 예수님을 우리 몸에 모시고 살고 있습니다. 얼마나 큰 은총이고 경이로운 신비인가! 우리가 그 신비를 깨달아야 합니다.

 

이사야예언자는 “예루살렘아, 일어나 비추어라. 너의 빛이 왔다.”라고 말씀하시는데 성체를 모신 우리가 일어나 비추라고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어떻게 비추냐?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성령의 열매인 사랑, 기쁨, 친절, 인내, 호의, 선행으로 비추는 것입니다. 그런데 비추기 위해서 내가 먼저 빛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성체를 모시면서도 근심, 슬픔, 원망, 미움, 분노, 게으름, 시기, 질투와 같은 것이 마음 안에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빛을 빛이 될 수가 없습니다. 주님을 내 안에 모셨다면 ‘주님 제 안에서 온전히 활동하십시오!

 

그리고 제 안에 있는 모든 어둠을 모두 몰아내 주십시오!’ 내 안에 슬픔이 많다면 슬픔을, 근심 걱정이 많다면 근심 걱정을 몰아내 달라고 청하십시오. 그래서 내가 빛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내가 기쁘다면 나를 통해서 빛이 나가게 됩니다. 지난 성탄과 주일, 천주의 성모대축일, 주일을 지내면서 제 목이 다 헐었지만 내게 빛이 되라는 소명을 주셨기에 그 소명을 다 하는 것입니다. 오늘 이 강론을 듣고 친한 친구에게 ‘새해 소망하는 것 이뤄지길 바래. 미사 중에 너를 위해 기도했단다.’하며 진정성 있는 말이나 문자를 보낼 때, 친구에게 하느님의 빛이 들어갑니다. 가족들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일어나 비추어라!” 라고 말씀하십니다. 또 바오로사도는 ‘다른 민족들도 모두 다 약속의 구원의 길로 나아가기를 바란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저는 미사 때마다 주님을 모르는 많은 사람들을 위해서 간절하게 기도 합니다.

 

오늘 우리도 주님을 모시고 내안에 있는 모든 어둠을 몰아내고 주님의 참 빛이 되어 가족들에게, 친한 벗들에게 빛이 될 수 있는 은총을 간절히 구합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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